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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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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3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06-02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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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9 12:01 조회 1,2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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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여울

전생 일을 알려면

어떤 사문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떻게 해야 전생 일을 알며, 지극한 도를 알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음을 깨끗이 하고 의지를 굳게 가지면 지극한 도를 알 수 있다. 거울을 닦아 먼지가 없어지면 맑아지는 것과 같 이, 탐욕을 끊고 구하는 것이 없으면 전생 일을 알게 될 것 이다.”

“어떤 것이 선이며 어떤 것이 가장 큰 것입니까?”

“도를 행하고 참 마음을 지키는 것이 선이며, 의지가 도 와 계합하는 것이 가장 큰 것이다.”〈사십이장경〉

힘 세고 밝은 것

“어떤 것이 힘센 것이며, 가장 밝은 것입니까?”

“욕심을 참는 것이 힘센 것이다. 욕심을 참으면 악한 마 음도 들지 않기 때문에 편안함과 씩씩함을 겸하게 된다. 또 참는 사람은 악한 마음이 없으므로 반드시 남의 존경을 받 게 된다. 그리고 마음의 때가 다 없어져 깨끗해지니 이것이 가장 밝은 것이다. 천지가 생기기 전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시방세계에서 생긴 일을 보지 못하는 것이 없고 알지 못하 는 것이 없으며 듣지 못하는 것이 없이 일체지를 얻은 것이 니 가장 밝은 것이다.”〈사십이장경〉

도를 얻으려면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사람이 애욕에 얽매이면 마음이 흐리고 어지러워 도를 

볼 수 없다. 깨끗이 가라앉은 물을 휘저어 놓으면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그림자를 볼 수 없는 것과 같다. 너희들 사 문은 반드시 애욕을 버려야 한다. 애욕의 때가 씻기면 도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도를 보는 사람은 마치 횃불을 가지고 어두운 방안에 들어갔을 때 어두움이 사라지고 환히 밝아 지는 것과 같다. 도를 배워 진리를 보면 무명은 없어지고 지혜만 남을 것이다.

내 법은 생각함이 없이 생각하고, 행함이 없이 행하며, 말함이 없이 말하고, 닦음이 없이 닦는다. 그러므로 아는 사람에게는 가깝지만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갈수록 아득할 뿐이다. 무어라 말할 길이 끊어졌으며, 사물에 걸릴 것이

없으니, 털끝만치라도 어긋나면 잃기도 잠깐이다.

천지를 볼 때 덧없이 생각하고, 세계를 볼 때도 덧없음을 생각하며, 마음을 볼 때는 그대로가 보리라고 생각하라.

이와 같이 도를 알면 얻기가 빠를 것이다. 몸 안에 있는 사대가 제각기 이름을 가졌지만 어디에도 ‘나’ 가 없다고 생각하라. 내가 있지 않다면 그것은 허깨비와 다를 게 무엇 인가.

사람이 감정과 욕망에 이끌려 명예를 구하지만 명예가 드 러날 만하면 몸은 이미 죽고 만다. 하잘것없는 세상의 명예 를 탐하느라 도를 배우지 않고 헛수고만 하니, 마치 향을 사루어 그 향기를 맡기는 했지만 향은 이미 재가 되고 만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몸을 해치는 불이 명예 뒤에 숨어 있 는 것이다.”〈사십이장경〉

 

칼날에 묻은 꿀

“사람들이 재물과 색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마치 칼날에 묻은 꿀을 탐하는 것과 같다. 한번 입에 댈 것도 못되는데 어린애들은 그것을 핥다가 혀를 상한다. 사람이 처자나 집 에 얽매이는 것은 감옥에 갇히는 것보다 더하다. 감옥은 풀 릴 날이 있지만 처자는 멀리 떠날 생각조차 없기 때문이다. 정과 사랑은 어떠한 재앙도 꺼리지 않는다. 호링이 입에 들 어가는 재난이 있다 하더라도 깊이 깊이 빠져는다. 그러므 로 이를 범부라 이르고 여기에서 뚫고 나오면 티끌을 벗어

난 장부라 한다.

모든 욕망 가운데서 성욕보다 더한 것은 없다. 성욕은 크 기의 한계가 없는 것이다. 다행히 그것이 하나뿐이었기 망 정이지 둘만 되었더라도 도 닦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 다. 애욕을 지닌 사람은 마치 횃불을 들고 거슬러 가는 것 과 같아서 반드시 손을 태울 화를 입게 된다.

어떤 악마가 내게 미녀를 보내어 그 뜻을 꺾으려 했을 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가죽 주머니에 온갖 더러운 것을 담 은 자여, 너는 무엇하러 왔느냐, 물러가라, 내게는 소용이 없다!’

악마가 도리어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켜 도의 뜻을 물었 다. 나는 그를 위해 설명해 주었더니 그는 곧 눈을 뜨게 되 었다.”〈사십이장경〉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

“도 닦는 사람은 마치 나무토막이 물에 떠서 물결따라 흘 러가는 것과 같다. 양쪽 기슭에도 닿지 않고, 누가 건져 가 거나 소용돌이에 빠지지도 않고 썩지도 않는다면, 이 나무 는 틀림없이 바다에 들어갈 것이다. 도를 배우는 사람도 이 와 같아서, 정욕에 빠지거나 온갖 그릇된 일에 흔들리지 않 고 정진에만 힘쓴다면 그는 반드시 도를 이룰 것이다. 너희 들 스스로의 생각을 믿지 마라. 너희들 생각은 믿을 수 없 는 것이다. 여인과 만나지 마라. 여인을 만나면 화가 생기 게 마련이다. 아라한이 된 뒤에라야 너희들 뜻을 믿을 수 있을 것이다. 여인을 마주 보지 말고 함께 이야기도 하지 마라. 만일 함께 이야기할 때는 똑바른 마음으로 ‘나는 출 가 사문이다. 흐린 세상에 태어났으니 연꽃이 진흙에 더렵 혀지지 않는 것과 같아야 한다’ 고 생각하라.

나이 많은 여인은 어머니로 생각하고 손위가 되는 이는 누님으로, 나이 적은 이는 누이동생으로, 어린이는 딸과 같 이 생각하여 제도하려는 마음을 내면 부정한 생각이 일어 나지 않을 것이다.

도 닦는 사람은 마른풀을 가진 것과 같아서 불에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수행인의 욕망의 대상을 보거든 마땅히 멀리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음란한 생각이 그치지 않음을 걱정한 끝에 자기의 생식기를 끊으려 했다. 나는 그에게 다 음과 같이 타이른 적이 있다. ‘생식기를 끊는 것은 생각을 끊는 것만 못하다. 음란한 생각이 쉬지 않고서 생식기를 끊 은 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들은 애욕으로 인해 걱정이 생기고 걱정으로 인해 두 려움이 생긴다. 애욕에서 떠나버리면 무엇을 걱정하고'무엇 을 두려워할 것인가.”〈사십이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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