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방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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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0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03-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종단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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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9 04:28 조회 1,815회본문
600여년 동안 서울을 지킨 국보1호 숭례문이 한사람의 방화로 불타버렸다. 이를 두 고 언론에서는 ‘대한민국이 무너졌다’ ‘한민족의 얼이 사 라졌다’ 면서 앞다투어 헤드라인으로 소식을 전했다. 이 를 지켜본 많은 시민들은 눈 물을 흘리며 ‘억장이 무너진다’고 통곡을 하였고, 위령재 와 추모식을 올리는 등 그 한 풀이를 하고 있다. 이런 모습 들을 보면서 너무 지나치게 반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숭례문이 불타버린 것에 대한 안타까움은 한국 의 문화재를 넘어 우리 인류 의 소중한 문화재로서의 숭 례문이 불타버렸기 때문이다. 숭례문은 대한민국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의 문화재임에도 불과하고 한사람의 어처구니없는 방화사실과 관 리자 하나 없는 안일한 관리 현실, 소방시설의 부실과 전 통건물의 특성에 대한 무지 를 한탄하는 것이지, 어찌 숭 례문이 불탔다고 대한민국이, 한민족이 불탄 것 같이 보도 하는 언론이 야속하기 까지 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숭례문을 정부세금 보다는 국민성금으로 복원하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새 정부 출범 후 숭례문 복원을 위한 국민모금 운동을 펼치기로 하였다. 자발적이어야 할 국민성금을 정부가
의도적으로 추진하려는데 대한 반발과 전시행정에 대한 비판도 거셀 전망이며 후진국형 국민성금 모금 방안이 국보를 되살리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면 어김없이 방송사를 동원하여 대대적인 국민 성금을 모으고 있다. 과거의 평화의 댐 건설, IMF 금모우기 운동.... 새 대통령은 국민들의 억장이 무너진 슬픈 일을 가지고 국민들 호주머니나 기웃거리는 과거 대통령들의 전처를 밟지 말아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 면서 비난 여론이 상당하지 만, 소 한마리 잃었다고 ‘에 라이 X 같은 세상’ 하면서 그냥 외양간 놔뒀다가는 그나마 남아있던 소들도 다 잃 어버리게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빨리 잘못된 부분은 시 정해야 제 2, 제 3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정부는 국민들 이 불타 무너져 내리는 국보 1호를 보면서 눈물 짖는 의미를 잘 살펴야 할 것이다.
졸속복원으로 또 한번 국민의 가슴을 멍들게 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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