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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종(芒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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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3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5-30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문화 서브카테고리 절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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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0 12:35 조회 4,0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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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종(芒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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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달은 호국보훈의 달로 6월 6일은 현충일이다. 6월 6일이 현충일인 이유 는 망종과 깊은 관련이 있다. 망종은 보리 수확을 마치고 모내기를 시작하 는 시기로 곡식을 수확하는 동시에 씨 를 뿌리니 과거 농민들에게는 아주 즐 거우면서도 바쁜 때가 망종이었다. 예 로부터 조상들은 망종 전에 보리베기 를 끝낸 후, 모내기를 하기 전 밀린 집 안일들을 해두거나 각종 농기구를 손 질해 두었으며, 망종 때 제사를 지내는 풍습도 있었다. 옛 기록에 따르면, 고 려 현종 때 망종날 조정에서 장병의 뼈 를 집으로 가져가 제사를 지내도록 했 다고 전해진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이 날 병사들의 유해를 매장했다는 기록 이 있다. 1965년 6.25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현 충일을 제정할 당시의 망종이 6월 6일 이었는데 옛 풍습에 따 라 호국영령들의 합동 위령제를 올리기로 하 는 날 역시 6월 6일로 정하였고, 그 후로 현충 일은 6월 6일로 정해지 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서울국립현중 원이 위치한 곳의 지 명은 관악산 공작봉이 다. 공작은 밀교에서 ‘불모대공작명왕’, ‘공작왕모보살’ 등으로 불리는 명왕의 이름으로 이 명왕는 뱀으로부터 수행 자를 보호하고, 인간을 위해 재앙을 물 리치고 비를 오게하는 공덕이 있다고 하니 이 또한 밀교와 무관하지 않은 이 름이다. 망종은 24절기 중 아홉 번째에 해당 하는 절기로 소만과 하지 사이에 들며 음력 5월, 양력으로는 6월 6일 무렵이 된다. 

태양의 황경이 75도에 달한 때 이다. 망종이란 벼, 보리 같이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 당한 시기라는 뜻이다. 여기서 ‘망’은 벼나 보리처럼 까끄라기를 말하며 ‘종’ 은 그러한 작물을 뜻하는 바, 곧 밀과 보리를 수확하고 벼를 심을 때라는 것 이다. 우리 속담에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말이 있다. 망종 전에 논보리 를 모두 베야 그 논에 모를 심을 수 있 기 때문이다. 모내기와 보리베기가 겹 치는 이 무렵에는 보리농사가 많은 남 쪽일수록 더욱 바쁘다. 

그래서 이때는 “발등에 오줌 싼다.”라고 할 만큼 일년 중 제일 바쁜 시기이다. 망종은 고생스럽고 고통스런 최대 의 농번기이지만 그 높고 험난한 보릿 고개로부터 해방되는 날이기도 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 국민들은 4~5월 동안 눈물나는 보릿고개를 넘어 야 했다. 지난 가을 수확한 곡식은 다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아 나 무껍질이나 풀뿌리를 먹으며 연명하 다 보니 소화가 잘 안돼 볼일을 볼 때 항문이 찢어져 피가 나오는 일이 비일 비재했다. 그래서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말도 생겼다. 

망종인 6월 6일은 현충일로 국권회 복을 위해 헌신·희생한 순국선열과 자 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한 전몰 장병의 숭고한 호국 정신을 기리기 위 한 날이다. 조국을 위해 주저없이 자신을 태워 버린 호국영령들의 희생으로 현재의 아름다운 꽃이 피게 되었다. 조국을 위 해 한줌 흙으로 돌아간 숭고한 넋을 위 해 두손 모아 합장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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