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소식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만다라 세상

페이지 정보

호수 98호 발행인 발간일 2008-01-0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종단 / 신행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6 13:47 조회 3,258회

본문

만다라 세상
삶은 수행의 과정이다

옛사람들이 인생살이를 일컬어 뜬구름  같다고 한 것은 허무의 읊조림이 아니라 실상 을 본 나머지 내뱉지 않을 수 없었던 말이다. 수증기가 모여 구름이 되었다가 비를 뿌리고는 다시 수증기로 흩어지듯, 이루어 놓은 모든 것 은 또 그렇게 시라질 운명을 지녔다는 사실의 지적이다.

불교에서는 탄생과 죽음을 하나의 과정으로 파악한다. 태어남도 죽음도 다만.반복되는 과정 일 뿐이므로 슬퍼하거나 축복할 대상이 아니라 는 것이다.

나아가서 태어남이란 곧 사형선고를 받은 것 과 같고 죽음이란 곧 헌 옷을 벗고 새 옷으로 갈아 입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누구도 영생하는 이는 없다.

지금 이 순간 지구상의 모든 사람은 길어야 1백년 안쪽에 다 사라지고 말(근원으로 돌아갈)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태어나  자라고  늙어서  죽는  과정을 놓고 보면 태어남은 죽음에 이르는 시작이고 늙음은 다시 태어나기 위한 준비인 것이다.

우리가 공력을 들여 성취하고자 하는 일들도 예외없이 다 생주이멸의 과정을 밟는다.

고로 그 자연스런 흐름이 안타까워 어떻게든 붙잡아 보려고 애를 써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 는다.

불교는 결코 허무를 가르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역동적인 삶을 살라고 한다.

생주이멸의 흐름에 충실한 삶이 바람직한 삶 이라고 가르친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삶을 말한다.

매 순간이 시작이요 오늘만이 영원하다는 삶.

시작은 좋고 끝은 나쁘다는 그런 관념을 내 던지고 오로지 지금 할 일에 충실하라고 가르 친다.

모든 존재는 생주이멸의 과정을 밟으면서 결 국은 근원으로 돌아가야 할 존재들이기 때문이 다. 그러므로 삶은 그대로 수행 과정이다.

우리가 삶의 과정에 마디를 지어가며 거기에 스스로 성공과 실패라는 이름을 붙여주고는 있 지만 불법의 이치로 보면 그것은 성공 - 실패가 아니라 다만 수행인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