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밀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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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96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11-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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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8 08:55 조회 1,816회본문
티벳밀교(3)
11세기 중엽부터 15세기 중엽까지 티벳불교는 몇 개의 종파를 형성했다. 그 중 중요한 것으로는 닝마파, 까담파, 사캬파, 꺄뀨파, 겔룩파 등이 있다. 나머지 종파는 그 규모나 영향면에서 위의 다섯 파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닝마파
닝마파는 티벳불교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종파이다. 이것은 이른 시기에 전해진 밀교와 본교의 융합으로 생겨나 종파인데 이 파의 승려들은 모두 붉은 모자를 썼기 때문에 흥교 혹은 홍모파라고 한다.
닝마라는 이름은 오래되었다는 뜻인데 빠드마 삼바버(연화생)로부터 직접 전해진 교법을 받들고 초전기의 밀교경전을 위주로 전승되어 왔기 때문에 다른 파보다 300년이나 앞섰으므로 이런 이름을 쓰게 된 것이다.
이들은 11세기에 연화생을 조사로 받들고 그가 전해준 각종 진언과 수행법에 의거하여 활동하면서 종파를 형성했다. 원래 이들은 종파의 이름이 없었으나 다른 파가 생긴 이후에 닝마파라고 했지만 체계적인 조직과 교육기관이 없었으므로 교법 내용도 불일치하고 있다. 이들은 성문, 연각, 보살명, 사부 행부 유가부, 생기마하유가,교칙아로유가와 대원만아저유가의 9승으로 교법을 나누는데 그중 중요한 것으로는 대원만법이다. 닝마파에서는 몸과 마음은 원래 순수한 것으로서 수행의 목적은 어떻게 이 순수한 몸과 마음에서 더러운 것을 떨쳐내느니에 있다고 한다. 이들은 자기의 몸과 마음을 잘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그 흐름을 따라야 하며 그렇게 하여 ‘공허명정’ 한 가운데에서 마음이 한 경지에 머무르게 되면 그것이 곧 대원만법의 성취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한 경행 과를 말하면서 경의 본체는 세간의 마음으로도 출세간의 마음으로도 헤아리지 못하는 것으로서 깨끗하 고 영원한 것이며 더러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일체법은 모두 이 경의 본체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이것이 없이는 세상 만물은 없다. 경에 대한 이러한 이치를 알고 대원만법에 의거하여 수행하는 것이 행이며 그것에 의하여 모든 미혹과 욕망을 떨쳐버리면 그것이 곧 즉 신성불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까담파
까담파는 티벳밀교의 후전기에 가장 먼저 나타난 종파로서 11세기 아티샤의 제자 쫑돈파가 세웠다. 아티샤는 (보리도등론)을 기초로 순서에 맞게 점진적으로 수행할 것을 강조했으며 현교와 밀교는 서로 통하는 것이지만 밀교는 특수한 공덕이 있다고 했다. 1055년 쫑돈파는 아티샤 서거 1주년을 기념하여 처음으로 까담파의 사원을 세웠으며 이후 계속적인 발전을 하다가 15세기에 쫑가파가 까담파의 기초 위에서 겔룩파를 세우자 까담파의 모든 사원은 겔룩파로 흡수되게 되었다.
쫑돈파의 사후에 3대 제자가 각기 교전파, 교수파, 교계파를 세워 법을 전승했다. 교전파는 아티샤의 사상을 전 승하며 불교경전의 학습을 중시했다. 이들은 일체의 경론은 모두 성불의 방편이며 수행의 의지처가 된다고' 생각했으며 이른바 까담 7론 이라는 (대승경장엄론) (보리지 )〈집보살학론)(입보리 행론)〈본생론) (집법구 경) (보리도등론)을 주로 공부했다.
교수파는 스승의 지도를 매우 중시하며 진언을 외우고 불전에 공양을 올리며 조용히 수행 하는 것을 강조했다. 이들은 아티샤의<보리도 등론>가운데의 ‘삼사도’의 순서에 따라 견과 행의 쌍운을 주장하면서 사성제와 연기, 진제와 속제의 이해에 의하여 무아의 바른 뜻을 밝히도록 가르쳤다.
교계파는 ‘항주오념’을 주로 가르치고 ‘십육명점’을 심요법문으로 하면서 아래로는 계율에서 위로는 금강승법에 이르기까지 한 자리에서 모든-것을 닦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석가모니불, 관세오 녹도모수, 부동명왕을 본존으로 하며 교법의 삼장을 합쳐 까담파의 7보라고 했다. 이들은 현교를 위주로 하면서 밀교를 나중에 수행하는 것으로 보았으며<진실섭경>계통의 무상유가부 밀교를 전했다. 무상유가의 밀교에는 환희 불이라 불리는 합체존 등이 있어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사기도 하나 까담파는 티벳불교 가운데에서 현교와 밀교를 잘 조화시킨 순수한 불교라는 칭송을 듣고 있다. 그래서 아티샤가 까담파의 기초 위에서 겔룩파를 열었을 때 이를 신 까담파라고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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