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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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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8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11-03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경전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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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0 10:09 조회 1,6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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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여울

번뇌의 업과 악행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자가하의 영축산에 계셨다. 아침이 되어 가사를 입고 바리를 들고, 걸식하러 성안으로 들어가셨다. 성안에 사는 한 장자의 아들 싱갈라가 못에서 목욕하고 언덕 에 올라와 몸을 말린 뒤 동 . 서 . 남 - 북. 상. 하의 여섯 군데를 향해 예배 하고 있었다. 부처님께서 그것을 보고 말씀하셨다.

“너는 무엇 때문에 육방의 여섯 군 데를 향해 예배하느냐?”

싱갈라는 부처님께 대답했다.

‘저의 아버지가 임종하실 때 ‘너는 무엇예려 예배하고 싶거든 먼저 동.,. 서 ‘ 남 ‘ 북 - 상 - 하의 여섯 군데를 향 해 예배하라’ 고 유언하셨습니다. 저는 하버지의 유언을 듣고 감히 어길 수 없어 이렇게 예배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싱갈라에게 말씀하셨다.

“거기에는 방위의 이름만 있을 뿐이 다. 그러나 우리 성현의 법에는 그런 육방의 예배로써 으뜸을 삼지 않는다.”

장자의 아들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 성현의 법안에서 육방에 예배하 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너를 위해 설명하겠으니 자세 히 듣고 잘 명심하여라. 네 가지 번뇌 의 업과 네 가지 악행과 또 여섯 가지 재산을 없애는 일이 있다. 이런 나쁜 일을 하지 않고 육방에 예배하면 이 세상에서도 잘 살고 후생에 가서도 좋 은 과보를 얻을 것이다.

네 가지 번뇌의 업이란 살생과 도둑 질과 음행과 거짓말이다. 또 네 가지 나쁜 행위란 탐욕과 성냄과 두려워함 과 어리석음이다. 이와 같은 번뇌의 업과 악행을 행하면 큰 불행이 있을 것이다.

또 재산을 없애는 여섯 가지 일이란 술에 취하고 도박하며 방탕하고 풍류 에 빠지며 나쁜 벗과 어울리고 게으름 에 빠지는 일이다. 이런 악행을 떠난 뒤에 육방에 예배하면 이 세상에서나 다음 세상에서 항상 안락할 것이다.

술을 마시는 데에는 다음 같은 허물 이 있다. 재산을 소비하게 되고 병이 생기고 잘 다투고 나쁜 이름이 퍼지며 분노가 폭발하고 지혜가 날로 없어지 는 것이다. 그러므로 술을 마시지 말 아야 한다.

도박에도 다음과 같은 허물이 있다. 재산이 날로 줄어들고 도박에,의가더 라도 원한이 생기며,지혜긑훈,사람이 타일러도 듣지 않고 사람들이 그를 멀 리하며 도둑질할 마음이 생기는 것이 다. 그러므로 도박을 해서는 안 된다.

방탕에도 다음 같은 허물이 있다. 몸 을 보호하지 못하며, 자손을 보호하지 못하고 항상 놀라고 두려워하게 되며, 온갖 괴롭고 나쁜 일이 몸을 얽어매고 허망하다는 생각을 잘 내게 되는 것이 다. 그러므로 방탕하지 말아야 한다.

나쁜 벗과 어울리는 데에도 다음과 같은 허물이 있다. 남을 속일 꾀를 내 고 으슥한 곳을 좋아하며, 남의 여자 를 유혹하고 남의 물건을 훔치며 재물 을 독차지하려 하고 남의 허물 드러내 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쁜 벗과 어울리지 말아야 한다.

게으름에도.다음과 같은 허물이 있 다. 부자면 부자라고 해서, 가난하면 가난하다고 해서 일하기 싫어한다. 추 울 때는 줍다고 해서, 더울 때는 덥다 고 해서 일하기 싫어한다. 시간이 이 르면 이르다고 해서, 시간이 늦으면 늦었다고 해서 일하기 싫어하는 것이 다. 그러므로 부디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

그.대신 가까이해야 할 벗이 있다. 그는 너에게 많은 이익을 주고 많은 사람들을 보살펴 준다. 잘못을 말리고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며, 남을 이롭게 하고 사업을 같이 하는 벗이다. 그러 므로 그런 이는 친해야 한다.”


번뇌의 화살

사람의 목숨은 정해져 있지 않아 얼 마를 살는지 알 수 없다. 사람의 목숨 이란 비참하고 짧으며 고뇌로 엉켜 있 다. 태어나면、주음을.파할 길이 :없으 며 늙으면 죽음이 온다. 실로 생이 있: 는 자의 운명은 이런 것이다. 익은 과

일은 빨리 떨어질 위험이 있듯이 태어 난 자는 죽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에 게는 항상 죽음의 두려움이 따른다. 이를테면, 옹기장이가 만든 질그릇이 마침내는 모두 깨어지고 말듯이, 사람 의 목숨도 또한 그와 같다.

