"한국불교전서" 인터넷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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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96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11-01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교계소식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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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8 09:35 조회 1,874회본문
동국대 전자불전 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보광스님)는 지난 2일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한국불교전서〉 전산화 불사 회향기념 학술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보광스님은 기조연 설을 통해 ‘한국불교전서 전산화 성과 및 향후 과제’를 살펴봤다. 총 14권으로 구성돼 있는〈한국불교전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찬술된 불교관련 논저들을 집대성한 책이다.
동국대가 신라의 원측스님이 저술한 ‘반야심경찬’부터 구한말 보정 (1881〜1930)스님이 쓴 ‘염불요문요 해’ 등 171명의 고승과 석학이 남긴 288종의 옛 문헌이 수록돼 있으며, 한국불교 연구의 근간이 되는 총서로 평가받고 있다.
1999년〈한국불교전서〉전산화 시범사업을 시작한 연구소는 2000년부터 지난 6월까지 14권에 수록된 모든 내용을 전산화했다. 한문으로 작성된 고 문서를 원문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했으며, 5만여 단어를 검색어로 등록해 인터넷에서도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이용자를 위해 한국불교전서도 함께 제작했다.
특히 이번 전산화 사업은 기술적으로나 학문적으로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우선 기존 문서 편집기에서는 입력되지 않았던 한자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개발당시, 한자로 기술된 고문헌을 표기하기에는 우리나라 폰트제작 업체에서 제공하는 글자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렇게 해서 개발된 것이 기존의 유니코드로는 표기할 수 없는 한자를 이미지 파일로 생성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로써 한문으로 작성된 고문서를 전산화할 수 있는 기술이 확보됐다. 또 한국불교 원전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에 따라 한국불교를 연구하는 세계 학자 들의 연구기반이 확대됐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보광스님은 “우리 민족의 우수한 전적은 대부분 한자로 이뤄져 미래세대를 위한 한글 및 영어번역이 병행돼야 한다”며 “더불어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이 진행하는 한국불교전서 역주사업 역시 원문과 함께 디지털로 서비스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세미나에서는 한국불교전서 전산화 웹 검색 시스템 및 누락문자 처리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분석 등이 발표됐으며, 한국불교전서 역주 사업에 대한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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