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밀교종단의 탄생고누 나아갈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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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2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05-05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특집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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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9 10:48 조회 1,727회본문
현대 한국밀교종단의 탄생고누 나아갈 방향
현교와 밀교, 출가종단과 재가종단의 정립 “출가와 재가밀교종단이 바람직…” ‘다양한 작법과 의식의 개발, 도량의 장엄 문제’ ‘한국밀교의 역사와 유물, 유적지 발굴 보전 노력’
준제결인 모습.
1. 현대 한국밀교종단의 탄생
고려를 끝으로 거의 자취를 감추었던 한국 밀교는 해방이후 한반도에 새롭게 뿌리를 내 리기 사작하였다. 근현대에 한국밀교의 중흥 기를 맞이하였다고 할 수 있다. 1947년의 대 한불교 진각종, 1948년의 대한불교 진언종, 1972년 총지종의 창종이 그것이다.
그러나 정통밀교로서의 교상과 사상의 측 면에서 처음부터 밀교종단을 표방한 것이었 는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왜냐하면 총지종을 제외한 종단들이 초기에는 밀교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고 참회원이나 참회도량 정도 로만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밀교를 표방 하며 밀교경전을 근거로 한 교상과 사상의 정립, 밀교의 비법과 의식의 완비는 총지종의 창종에 이르러서이다.
대한불교 진각종은 신라 선덕여왕 때 명랑법사 가 창종 한 신인종 을 연원으로 하고, 1947년 회 당 대종사 이 경상북도 달성군 성서에 참회원 을 설립하면서 시작되었다. 1949년 심인불교 로 개 칭하였고, 1953년 대한불교 진각종으로 명칭 을 바꾸었다. 육자진언 옴마니반메 훔을 염송하는 밀교종파로서 법신 비 로자나불의 체 가 되는 육대 ,법신 불의 상 이 되는 사만 ,법신불의 용 이 되는 삼밀 로 일체에 자비를 베 풀고 현세정화와 즉신성불함을 종지 로 삼고 있다.
대한불교 진언종은 신라시대에 총지종 을 창종한 혜통 을 종조 로 삼아 손해봉 이 1948년 경상북도 포 항에 참회도량 을 설립한 것이 효 시다. 종지 는 대일여래 를 주 존불 로 삼고 밀교 의 만다라행 을 실천수행하여 자아완성과 진호 국가 를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한 다. 중심 진언은 옴마니반메훔과 광명진언을 염송하고 있다.
불교 총지종은 1972년 창종된 밀교종단이 다. 경남 밀양에서 탄생하신 원정 대종 사께서 한국밀교의 중흥이라는 기치를 내갈 고 밀교종단을 창종하였다. 이 불교 총지종 은 삼국시대의 총지종 과 종명이 다르다. 타종단과 달리 삼국시대를 연원- 으로 하고 있지 않다.
그것은 역사적인 근거나 논리에 무리가 있 기 때문이다. 오히려 삼국시대의 밀교가 근현 대에 와서 새롭게 탄생한 것이므로 한국밀교 의 중흥이라 말할 수 있어도 한국밀교종단의 중흥이라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한국밀교 종단의 역사적인 연결고리도 없을 뿐더러 법맥상승 의 계보도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총지종의 종조 를 창종주인 1972년 창종된 불교 총지종은 시작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해방 이후 하국에 ‘밀교’ 라 는 용어와 개념을 최초로 도입하셨을 뿐 만 아니라 총지종의 , 창조주인 원정 대성사의 일대기와 현대 한국밀교사가 궤를 같이 하 고 있다고 평가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이다.
종조 원정 대종사는 정확한 인계, 엄격한 의궤와 각종 밀교의 비법을 비롯하여 교상 과 사상 면에서 완벽한 체계를 갖춘 정통밀교의 확립에 노력하였다. 특히 한 국불교사상 최초로 양부 만다라를 완성하여 봉안한 것은 한국밀교의 대표종단으로서 면 모를 보여준 것이다.
총지종은 법신 비로자나불을 주존으로 삼 고. 비로자나불의 또다른 모습인 관세음보살 의 본심진언 육자대명왕 진언 ‘옴마니반메 훔’을 본존 으로 모시며, 육자진언과 함 께 '준제진언을 삼밀관행의 중심수행법으로
삼아 현세정화와 즉신성불을 구경으로 하고 있다.
2, 한국밀교종단의 나아갈 방향
현대 한국불교를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겠으나 크게 종단을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출가종단 과 재가종단 이다. 물론 현교 로 나 누기도 하지만 출가와 재가만큼 분명한 구분 은 못된다. 출가종단, 재가종단을 좀 더 명확 하게 부른다면 출가승 종단, .재가승 종단이라 고 할 수 있다.
오늘날 한국불교에서 현교와 밀교라는 구 분보다 출가승 종단과 재가승 종단으로 구분 하는 것이 더 현실성이 있고 타당하다고 하 겠다. 그 이유는 조계종을 위시한 선종이나 기타 종단은 현교라고 하지만 현교라고 부르 는 정확한 기준이나 근거가 없고 오히려 현교라 하기보다 밀교에 더 가깝기 때문에 현 교와 밀교의 분류는 기준이나 근거가 애매모 호하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불교를 현교와 밀교로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조계종을 위시한 제종단을 현교라고 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밀교는 비밀불교를 줄여서 말하는 것으로 인 도 대승후기에 나타난 불교이다. 그런데 한국 불교에서 현교와 밀교라 하는 것은 인도의 밀교와 조금 거리가 있다. 내용과 성격이 다 르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현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네가지로 분류한 화의사교 가운데 “법을 드러내어 가르치는 것은 중생의 근기 따라 다르므로 딱히 하나로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는 현로부정교 를 말 하는 것이고, 이에 대비한 밀교는 ‘서로 알리 지 않은 채 비밀로써 각각에 응당한 법으로 가르침을 전해준다’는 비밀부정교 를 일컫는다.
