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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진언행자 가족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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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0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03-01 신문면수 12면 카테고리 기획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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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윤우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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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9 06:43 조회 1,20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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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언행자 가족을 찾아서
부모님 섬김이 복 공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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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서울 경인 지회장 / 총지사 회장


해가 되면 총지종 각 사원에 서는 한 해의 안녕과 수행의 증진을 위한 가정불공에 들어 간다. 지난달 24일 한강변 김회장 댁. 가정불 공이 있는 날이다. 진수성찬교 케익, 촛불, 시낭송 그리고 오케스트라 070 공연까지. 참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그만큼 수행 도반들을 배려하는 것일 게다. 김회장이 그야말로 인기가 많아 서 인지 불공 동참자가 20여명도 넘어 차가 여러 대가 갔다, 작년 친모님 상 을 당했을 때도 교도들이 손발을 걷고 부조하고, 49재 때도 스승님들과 대중 들이 많이 모였다.

물론 그만큼 덕을 많이 심은 것일 게다. 그래서 법명이 만덕장 인가. 굳이 불교의 인과법을 놓고 말 하지 않아도 심은 만큼 거두는 것이 이치 아닌가. 그런 면에서 김 회장은 복의 인연을 많이 심었을 것이다. 재 물복도 많아 작고한 각자님이 열 곳이 넘는 회사를 거느리는 그룹을 경영하 기도 했다.

“부처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복보다 진정한 행복을 만드는 곳, 마음공부하 고 실천하는 생활불교인 총지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김은숙(총지종 신정회 서울경인 지효장, 총지사 회 장)보살은 매사 긍정적이다. 마음 한 번 돌릴 줄 안다는 말이리라. 그건 불 교에서 불교가 추구하는 ‘지혜롭게’ 산 다는 말일 게고.

김회장은 큰 일이라도 벌어지면 으 레 “내게 좋을라니 이런 일이 생겼나 보네” 한다. 그게 좋은 일이건 좋지 않 은 일이건 복잡하고 골치아픈 일이건 간에. 이렇게 대긍정하는 마 음은 아마도 김회장의 정진수행도 있 었겠지만 어쩌면. 그의 가족사에 비롯 된 것인지도 모른다.

효와 예를 중시하는 유교 5현(5흐) 가문에서 자란 영향인지 막내며느리인 김회장이 시어머니를 모시며 살았다. 당시 각자님이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 회사를 경영하던 때라서 안팎으로 손 님도 끊이지 않았다. 성북동 산 윗 집 과 시장을 오르 내리며 어떤 때에는 각자님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다. 그 럴수록 시어머님 봉양과 손님 접대에 최선을 다했다.


“행복을 만드는 총지종

“지치고 힘들 때마다 복 공장이 라고 생각했어요, 부모님을 정성으로 섬기는 일 말입니다. 종조님께서도 효 순은 심덕의 대원이고 백행의 근본, 보리행의 으뜸이 된다고 수행에 앞서 늘 강조 하셨지 않았습니까?”

효심이 지극해서였는지 시어머니도 그랬고 친정 어머니도 김회장 집에서 돌아갔다.

김회장을 닮아 세 아들과 딸 4남매 도 모두 어머님 말에 거역하는 말이 없었고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을 정 도로 효성스럽다고 한다. 남편의 타계 후 미국 시카고 대에서 수학한 큰 아 들이 가업을 이었다. 외환위기 이후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지금은 순조롭 게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 한다. 게다 가 자손들도 창성해서 손자 손녀들까 지 하면 스무명이나 되는 대가족이 됐 다. 둘째 며느리는 정각사를 열심히 다니며 틈나는 대로 시어머니께.진언 수행에 관한 말씀을 여쭙는다고 한다.

김회장은 어릴적 사찰로 소풍이라도 가게 되면 그저 뛰어 노는 다른 아이 들과 달리 법당에 들어가고픈 마음으 로 가득했다 한다. 그 후에도 오랫동 안 인연된 모든 이가 행복하기를 발원 하며 여러 산사를 찾아 다녔다.

20여년 전 대부분의 부모가 그렇듯 아들 서울대 보내려는 소박한 마음에 정각사를 찾았다. 정각사에서 49일을 정해 불공을 했는데 한 번도 불공시간 에 지각하거나 결석하지 않고 오래된 보살들과 똑같은 정진을 했다. 그렇게 불공을 하면서 지금까지 어떤 좋은 일 에도 느껴보지 못했던 환희심으로 충 만했다고 한다. 막내 아들은 서울대에 가지 못했다. 김회장은 그때 부처님도 무심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다시 마음 을 돌려 부처님께서 먼 장래를 보고 밀어 주신 것이라고 여겼다. 아들은 미국의 유명한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 다. 불공을 회향하고 한 가지 더 증득 한 것이 있었다. 불공 내내 머리를 맴 돌았던 알 수 없고 미묘한 이 마음바 탕에 대한 의문을 화두처럼 참구하게 된 것이다.


어떤 상황이든 뜨거운 마음으로

“사람이 무엇.때문에 사는지, 무엇 을 위해서 살아야 할 것인지, 그리고 순간 순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는 저마다 자신이 선택해야 할 삶의 과제 지만 어떤 상황에 놓여 있을 지라도 자기 자신답게 뜨거운 마음으로 사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살려는 이 마음이 무엇인가 하 는 생각도 늘 잊지 말고요”

김회장이 큰 보람으로 생각하는 것 이 있다. 서누이인 정각사 조현필 보 살에게 총지종의 수승한 수행과 밀법 을 전해 독실한 진언수행자로 제도한 일이다. 지금도'시누이는 두고 두고 고마워 한다고 한다.

김회장은 서울경인 지회장을 비롯해 총지사 회장, 등 종단 관련 직함이 많 다. 그래선지 늘 종단과 교도들 걱정 이다.

“사는 날까지 남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다 가렵니다. 누군가 도와 달라고 하면 필요한 일을 해 드리고 빛내 주고 싶습니다”

이런 삶이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보 시하고 애어하고 이행, 동사하는 사섭법의 실천이 아니던가,

김회장은 종단 교화활성화와 관련한 아이디어도 많다.


참회, 정진하면 행복 깃들어

“서울 지역 사찰의 여유 땅에 실버 센터를 건립해서 노인 교도님에게 수 행공간을 제공하는 겁니다. 거처할 곳 이 있다면 밥도 손수 끓여 먹고 정진 하겠다는 분들 많아요. 그러면 부모님 뵈러 주말같은 때 자손들도 모이게 되 고,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인터넷 방 같은 것만 마련해 주고 수준과 현실에 맞는 법문도 조금씩 들려 주면, 자연 스럽게 젊은이들도 교화가 될 수 있을 것 아녜요?”

행주좌와에 늘상 진언을.염하는 김 회장은 월초불공 같은 때는 하루 일곱 시간 정진을 꼭 채운다. 49일 불공 첫 주였던 지난 주 눈이 내리는 어스름 저녁에 총지사 마당에서 김회장을 만 났다. 전날 가정불공 준비로 몸살기운 도 있는 듯 한데 칠순 나이로 눈길을 뚫고 절에 나온 것이다. 아무쪼록 신 도들에게 도움되는 기사 써달라고 연 신 걱정이다. 그럼 한 말씀 더 해 주십 사 했더니 이렇게 말한다.

“우리 종단에서 늘 말씀하는 내가 짓고 내가 받게 된다는 인과법을 철저 히 믿고. 인욕과 하심으로 참회하고 정진하다 보면 행복이 깃들고 깨달음 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윤우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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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사 꽃꽂이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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