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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법사와 손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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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4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07-07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교리/설화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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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심일화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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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0 04:31 조회 1,5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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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불교설화 (24회)

삼장법사와 손오공

손오공이 8만 4천 번뇌망상을 일으키고 천하를 문란하게 한 죄 로 인해 스.스루 오음산의 굴 속에 갇혀 꼼짝없이 고통을 받은 지도 어언5백년. 그 때 당나라 태종 은 현장법사  에게 천축국 으로 가서 불 경을 구하여 오도록 명하였습니다. 현장법사가 그 멀고 험한 길을 혼 자 갈 수 있을까 염려하여 관세음 보살님께 도움을 청하자, 관세음보 살은 인연 이 무르익었으니 곧 길을 떠날 것을 재촉하였습니 다.

“가거라. 아무런 걱정말고 가거 라. 저 유사 을 지나가면 오음산이 나타 나고, 그 산의 꼭대기에는 관세음 보살의 본심미묘진언 인 ‘옴마니반메훔’여섯 글자를 쓴 말뚝이 박혀 있을 것이다. 그 말뚝을 뽑으면 오음산이 터지면서 원숭이 한 마리가 나오리라. 그 놈 은 기운이 천하장사인 돌원숭이 손오공이다. 손오공의 머리를 깎아 제자로 삼아서 데리고 간다면 그어떤 어려움도 능히 해결할 수 있 으리라.

그렇지만 손오공은 성질이 괄괄 하고 버릇이 없어서 억지를 부릴 때가 많을 것이니, 제자로 삼는 즉시 머리에 이 둥근 금테고리를 씌 노 워라. 억지를 부릴 때 내가 일러주는 긴고주 (머리에 쓴 고리를 조이게하는 주문)을 외우면, 손오공은 머리가 부서지는 듯한 고통 때문 에 말을 듣 지 않을 수 없을 것이 다.

떠나라. 조금도 염려말고 길 을 떠나라.”

현장법사는 천축국을 향해 길을 떠났고, 과연 관세음보살의 말씀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손 오공을 오음산의 감옥에서 구하여 함께 나아가는데, 갑자기 여섯 명의 도둑이 나타났습니다. 현장법사 는 놀라 자리를 피하고, 손오공 혼 자서 도둑들과 마주 서게 되었습 니다.

“이 놈, 가진 것을 모두 놓고 가거라.”

“못 주겠다면 어쩔 것이냐?” “네 놈의 머리를 깨뜨려 버 리겠다.'

“그래? 어디 깨뜨려 보 아라.'

내미는 손오공의 머리를 여 섯 도둑 이 칼 로 내리치고 도끼로 찍 었으나, 손오공의 돌대가리는 조금도 상 처를 입지 않았습니다. 제 풀에 나가 떨어진 도둑들을 향해 손오공은 ‘이제 내가 때릴 차례’ 라고 하면서 여섯 도둑들의 머리 를 여의봉으로 후려치자 모두 죽 고 말았습니다. 현장법사가 돌아와 보니 사람이 여섯이나 죽어 있지 않은가

아호공아! 불법이 대자대비 인 줄을 모르느냐? 불법의 제1계 가 불살생  인 줄을 모르느냐? 사람을 때려 죽이나니.”

“햐, 조금 전에는 겁이 나서 똥 줄이 빠져라 도망을 가더니,/..이제 나타나서 잔소리를 해요?”

“오공아, 여섯 도둑놈 을 돌이키면 육신통  을 만들 수 있고, 여섯 가지 인식  을 돌이키면 육바라밀 을 이룰 수가 있다. 번뇌망상 을 떠나서 따로 진리를 구하려는 것은 파도를 떠나서 물을 구하려 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나 손오공은 들은 척도 하 지 않고 꺼떡꺼떡 몸을 흔들며 생 트집만 부렸습니다. 현장법사는 이 와 같이'그릇된 행동을 하고도 뉘 우칠 줄 모를 때 긴고주를 외워 손오공의 버릇을 고치곤 하였습니 다.

현장법사는 설법을 통하여, 그리 고 긴고주로 손오공을 깨우쳐 88 사 의 번뇌 망상을 모두 조복 시킴으로 써 마침내 바라밀의 세계인 천축 국에 도착하게 됩니다.

-심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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