즉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형식을 나눈 것에 불과한데, 마치 현교와 밀교가 교단으로 분리될 만큼 별도의 교상과 사상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데도 인 도의 비밀불교를 현교와 대비하여. 사용하는 경우는 참으로 어불성설이다. 인도 후기에 나 타난 비밀불교의 밀교는 별도의 교리와 사상 체계를 갖추고서 교단을 형성하였지만 현교 는 별도의 교리사상이나 교단을 갖출 성질의 것이 아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드러내어서 가르치느냐 비밀스럽게 가르치느냐를 현교와 밀교로 편 의상 구분한 것일 뿐이다. 현교 종단과 밀교 종단의 구분은 그자체가 불가능하고 무의미 한 것이다. 굳이 구분한다면, 출가종단과 밀 교재가종단으로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교와 밀교의 오해의 예를 한가지 소개한다 면, 삭발승에 전통사찰, 불상을 모신 사찰의 종단을 현교라고 표현하면서 유발승에 현대 식 건물, 불상을 모시지 않는(대부분 총지종, 진각종을 말함) 사원의 종단을 밀교라고 쉽게 생각해버린다.
이는 밀교에 대한 곡해로 이어진다. 머리를 기르고 불상을 모시지 않고 육자진언을 모시 고 진언을 외우면 밀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은 밀교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으나 밀 교의 전부라고 말할 수는 없다. 만약 그렇다 면 그것은 밀교의 범위를 너무 좁는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머리를 깎고 가사장삼을 걸 치면 현교이고, 머리를 기르고 일반 복장을 하고 있으면 밀교라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다. 밀교를 너무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밀교는 무궁무진하다. 무궁무진함 속에 하나가 한국밀교라고 보아 야 한다.
정통 인도밀교는 수많은 불보살을 필요로 하며, 다양한 의식작법과 각종 진언을 동반한 다. 그러나 현대 한국밀교는 전체 중에 일부 분만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 정확하다. 극히 일부분을 채택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분이라해서 밀교가 아니라고 말하 는 것은 바른 이해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한국밀교의 모습이 밀 교의 전부인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한국밀교 를 바로 보는 것이 못된다. 밀교에 대한 바른 인식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한국밀교를 이해 하는 데 혼란만을 가져올 뿐이다. 현대 한국 밀교는 인도밀교 본래의 전체,모습을 그대로 닮아 있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인도밀교 가 운데 일부분만을 취사선택하여 나름대로 적 합한 교상과 사상체계를 갖춘 ‘한국식 밀교’ 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총지종의 지표가 이를 말해준다.「생활불 교, 불교의 생활화, 이를 위해서 편의보발 한다. 그래서 재가불교를 표방하며 사 원을 시중에 둔다. 사원%을 현대화하며 불 상 및 공양물과 배례 를 배제한다」는 것이다.
또 중심 교의 는 법신 비로자나불을 주존으로 삼고, 관세음보살의 본심진언 육자대 명왕 진언 ‘옴마니반메훔’을 본존 으로 모시며, 육자진언과 함께 준제진언을 삼밀관행 의 중심수행법으로 삼아 현세정화와 즉신성불 을 구경으로 하고 있다. 승속 이 동수 라 스승과 신도가 함께 염송정진한다. 신도 의 불공을 스승이 대신해주지 않는다.
반드시 스승이 집공 해야 불공 염송 을 시작하는 것도 아니다. 신도 개인이 시간 을 정해놓고 법당 에서 각자 불공 염 송정진에 들어간다. 그야말로 스스로 닦고 불 공을 드린다.
자기본위의 실천과 수행으로 즉신성불을 구경으로 하는 밀교종단인 것이다. 이것이 밀 교종단 총지종의 모습이다. 이것이 한국밀교 의 한 축이다. 그러나 밀교의 전체 모습이라 고는 말하가 어렵다. 단지 밀교를 표방하고 있는 현대 한국밀교종단이라고 이해하여야 한다. 오히려 밀교적인 색채는 조계종 등이 더 농후하다.
모든 의식에 진언이 빠지지 않고 공양법이 나 관정의식 등 많은 작법들에 요령, 동발, 목 탁이 들어간다. 거의 밀교의 의식에 가깝다. 그러나 조계종을 밀교종단이라고 하지는 않는 다. 선종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우리는 한국밀 교종단이 안고 있는 당면과제가 바로 이 부분 에 있음을 깊히 인식해야할 필요가 있다. 밀교 종단이 더 밀교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작법과 의식을 개발하고, 도량의 장 엄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할 때다. 경 전에 근거한 밀교의식과 비법들을 더욱 발굴 해내는 작업. 신도들에게 즉신성불, 현세정화 를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더욱 굳건히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한국밀교를 더욱 중흥 시키는 길이다.
체 는 유지하되, 상아 과용을 최 대한 활용하는 다양성을 재고 하여야 할 것이다. 뿐만 이니라 삼국시대, 고려를 거 쳐 흥왕했던 밀교를 계승발전시키는 노력은 먼저 한국밀교의 역사와 유물, 유적지를 발굴 하고 보전하는 일이다. 한국밀교를 위해 밀교 종단과 학계의 공동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 - 법경 정사 / 밀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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