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탑 유물 '묵서지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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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96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11-0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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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8 09:24 조회 1,815회본문
세계 최고 목판인쇄물로 알려진 〈무구정광대다라니경 〉과 함께 발견됐으나 40년간 베일에 가려졌던 ‘묵서지편(먹으로 쓴 종이뭉치)’가 공개됐다.
지난 10월 27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에서 열린 ‘석가탑 발견 유물 조사 중간 보고’에서 공개된 묵서지편을 통해 석가탑의 프로필을 재구성하게 됐다.
아사달과 아사녀의 애틋한 사랑의 전설을 품으며 세워진 무영탑은 김대성의 원력으로 8세기 중반 조성된 이래 정토구현을 염원했던 신라인의 이상과 석가여래의 설법이 상주함을 증명하며 서석탑의 이름이라 불린 채 불국사를 지켜왔다.
1966년 석가탑 보수를 위해 탑을 해체하면서 귀한 유물들이 세상에 소개됐는데 사리를 봉안 한 탑신부 2층에서〈무구정광대 다라니경〉과 함께 사리함 등이 나왔다. 사리함 주위로 동거울 등이 사리함 밖 바닥에서는 비단에 쌓여 뒤엉켜 붙은 종이뭉치가 발견됐다.
당시 기술로는 이 종이뭉치를 떼어낼 수 없어 이름만 ‘묵서지편’이라 붙인 채 탑에서 찾은 다른 유물들과 함께 국보 제126호 로 일괄지정된 채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있어야 했다. 1997 년부터 1998년까지 보존처리를 위한 상태조사를 하면서 뭉쳐있던 종이들은 110여편의 분량으로 분리될 수 있었다. 2005년 9월 묵서지편에서 ‘중수기’ 라는 문자가 판독되면서 창건 이래 한번도 수리되지 않았을 것이라 여겨졌던 석가탑의 비밀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여러 차례에 걸친 보수사실이 짐작되면 서 학계에는〈무구정광대다라니 경'〉의 조성연대를 의심하는 주장도 제기됐다.
2007년 10월 27일 발견된 지 41년 만에 노명호 교수(서울대 국사학과)와 이승재 교수(서울대 언어학과)에 의해 묵서지편이 판독됨으로써 불교학, 사학, 국어학계 등은 한국 고대사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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