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장엄보왕경』의 법신으로서의 관자재보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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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4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6-30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정진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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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0 13:10 조회 3,687회본문
『대승장엄보왕경』의 법신으로서의 관자재보살(1)
원당정사
밀교에서는 관자재보살을 대일여 래의 응현으로 보고 있다. 대일여래는 마하바이로차나타타가타(Mahāvairo cana-tathāgata)의 의역이다. 대일이라 부르는 것은 여래의 덕이 세간의 태양 과 비슷하기 때문이며, 제암변명 혹는 광명변조를 뜻한다. 대일여래를 비로 자나불 또는 법신불로도 부르고 있다. 대일여래는 삼세에 상주하는 불신으 로, 제법의 근본이며 모든 생명의 근원 으로서 그 色相은 허공에 두루하고 그 광명과 음성은 시방삼세에 두루하다. 대일여래는 절대세계와 현실세계의 일 체 사물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량의 불신과 더불어 모든 존재를 법 신이라 하고 있다. 일체는 법신불에서 나와 또한 일체는 법신불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것은 법 신불, 즉 대일여래는 하나이면서 일체 이고 일체이면서 하나의 불신인 것이 다.
그래서 밀교에서는 제불제존의 수 가 무량하여도 모두 대일여래를 떠난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밀교의 독자적인 불신으로 대 일여래의 중생에 대한 자비 덕상을 사 종의 모습으로 중생에게 나타내어 여 래자비의 경계를 설명하는 것이다. 따 라서 관자재보살은 대일여래가 중생구 제를 위해서 방편으로 응현한 보살이 며, 역시 대일여래를 떠나지 않은 자비 의 활동으로 보는 것이다. 이와 같은 근거를 『대승장엄보왕 경』에서 찾아보면, 과거겁전에 부처 님이 세상에 나오시니 미발시여래 -중 략- 불·세존이라 했다.
나는 그때 한 장 자의 아들이었는데, 이름을 묘향구라 고 하였으며, 그 부처님께서 계신 곳에 서 이 관자재보살의 위신공덕에 대해 들었느니라. 관자재보살의 대위신공덕에 대해서 석가세존께서는 이미 과거겁의 인행시 에 석가세존이 묘향구라는 장자의 아 들이었을 때, 미발시여래로부터 들은 바가 있음을 밝힌다. 또한 세존께서 용시보살로 있을 때 에도 시기여래 처소에서 들은 바가 있 음을 설하고 있다. 그 명호를 시기여래 -중략- 불·세존이라 했다. 나는 이때 용 시보살마하살이되어 그 부처님의 처소 에서 관자재보살마하살의 위신공덕에 대해 들었노라. 또한 『대승장엄보왕 경』에서는 석가세존께서 미사부불시 대에 인욕선인으로 수행중일 때 관자 재보살로부터 『대승장엄보왕경』을 들었음을 밝히고 있다.
『대승장엄보왕경』의 내용에서 보 았듯이 관자재보살에 대하여 이미 과 거겁전부터 여러 부처님의 처소에서 중생을 구제하여 왔다고 설하고 있는 내용에서 관자재보살은 이미 과거겁전 에 성불했으나 중생구제를 위해서 보 살의 몸으로 현신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대승장엄보왕경』에 서 석가세존과 관자재보살의 전생담을 설하고 있는 내용에서도 관자재보살의 법신으로서의 성격을 알 수 있다. 그 내 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석가세존이 옛날 대상주였을 때, 재 보를 얻고자 오백 명의 상인과 함께 큰 배를 타고 사자국으로 갔다.
사자국으 로 가는 도중에 나찰녀가 일으키는 사 나운 폭풍에 배는 파괴되고 상인들은 표류하다가 나찰녀가 사는 곳에 떨어 지게 되었다. 그때 성마왕의 도움을 받 게 되었으나 상인들은 나찰녀의 환심 에 애착하여 죽음을 당하고 대상주만 이 위험한 재난에서 구제되어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때의 성마 왕(聖馬王)은 곧 관자재보살마하살이 니 이러한 위급한 곤란과 죽음의 두려 움 속에서 나를 구제하였다고 하여 대 상주는 전생의 석가모니불이고 성마왕 (聖馬王)은 관자재보살이라고 설한다. 이처럼 석가세존의 과거 인행시에 관자재보살의 도움을 받았음을 설하 는 내용에서 관자재보살은 법계에 항 상 상주하면서 중생을 구제하고 있음 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관자재보살이 법 신의 성격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보살의 이름은 관세음자재이며 일 명 연색이라 하고 또 일명은 천안광이 라 하느니라. 이 관세음자재보살은 생 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위신력이 있으 니 이미 과거 무량수아승지겁 전에 성 불하여서 호를 정법명여래라 하나 대 비원력으로 일체 중생을 성숙시켜 안 락하게 하기 위하여 짐짓 보살의 몸을 나투었느니라 라고 하여 관자재보살은 이미 과거 무량겁 전에 성불한 부처님 이지만 중생을 고통에서 구하려는 대 비원력의 방편으로 사바세계에 보살의 몸으로 현현한 것이라는 것이다. 관자재보살은 이미 수행이 완성되어 깨달음을 성취하였으나 피안에 머물 지 않고 차안에 머물면서 중생들의 고 통을 해탈시켜 피안의 깨달음의 세계 로 인도하려는 대비심을 지닌 분이다. 이러한 대비심으로 관음보살은 법신의 지위에서 내려와서 세간에 화현하여 중생을 구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에서 관자재보살은 이타 행의 대비심으로 보살의 몸을 나투었 을 뿐 법신 대일여래의 응현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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