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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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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9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11-03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종단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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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0 10:53 조회 1,3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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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며

또 한 해가 저문다. 이맘때가 되면 늘 다사다난이란 말이 기계적으로 나오게 된다. 어느 해인들 어렵고 힘들지 않은 해 그I 있었던가마는 유독 금년 한 해는 사람들의 마음을 힘들고 안쓰럽게 만들었던 한 해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 모방자살, 더욱 어려워진 살림살이와 생활고로 인한 자살, 세계금융 위기의 중압감 등으로 인한 자 살이이 유독 많은 해였다. 현대사회의 물질적 풍요 속에서 오 히려 정신적 빈곤으로 겪게 되는 사회병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는. 불안감과 우울증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 다. 물질 문명의 발달로 편리함을 제공받았지만 그에 비례하 여 현대인들의 정신적 고통과 심리적 외로움이라는 비싼 댓가 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중이다. 1953년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 빗 리스먼은 현대인들을 일러〈고독한 군중〉이라고 했다. 집 단속에 끼어있으면서도 전혀 소속감이 들지 않고 허전하고 공 허한 마음만 들게 되는 심리상태,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 서 나만 홀로 남겨있다는 고독감이 오늘날 현대인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책에서 리스먼은 이러한 사실 들을 마치 예언이라도 하듯 미리 예측하고 있었다. 고독감이 현대인들의 중요한 정신적 병인0%)의 하나인데, 고독감의 원인은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이미 2600 여년 전에 인간의 욕망과 집착을 꾸짖으셨다. 수행의 장애요, 육도윤회하는 원인이 바로 탐욕 과 성냄, 어리석음이라고 하셨다. 좀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데서 욕심이 생기고 진심, 원망이 일어나고 경쟁과 질투가 생 기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큰 고통만을 잔뜩 쌓게 된다. 이를 해결하는 데는 부 의 축적과 출세에 있지 않음을 부처님께 서는 출가 를 통해 몸소 보여주셨다. 정신적 안락, 마음 의 평온이 물질에 있지 않음을 설파한 것이다. 우리는 살기 위해 경제적 삶을 꾸려나가야지만 최종 목표는 거기에 있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불교의 수행으로 선정 을 이루는 것이다. 생활 속에서 마음의 평온과 정신적 안정을 가 졌을때 우리는 바른 삶과 바른 생각으로 살아갈 수 있다. 일 상이 곧 수행이어야 ‘살아있는 불교’이자 ‘생명력 있는 가르 침’ 이 되는 것이다. 마음 수양을 위해 하루 가운데 1%의 시간 만이라도 할애했을때 우리는 ‘살아있는 불교’를 만나게 될 것 이다. 경제적 어려움과 삶의 고민은 그 끝이 없다. 이로 인한 심적 고통과 외로움들은 비켜갈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 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마음의 안정 과 평온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물질적 풍요에 목적을 두지 말아야 한다. 마음의 안정과 평 온에 두어야 한다. 마음의 안정에서 바른 수행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바른 수행이 되어야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다. 바 른 수행과 마음의 평온이 이어질 때 우리는 현대인들이 갖는 온갖 사회적 병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생활 속의 해탈이고 열반이다. 열심히 빌어서 작은 서원을 성취하 였다 하여도 그것은 잠시일 뿐이다. 삶의 목적이 출세와 부  에 있어서는 고통을 끊을 수가 없다. 영원한 기쁨을 누릴 수가 없다.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를 통해 우리가 듣고 마 음에 새기고 몸소 실천해나갈 혀 크고 영원한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정신과 마음의 수행을 통해 커다란 법열  을 느꼈을 때 우리는 욕망과 집착, 외로움과 고통이라는 병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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