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경주 사천왕사지 금당지, (우)사천왕사지 출토 장대석 등 부

신라 호국사찰이었고 명랑법사의 밀 교 문두루 비법 기록과 관련된 사천왕 사의 가람 구조가 속속 확인되고 있 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 는 경북 경주시 배반동 935-2번지 일 원의 사천왕사터（사적 8호）에 대해 지 난 4월3일부터 2차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당지의 내부와 기단 구 조, 서탑지 기단 구조 등이 확인됐다 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 금당지는 동.서탑의 중심 선에서 북쪽으로 약 24.2m 떨어진 지 점에 위치하며 동.서 건물지에서 남쪽 으로 20.7m 떨어진 지점의 가람 남북 중심축 상에 위치하고 있다.

건물의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3칸이 며 이중기단을 포함한 금당지 전체 크 기는 동서 24.48m，남북 18.17m로 비 슷한 시기의. 감은사지 금당지보다 더 크다.

계단이 전.후면 각 2개, 좌 우 우에 각 1개씩 배치돼 있는데 특히 전면과 후면의 계단이 비대칭으로 배치돼 있 다는 점이 독특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다.

전면 계단은 1칸과 5칸에, 후면 계단 은 2칸과 4칸에 배치돼 있다.

이와 함께 서탑지의 기단부는 풍화 암반이 섞인 사질점토와 큰 할석, 천석을 교대로 쌓아올린 판 구조로 확인돼 당시 목탑의 기단구조를 짐작케 했다.

또 북쪽에서 강당지 서편 건물지나 북회랑으로 추정되는 적심이 확 인됐는데 이는 감은사지에서 독특하게 확인된 강당지 동서의 건물지와 같은 구조의 건물지로 추정된다.

이는 감은사지보다 먼저 창건된 ,사 천왕사가 통일신라 사찰의 전형을 이 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경 주문화재연구소측은 설명했다 .

이번 2차 발굴에서도 1차 발굴 때 출토됐던 녹유벽전（녹색 유약을 바른 벽돌）을 비롯해 귀면와 등 여러 기와류, 기와를 재가공 해 만든 원형토제품과 장식품으로 추 정되는 반구형 토제품 등이 출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