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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담바라의 가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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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96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11-01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총지문예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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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김경인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부산 성화사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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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8 09:06 조회 1,2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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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담바라의 가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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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성화사
김경인 보살

노랗게 빨갛게 모두가 제각각 제 옷을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는 붉은 가을 산을 연일 tv에서 본다. ‘나도 저런 곳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 는데 꿈이 이루어 졌다. ‘우담바라회’와 법공님, 성화사에서 교화하셨던 스승님, 기로스승님들까지 모두 모시고 설악산 산행을 떠나게 된 것 이다.

여러 행사에서 오는 중압감을 잠시 법의와 함께 벗어 놓고 오늘만큼은 평범한 사람이 되신 스승님들의 익살스런 몸짓에 노보살님들까지 격의없이 어우러져 차창너머로 스치는 가을 풍경과 함께 언제 또다시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한 없이 웃어 본다.

한참을 즐거운 시간.... 드디어 설악산에 도착했다. 오대 적멸보궁인 상원사에 도착했다. 힘든 곳이지만 노보살님께서도 차근차근 잘 올라 오신다. 높은 산의 맨 위쪽에 자리 잡은 중앙에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시고 양쪽으로 금빛의 오백나한상을 나무로 조각해 모신 곳이다. 그리고 주목 할 만한 것은 영가들의 인등이 아니고 생존해 있는 중생들을 위한 인등이 돼 있다는 것.

7년전 불도저로 터파기 공사를 하더니 지금 이렇게 웅장하게 모셔진 부처님상을 모셔 놓고 있다. 우리 총지종에서도 이렇게 대작 불사를 하길 기원해 봤다.

이웃들과 함께 영가를 위한 위패도 어떨까 하는 발길을 돌렸다 이런 즐거운 시간을 어디서 다시 느낄수 있을 까. 적은 돈이지만 한달 한 달 모아서 보살님들의 각 가정 경조사와 신도회에서 해야 할 것은 물론 불우이웃돕기까지 해내는 우담 바라회. 상대를 먼저 배려하고 보시를 강조하라고 이름 지어진 모임. 그 이름에 걸맞는 일을 하면서 모임회원 들의 가슴은 뿌듯하기만 하다.

항상 행사에 솔선수범하고 불철주야 준비를 해 주시는 성화사 신도회 회장님을 비롯한 간부님들의 정성이 있길래 우담바라가 빛을 더한다. 성화사를 함께 했던 스승님들과 기로스승님을 모시게 돼서 기쁨은 배가 되었다.

노보살님들께서는 “인자 우리가 또 언제 오겠노”하시며 높은 곳을 거뜬히 다녀 오셨다. 내심 우리 우담바라회가 힘이 된 것 같아 기쁘기만 하다. 이런 것들이 스승님들께서 강조 하시는 자비행의 실천이 아닐까? 짧았지만 보람찬 성화사 우담바라 가을 여행 앞으로도 더욱 더 우담바라가 빛을 발하기를 서원해 본다.

“옴 마니 반메 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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