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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벗은 도(道)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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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11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7-06-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설법/칼럼 서브카테고리 칼럼 지혜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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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5 01:26 조회 2,6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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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벗은 도(道)의 전부다
“좋은 벗 찾으려면 스스로 좋은 벗 되어야” “인간관계는 물론 자연과의 관계도 중요해”

제19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한 민국 정치사에 새로운 역사가 쓰이고 있 다. 문 대통령의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모 습은 국민들 사이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 을 뿌리고 있다. 정치에 뜻이 없다던 분이 마치 운명처럼 정치에 몸담게 되고 이제는 그 정점에서 최고 책임의 자리를 수행하게 되면서 일대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기대 와 우려가 교차하고는 있지만 대다수 국민 들이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흔히 한 사람을 평가할 때는 그 친구를 보라는 말이 있다. 

문 대통령에게는 노무 현 전 대통령이 있었다. 노 대통령은 제16 대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 자신이 대통령감 이 못된다는 일부 우려가 있음을 알지만 이 정도면 대통령감 아니겠느냐면서 그건 바로 “저보다 나이는 비록 적지만 문재인 이란 사람을 친구로 둔 것”이라고 말했 다. 그런 칭송을 받던 당사자가 운명처럼 같은 임무를 부여받게 된 건 역시 그만한 좋은 친구를 뒀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까… 옛부터 성현들도 친구의 중요성을 역설 했다. 동양의 철인 공자는 <논어> 첫머리 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 가(學而時習之不亦悅乎)’라고 배움의 기 쁨을 강조한 뒤 곧바로 ‘친구가 먼 데서 찾아오면 즐겁지 아니한가(有朋自遠方來不 亦樂乎)’라 하여 동문수학하던 친구와의 만남을 그 다음 즐거운 일로 꼽았다. 

인류 의 스승 석가모니 부처님 역시 도반의 중 요성을 강조했다. 시자인 아난존자가 도반 은 도의 절반인 것 같다며 나름 도반의 중 요성을 이야기하자, 부처님은 그렇지 않 다, “도의 전부”라고 강조하셨다. 좋은 친구를 두는 일은 인생에 있어 그 어떤 다 른 것보다 성공과 행복의 잣대가 될 수 있 으며, 도반은 삶의 고통의 근원인 무지와 애착의 굴레를 벗어나는데 꼭 필요한 존재 임을 일깨워준 것이 아니겠는가. 스스로의 안심입명과 행복한 세상 구현 을 위해서는 진정한 친구와 도반이 있어야 한다. 

또 그렇기 위해서는 각자가 그런 친 구나 도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이다. 그런데 인생살이를 더 깊게 보면 수 많은 관계 속에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집 안의 웃어른과 아랫사람, 직장 상사와 동 료, 부하, 그밖에 다양한 사회활동에 따른 관계망 속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한마디 로 주위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이 우 리네 개개인의 삶이다. 나아가 자연과 환경, 생태의 측면까지 확장해 보면 우리는 우주의 도움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함을 발견하게 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생수를 사먹어야 할 줄 상상하기 어려웠던 것이 이제 현실이 되었듯이 앞으로는 비용을 들여야만 깨끗 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숨조차 제대로 쉬기 어려운 환경을 맞이하게 된 것은 인류가 자연을 훼손하는 만큼 그에 따른 악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인과(因果)의 법칙은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작동하고 있다. 좋은 관계는 사람 뿐 아니라 동식물을 비롯한 자연환경과도 맺 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윤리적 실천 뿐 아니라 사회제도적 장치와 국제적 공조까 지도 만들어 내야 한다. 

우리 불교계가 연 기(緣起)의 각성된 입장에서 행복한 세계 로 나아가는 비전을 제시하고 공감을 얻어 내는데 선구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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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래

불교방송

불교사회인의

책임 실천운동

TF팀장 겸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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