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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앞둔 극장가도 ‘봉〜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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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2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05-05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교계 종합/상식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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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9 10:53 조회 1,1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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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앞둔 극장가도 ‘봉〜축’
불교사상 다른 태국 일본 영화 속속 개봉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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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스님이 나 사찰이 배경 무대나 장치로 등장하 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불교사 상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는 찾기 어려 웠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부처님오신 날을 앞두고 불교사상을 담아낸 영화가 속속 선보여 눈길을 끈다: 태국영화 ‘카르마’와 일본영화 ‘너를 보내는숲' 이 그것. 두 작품 모두 수입 영화지 만, 완성도 높은 작품성과 그 안에 녹 여진 불교사상을 음미해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영화 ‘카르마’는 이름 그대로 ‘업’ 을 뜻하는 ‘카르마’를 그대로 차용해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찾아오는 재 앙 등을 일컬으며, 영화 속 두 여자 주 인공이 처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나타 내는 단어로 사용된다. 태국의 뉴웨이 브의 선두주자로 세계 유수 영화제에 서 작품성을 인정 받고 있는 위시트 사사나티앙 감독의 신작으로 죽여서라 도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싶어하 는 두 여자의 애증과 욕밍에 얽힌 이 야기다.

극 중 무대는 비밀의 고 저택. 실 종된 남편 ‘촙’을 찾아 시골에서 상경 한 만삭의 임산부 ‘누알’ 은 부유한 과 부의 저택에서 며칠간 지낼 것을 겨우 허락 받는다. 저택의 여집사 ‘솜짓’에게 안채 쪽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호기심 많은 ‘누알’ 은 안채에 기거하고 있는 고혹적인 외 모에 비밀스런 분위기를 풍기는 안주 인 ‘란’부인과 마주치게 된다. 탐진치 삼독심에 빠진 중생의 고통이 표면적 인 ‘공포’로 묘사된다. 6월19일 개봉.

최근 개봉한 영화 ‘너를 보내는 숲’ 은 무심한 듯 평온함 속에 누구나 짊 어진 삶의 무게를 조용하지만- 분명한 어조로 담아낸다. 죽음으로 생과 사가 갈라진 이별에 쓰라린 기억은 죽음보 다 더한 고통을 동반하지만 이것도 또 한 삶의 한 단편임을 전하고 있다.

사고로 아들을 잃고 시골의 노인 요 양원에서 간병인 일을 하는 마치코는 아들의 죽음에 미칠 것 같은 죄책감으로 하루하루를 그저 의미 없이 살아간 다. 어느 날 마치코는 33년.전에 죽은 아내 마코와의 행복한 추억만을 기억 에 담고 살아가는 시게키라는 노인을 만난다. 마치코는 시게키를 마코의 무 덤이 있는 숲으로 데려다주기 위해 함 께 길을 떠나고, 생사의 경계에서 노 인과 그녀만이 남는다. 영화 속에서 한 스님은 “삶은 우] 가 아니라 마 음의 문제”라고 말한다. 즉, 살아있다 는 건 ‘실감하는 것’ 이라고 말한다. 이 영화는 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결 국 먹고 사는 것과 다른 이 순간에 ‘살아있음’을 화두로 삼고 줄기차게 명상한다.

지난해 칸느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인 이 영화는 일본불교에서 33주기 기 일이 되면 죽은 이는 이승을 완전히 떠나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고 믿는 사상을 담고 있다. 원제 ‘모가리 노 모리’ 에서 ‘모가리’ 도 소중한 사람 의 죽음을 애도하고 보내주는 일본의 전통의식이다.

영화평론가 하재봉 씨는 영화 ‘너 를...’에 대해 “마지막 캄캄한 화면 위 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는 순간, 잠 깐 어둠에 몸을 숨기고 지난 생을 생 각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밑바닥을 치고 올라온 공은 다시 하늘로 치솟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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