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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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0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03-01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문화 I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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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9 04:38 조회 1,850회본문
초승달과 보름달
어느날 스승에게 제자가 물었습니다.
“스승님, 착하게 사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은 어떻게 다릅니까?”
“비유하자면 착하게 사는 사람은 초승달과 같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보름이 지난 달과 같으 니라.”
“무슨 뜻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보름이 지난 달은 차차 줄어들어 마침내 모 든 광명이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초승달은 날마다 광명이 더해져서 마침내 온 세상을
밝게 비추게 되기 때문이다.”
- 잡아함경 중에서
어느 장자(텨)의 집 에 손님으로 간 바라문 은 닭장에서 눈길을 떼 지 못합니다.
그 댁의'복이 바로 닭 벼슬에 머물러 있었기때문입니다.
“저 수탉을 제게 주실 수는 없겠는지요? 제 자들이 시간에 맞추어 일어날 수 있도록!”
“암 드리고 말고요!”
그런데 복이 지팡이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장자님, 몸이 좀 불편하니 지팡이를 빌려주실 수 없겠습니까?”
“물론입니다. 그렇게 하시지요.”
장자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복은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아, 복이란 스스로 짓는 것이지 빼앗을 수 있는 것이 아니로구나.”
바라문의 탄식이었습니다.
- 맹란자 / 수필가
네명의 아내
아내를 네 명이나 둔 사람 이 죽을 때가 되어 아내들에 게 물었다.
“내가 죽으면 어떻게 하겠 는가?
이제껏 나를 위해 주었으니 이제 내 뒤를 따르겠소?”
그러나 남편에게 음식과 의 복 수발을 들었던 첫째 아내 는 냉담하게 거절했다.
서로 만나면 늘 기뻐하며 헤어지기를 극도로 싫어했던 둘째 아내 역시 그러했고,
가끔 만나 지난 일을 회상 하며 즐겁게 지냈던 셋째 아 내도 거절했다.
그러나 그간 별로 돌보지 않았던 넷째 아내가,
“이미 한 평생을 같이 했는 데 무엇을 못 하겠습니까?” 하고 따라 나섰다.
부처님께서는 이 비유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첫째 아내는 사람의 육체요, 둘째는 재산이며, 셋째는 친지 이고 넷째는 사람의 마음이다.”
우리가 마지막에 가지고 갈 수 있는 건 오직 하나, 닦은 마음 뿐이다.
- 아함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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