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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하반기 49일‘진호국가불공’회향일 종령 유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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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40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1-07-04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 / 경전 서브카테고리 지상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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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효강 필자소속 - 필자호칭 종령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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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7 12:14 조회 2,1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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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49일‘진호국가불공’회향일 종령 유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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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은 하반기 진호국가불공과 선망부 모 조상 영식천도불공을 회향하는 날입니다. 49일의 장기 불공인‘진호국가 불공’을 하루 도 빠지지 않고 매일‘옴훔야호사 수호국계 주 진언’을 염송한다는 것은 나라를 위한 마 음과 선망부모 조상님을 위한 마음으로 오로 지 청정일념으로 정진해온 결과라고 생각합 니다. 49일 불공의 회향은 교도 보살님들의 깊은 신심과 큰 서원, 그리고 용맹정진이 있 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회향일에 이르는 동안 묵묵히 불공에 전념 해주시고 염주와 진언을 놓치 않으신 모든 보살님들과 각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비로자나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광명이 충 만하시기를 서원합니다. 49일 동안, 크고 작은 갈등과 마장과 법문 이 다소 있었겠지만, 그것은 모두 내 업장을 소멸하는 수행이며, 나의 그릇을 키우는 법문 이요, 마음자리를 더욱 넓히는 과정이라고 보 아야 할 것입니다. 종조님께서는 해방과 6.25동란 이후 어려워 진 나라 살림과 고통에 허덕이는 중생들을 살피시고, 오로지 호국불교, 정통밀교를 통한 가르침과 수행만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고 확신하시고, 한국 밀교 종단을 창종하셨습 니다. 

그래서 창종과 동시에‘나라를 위한 불 공’을 제정하셨고, 상반기 49일 불공은 2월 19일에서 4월 8일까지, 하반기 49일 불공은 5 월 28일에서 7월 15일에 마치는‘진호국가 불공법’을 공포하셨던 것입니다. 상반기 49일 불공의 회향일을 4월 8일로 정한 뜻은, 4월 초팔일을 양력으로 정하였기 때문이며, 하반기 불공의 회향일을 7월 15일 로 정한 것은 음력 7월 15일의 우란분절을 양력으로 적용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와같이 종조님께서는 당시의 사회적 시 대적 배경에 연유하여 종단의 모든 일정을 양력으로 제정하셨고, 또한 밀교는 비로자나 부처님을 교주로 삼고 있는바, 이 부처님을 대일여래(大日)라 하는 고로, 대일은 태양에 비유되는 교리적 바탕 위에서 태양을 기준으로 하는 양력을 택하시 고 종단의 모든 공식일정을 양력으로 정하셨 던 것입니다. 49일 불공을 회향하는 7월 15일 을‘우란분절’이라 하는데, 우란분절이란 목 련존자가 지옥에 빠진 어머니를 구하고자 부 처님을 모시고 수많은 대중들과 함께 모여 음식을 마련하여 불공을 올린 날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종단의 하반기 진호국 가 불공은‘나라를 위한 불공’이면서 또한 ‘선망부모와 조상의 영식을 극락세계로 천도 하는 불공’이기도 합니다. 극락왕생의 서원은 곧 영원한 수명과 극락정토를 주재하시는 아 미타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불공을 드리는 것이며, 그 서원의 공덕과 성취는 바로 산 목 숨을 살려주는 데에 있는 것이므로, 매년 종 단에서는 49일 불공을 회향하면서‘호국안민 기원 방생 대법회’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우란분절’은 목련존자가 지옥에 빠진 어 머니를 구하고자 하는 데서 유래되었다는 것 은 모두가 주지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우리 종단의 불교총전 509쪽에‘목련존자가 어머 니를 구한 내용’이 나옵니다. 또 510쪽에는 ‘부모의 은혜를 갚으려면 우란분을 지으라’ 는 내용이 있습니다. 

