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소식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세상사는 이야기

페이지 정보

호수 109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11-03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기고/종단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0 11:46 조회 2,350회

본문

세상사는 이야기
일본과 한류

오늘 하루 참 바쁘게 보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우리 부부는 일본인 부부가 묵고 있는 호텔로 갔 다. 그들은 남편이 경영 하고 있는 회 사의 일본 사업 파트너인데 이번에는 부인과 함께 한국에 관광차 왔다고 한 다. 특히 그 부인은 한국 드라마를 너 무너무 좋아하는 전형적인 한류 팬이 라고 한다. 늘 텔레비전에서 보던 낯 설지 않은 친근한 모습이다.

- 남편이 일본에 머무를 때 각별히 친 절하게 해 주었고 오랫동안 절친한 관 계를 유지하고 있는. 관계로 나도 같이 나가게 되었다. 이런 일에 서툰 나는 내심 걱정이 되었다. 특히 일본말을 몰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처지이 다. 그렇다고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것 도 아니다.

얼마 전 우리 종단에서 주최한 ‘세 계 재가 불자대회’에 참가 했을 때의 일이 생각 난다. 그때도 세계 여러 나 라 사람들과 함께 포럼에도 참가하고 강원도의 한 사찰에서 2박 3일 동안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토론에도 참가 했던 경험이 있다. 그때에도 오늘과 같 은 상황이었다. 만나면 웃으며 인사하 고 그들이 발표할 때 아는 단어가 나 오면 대강 문장을 맞추어 고개도 끄덕 이며 웃기도 하고 손뼉도 치며 그렇게 지냈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한편으로 언어 소통에 이렇게 어려움을 느낀 것 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내가 그 동안 무엇을 하고 살았나 하는 자책감에 빠 지기도 했다. 돌아오는 길 간단한 회화 공부 책이라도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그것은 생각뿐 서서히 잊고 있 었는데 오늘 다시 같은 일이 생겼다.

그들을 만났을 때 난 웃으며 우리말 로 인사를 했다. 물론 그들은 당연히 그들의 말로 인사를 했다. 아무 어색 함토.없이,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되었 디?걱정은 그대로 기우에 지나지 않 았다.

“그래, 내가 그 나라의 말을 모른다 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난 스스로를 변명 하며 당당해 지는 기분을 느꼈다

그:은 우리와 함께 호텔의 식당에 서 우리 음식을 먹었다. 조금 매운데 도 참 맛있게 먹는다. 역시 우리 한식 은 세계인의 음식이 될 날이 멀지 않 은 것 같다. 아니, 이미 각광을 받고 — 있다. 그들은 이후 점심때에 먹었던 한국음식도 너무 맛있다면서 일일이  카메라에 담고 재미있는 표현의 한국 말이 있으면 수첩에 꼼꼼하게 메모 하 고 있다. 한국 음식은 다 맛있다고 하 는 말을 듣고 이들이 혹시 전생에 한 국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 잠시 해 본다. 부인은 친구들과 한고도 에 몇 번 왔었다고 한다. 속 마음은 ~ 떤지 몰라도 한국을 많이 좋아하는 그 낌이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만호 한국말과 글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한류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르 알고 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느니 처음이다. 이들은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에서 한걸음 나아가 한국 음식과 한 국의 다른 모습도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하 류의 모습이다.

이들에 비하면 난 너무 모르는 것이: 많다. 일본에 대해 알려고 노력 하즈태 도 않고 일본이라면 공연히 미운 생걒켜¬이 든다. 또 그들과는 보이지 않는 호 쟁의식이 마음 속에 늘 자리잡고 있드 모든 면에서 그들에게는 꼭 이겨야 한 쑥 다는 강박관념이 가슴 밑바닥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다.

이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으 다. 상대방을 이길 수 있는 길은 그들 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들은 3박 4일 일정이라고 한다. 오 는 날과 가는 날을 빼면 이틀간의 서』 간이 있다. 첫날인 오늘은 수원 화성‘:.. 에 가고 둘째 날은 창덕궁 비원에 가:킄 기로 했다. 물론 남대문 시장에서스 쇼핑도 중요한 코스이다. 그들은 이0드 우리나라 관광지에 대해 잘 알고요 .

수원 화성에서는 마침 문혜설사 분이 계셔서 자세한 이야기를 해 주셔 서 많은 도움이 되었러. 아주 열심히 듣고 때로는 질문도 하는 그들의 모습 에서 또 다른 진지하고 적극적인 면목 을 발견할 수 있었다. 평소에 일본 들 하면 그들은 속을 알 수 없고 친잘도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줘드 이 아니고 형식적이라고 생각 했던 내 생각이 오늘 이들을 보고 틀렸을 수도 있겠다는생각을했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