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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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13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9-03-08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문화1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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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1 07:59 조회 2,556회본문
지금이 그때라네
숨이 막힐 정도 로 햇볕이 따갑 고 더운 여름 날,
용스님이 대나 무 작대기를 들 고 표고버섯을
말리고 있었다.
허리가 굽은 연로한 용스님이 땀방울을 뚝뚝 흘리면서 버섯을
뒤집고 있는 모습을 본 어떤 스님이 안쓰럽게 여겨서 물었다.
”어째서 젊은 사람을 시키지 않고 그 힘든 일을 손수하십니까?”
”남을 시키는 것은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것 이 아니지.”
”스님의 말씀이 옳습니다만, 이렇게 꼭 햇볕 이 따가운 날 해야 합니까?”
”날이 더운 건 나도 아네. 허나 지금이 아니 고서야
언제 표고버섯을 말릴 수 있단 말인가?”
- 인환스님(동국대 명예교수)
한 알의 콩, 한줌의 콩
어느 날 원숭이 한 마리가 밭으로 내려와 콩 을 배부르게 먹고는
양 손에 콩을 가득 쥔 채 산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수로 한 알의 콩을 떨어뜨렸습니다.
원숭이는 한 알 의 콩을 주우려고 그만 두 손을 펴 고 말았습니다.
마침 놀러 나왔던 꿩과 닭들이 떨어진 콩알을 모두 주워 먹어 버렸습니다.
화가 난 원숭이가 이리 저리 뛰며 꿩과 닭들 을 쫓아가자,
그들은 도먕치면서 어리석은 원숭이를 놀려 댔습니다.
한 알의 콩 때문에 한 줌의 콩을 놓쳐버린 원숭이가 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 혜총 스님(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깨어 있음
깨달음은
있는 것이 아니 라, 번뇌가 없는 것 이다.
깨어 있는 것은
없는것이 아니 라 보리가있 는 것이다.
나를 아는 일은 나라고 하는 것을 모두 버리는 것이다. 세상을 바로 보는 것은
아는 것으로부터 떠나는 것이다.
부처는 열린 중생이요
중생은 닫힌 부처이다.
- 진옥 스님(석천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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