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대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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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3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06-02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교리/설화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중앙교육원장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9 12:06 조회 1,757회본문
육대체대
밀교의 우주관
밀교에서는 우주와 인간을 여섯 가 지의 요소로 나눈다. 대일여래 비로자 나부처님도 어리석은 중생도 모두 이 여섯 가지의 요소로서 이루어진다고 본다.
여섯 가지의 요소는 지 수 화 풍 공 식 을 말하는데 이것을 특히 육대라 고 한다.
‘대 ’라는 말을 붙인 것은 이러 한 요소가 우주 간 그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는 보편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우주간의 만법은 여러 가지 차별이 있지만 모두 육대로써 체 로 삼기
때문에 이 육대는 우주의 실체이며 제법연기의 본원 이다. 육대연기 라는 밀교의 우주관도 여 기에서 나온 것이다.
육대 가운데에서 지.수-화/풍은 옛날부터 사대 라고 하여 모든 물질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로 보았다. 지는 딱딱한 성질,수는 습한 성질, 화는 뜨거운 성질, 풍은 움직이는 성 질을 의미하는데 요즘의 기준으로. 보 자면 우주의 구성요소인 원소를 대별 하여 이렇게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그런데 밀교에서는 이 사대에 공간 져인 개념인 공을 더하고 우리의 의식작용인 식을 포함하여 육대로 삼은 것이기 때문에 물질과 정신의 총체인 이 육대를 벗어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의 인체를 육대로 분석해 본다 면 신체는 지대라고 할 수 있고 신체 내의 수분은 수대, 체온은 화대, 호흡 이나 움직이는 기운은 풍대라고 할 수 있으며 그 공간을 채우는 것은 공 대이다. 그리고 우리의 의식작용은 식 대가 된다.
이것을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지대 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만물을 포용하고 있으면서 그러한 만물로써 중생들을 살리고 기르는 것처럼 지대 는 모든 것을 함장 하고 기르는 덕행을 구족하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지대를 우리의 보리심에 비 유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보리심은 무 량한 덕행을 지니고 있으면서 모든 것을 기르는 품덕이 있어 우리로 하 여금 무량한 불덕을 펼칠 수 있게 만 들기 때문이다.
수대는 대지의 모든 생물이 물이 적셔주지 않으면 자랄 수 없고 살 수 없는 것처럼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감로법수 가 없으면 우리의 보리심의 종자가 싹터서 자랄 수 없 는 것에 비유된다.
화대는 모든 것을 성숙하게 하는 불의 덕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지혜를 상징한다. 불이 없으면 음식을 익혀먹을 수 없는 것처럼 지혜의 힘으로써 우리의 모든 행위를 성숙하게 하여 불과를 성취할 수 있게 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본다.
풍대는 탐진치의 열기를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에 비유된다. 마치 더운 여름날에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 불 어 우리의 심신을 식혀주는 것처럼 풍대도 그러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본다.
이것을 해탈풍 혹은 청량풍이라 한 다. 그리고 바람의 움직이는 성질은 우리의 모든 행위와 인연의 덕에 비 유되어 수행에서도 그 작용을 드러내 는 것은 풍대에 의해서라고 보는 것 이다.
공대는 모든 것을 포용하고 융합하
는 원융 의 덕성을 상징한다. 사 대가 공대에 의지하기 때문에 비로소 존재하는 것처럼 우리의 모든 행위와 사상도 공성 의 바탕 위에서 이 루어진다.
식대는 우리의 의식을 말한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우리의 인식이 없 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 이다.
지-수. 화-풍의 오대는 모두 우리 의 인식이 있어야 비로소 감지되고 존 재의 의의를 지니게 된다. 그렇기 때 문에 식대가 있어야 비로소 이 세계가 성립한다고 할 수 있다.
-화령(중앙교육원장/ 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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