‘우란분’은 산스크리트어로‘울람바나’라 고 합니다. 이를 한문으로 소리나는대로 번역 한 것이‘우란분’입니다. 뜻으로 번역하여 도 현(倒懸)이라고 하는데, ‘도’자는 ‘넘어질 도’자로서, 여기에는‘넘어지다. 거꾸로’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리고‘현’자는‘매달 현’자 로서, 여기에는‘매달다. 달아 매다. 늘어지 다’는 뜻이 있습니다. 이는 거꾸로 매달려 고 통이 심한 것을 비유한 것으로, 바로 이 생을 떠나 지옥 등의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져서 받게 되는 고통과 괴로움을 말합니다. 그래서 ‘우란분’은 목련존자의 어머니가 아귀도에 떨어져서 괴로움을 받고 있었던 인연에서 유 래된 말이고, 지옥에 빠진 어머니를 구하고자 부처님과 대중들의 힘을 빌어 극락왕생케 했 다는 데서‘우란분절’의 연유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우란분절이 우리에게 주는 뜻은 단 지 지옥에 빠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한 불공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다른 의미는 바로‘동참’이라고 하는 데에 깊은 뜻이 있 습니다. ‘동참’이란 나의 서원을 위해 혼자서 불공 하는 것이 아니고, 내 서원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의 아픔과 서원을 위해 다같이 서로 불공해준다는 데에 깊은 뜻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평상시 법회에서 다함께 발원하고 있는‘총지종의 동참불공’은 참으로 의미가 크고, 깊은 것이라 생각되며 소중한 불공이라 고 할 수 있습니다. 동참의 공덕은 무량하고 원대합니다. 다같 이 동참해서 서로 불공해주고 서원해주는 동 체대비의 이 불공법은 어느 종파, 종단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법보시행으로, 오직 우리 총 지종에서만 볼 수 있는 대중불공 보시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굳이 우란분절의 의미를 빌 리지 않더라도 대승불교의 수행정신을 그대 로 수용하여 실천하고 있는 불공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총지종의 동참불공 입니다.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회향일에 올리는 ‘천도 재불공’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란분절의 뜻이 우리 총지종의‘49일 불공 회향 천도불 공’에 그대로 녹아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선망부모와 조상의 영식을 천도하기 위해 나 혼자만이 아닌, 모든 교도가 함께 동참하여 서로 발원하고 불공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입 니다. 너무나 소중하고 의미가 깊은 불공입니 다. 동참 교도의 선망부모와 조상영식의 천도 를 다함께 발원하는 불공은 총지종에서 유일 하게 볼 수 있는 불공법입니다. 모든 교도가 다함께 동참해서 서로‘왕생극락’을 서원하 고 모두가 하나되어 불공하는데, 어찌 그 공 덕이 무량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우란분절’을 우리 총지종에서는 달리 ‘해탈절’이라고도 합니다. 

왜, ‘해탈절’이냐고 하면, 바로 이 육신이 명을 다하여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영원한 열 반의 즐거움에 들어가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즉 이고득락(離苦得樂)하는 날이므로‘해탈 절’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고통으로부터 벗어 나는 것을‘해탈, 열반’이라 하고, 죽어서 이 육신이 흩어져 고통과 괴로움이 완전히 멸하 는 것을‘반열반’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 리가 돌아가신 분의 왕생극락을 위해 천도재 를 올려서 고통이 사라지고 영원한 열반락을 얻게 되므로‘해탈절’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의미가 깊고, 뜻깊은 해탈절이자 회향 불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총지종의 해탈절은 현 교에서 말하는‘우란분절’보다 더욱 뜻이 깊다고 하겠습니다. 해탈은 곧 일체 고통과 번뇌가 사라지는 것이니 총지종의 해탈절은 선망부모와 조상영식의 왕생극락 뿐만 아니 라 죽은 자와 산 자의 일체 고통이 사라지는 불공이자, ‘완전한 해탈을 이루는 우란분절’ 의 참불공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하반기 49일 불공을 마치며 올리는‘회향 불공’은 평소와 달라야 합니다. 마음가짐부터 달라야 하고, 불공하는 마음은 더욱 간절하고 그 정성은 지극해야 합니다. 지난 세월, 불효 를 일삼고 악업을 지어온 나의 업장을 눈물 과 참회로써 깨끗이 씻어내야 합니다. 형식적 인 불공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특히 선망부모 와 일체 조상영식의 천도를 위하여 수행자인 나의 마음 속에는 뉘우침과 함께 간절한 마 음이 담겨져 있어야 합니다. 회향불공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교구, 사원마다 열리는 ‘호국안민기원 대법 회’에 동참하여 정성 으로 불공올리는 것이 49일 불공의 원만한 회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49일 불공을 마쳤다고 해서 염주와 진언을 놓아버리거나, 마음에 잠시라도 방심 이 들어서는 안됩니다. 회향은 끝이 아니라 또다른 시작입니다. 앞으로 남은 반 년을 위 해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흐트러짐이 없는 생활로 한 해의 살림이 원만하여지도록 정진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회향일은 오히려 나머지 반 년을 위해 새로이 시작하는 날이라 할 수 있습니 다. 지나간 시간을 다시한번 되돌아보고, 부 족한 점을 점검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 도록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입니 다. 끝이 좋아야 시작이 좋은 법입니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하여야 새로운 한 해를 더욱 멋지게 맞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49일 불공’의 진정한 회향입니다. 회향일에 동참하신 보살님의 가정마다 복 락이 가득하시고, 일체 소원이 성취되시기를 서원합니다. 

성도합시다. 

옴마니반메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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