젊은이도 장년도, 어리석은 이도 지 혜로운 이도 모두 죽음 앞에는 굴복하 고 만다.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그들은 죽음에 붙잡혀 저 세상으로 가 지만, 아비도 그 자식을 구하지 못하 고 친척도 그 친척을 저 세상에서 구 해낼 수 없다. 보라, 친척들이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지만 사람은 하 나씩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처럼 사 라져 간다. 이렇듯 세상 사람들은 늙 음과 죽음으로 인해 사라져 간다. 그 러나 슬기로운 이는 세상의, 참모습(토 을 알고 슬퍼하지 않는다.

그대는 온 사람의 길을 모르고, 또 간 사람의 길도 모른다. 그대는 생과 사 두 끝을 보지 않고 부질없이 슬피 우는가. 미망에 붙들려 울고불고 해서 무슨 이익이라도 생긴다면 현자들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울고 슬퍼 하는 것으로는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없다. 더욱더 괴로움이 생기고 몸만 여윌 따름이다.

스스로 자신을 해치면서 몸을 여위 게 하고 추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해것은 부질없는 것이다. 근심을 버리지 헤않는 사람은 점점 더 고뇌를 겪게 된 다. 죽은 사람 때문에 운다는 것은 더 욱 근심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지은 업으로 인해 죽어가는 사 람들을 보라. 모든 살아 있는 자는 죽 음에 붙잡혀 떨고 있지 않는가.

사람들이 여러 가지를 염원할지라도 그 결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기대에 어긋나는 것도 이와 같다. 보라, 세상 의 저 모습을. 가령 사람이 백 년을 살 거나 그 이상을 산다 할지라도 마침내 는 친족들을 떠나 이 세상의 목숨을 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존경하는 사람 의 말을 듣고 죽은 사람을 보았을 때 에는 ‘그는 이미 내 힘이 미치지 못하

게 되었구나’ 라고 깨달아, 슬퍼하거 나 탄식하지 마라. 이를테면, 집에 불 이 난 것을 물로 끄는 것과 같다. 지혜 롭고 총명한 사람은 걱정이 생겼을 때 는 이내 지워 버린다. 마치 바람이 솜 을 날려 버리듯이 자신의 즐거움을 구 하는 사람은 슬픔과 욕심과 걱정을 버 려라. 자기 번뇌의 화살을 뽑으라. 번 뇌의 화살을 뽑아 버리고 거리낌없이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면 모든 걱정을 초월하고 근심 없는 자, 평안에 돌아 간 자가 될 것이다.


음행하지 말라

에서 아난다가 옷깃을 여미며 합장하 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자비하신 부처님, 저는 이미 성불하 는 법문을 이해하여 수행하는 일에 의 심이 없습니다. 언젠가 부처님께서 말 씀하시길, 자기는 제도되지 못했더라 도 남을 먼저 제도하려는 것은 보살의 발심이고, 자기가 깨닫고 남을 깨닫게 하는 것은 여래가 세상에 순응하는 것 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비록 제도되 지 못했으나 미래의 중생을 제도하려 합니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 말세에 는 사특한 무리들이 나타나 그릇된 주 장이 강가강의 모래처럼 많을 것입니 다. 그런 때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 우는 사람들은 그 마음을 어떻게 가다 듬어야 온갖 장애를 물리치고 보리심 에서 물러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다의 물음을 칭찬하 시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아난다여, 네 물음과 같이 말세 중생을 제도하는 방법은 그 마음 을 올바르게 가다듬게 하는 일이다. 그래서 수행하는 데에 세 가지 정해진 도리가 있다. 마음을 거두는 계율, 계 로 말미암아 생기는 선정, 선정으로 말미암아 드러나는 지혜, 이것이 번뇌 를 없애는 세 가지 공부다.

이 세상 모든 중생들이 음란한 마음 만 없다면 생사에서 바로 해탈할 수 있을 것이다. 너희가 수행하는 것은 번뇌를 없애려는 것인데, 만약 음란한 마음을 끊지 않는다면 절대로 번뇌에 서 벗어날 수 없다. 설사 근기가 뛰어 나 선정이나 지혜가 생겼다 할지라도, 음행을 끊지 않으면 반드시 마군의 길 에 떨어지고 말 것이다. 내가 열반에 든뒤마세뷰그러한 만굹워 무리들| 이 성행하여 음행을 탐호며서도.선지I 식 노릇을 하여, 어리석은 중생들을 애욕과 삿된 소견의 구렁에 빠뜨릴 것 어다.

네가 세상 사람들에게 삼매를 닦게 하려거든 먼저 음욕부터 끊게 하여라. 이것이 모든 여래의 첫째 결정인 청정 한 가르침이다. 그러므로 음욕을 끊지 않고 수도한다는 것은 모래를 쪄서 밥 을 지으려는 것과 같다. 모래를 가지 고는 백 천 겁을 찐다 할지라도 밥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음행하는 몸으로 불과를 얻으려 하면 아무리 미묘하게 깨닫는다 해여도 그것은 모두 음욕의 근본에 지나지 않는다. 근본이 음욕이 므로 삼악도에 떨어져 헤어날 수 없는 것인데 열반의 길을 어떻게 닦아 얻는 단 말인가. 음란한 뿌리를 몸과 마음 에서 말끔히 뽑아버리고 뽑아버렸다는 생각조차 없어야 비로소 부처되는 길 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하 는 말은 여래의 말이고, 그렇지 않은 말은 마군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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