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소식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불교의 중국 전래(傳來)

페이지 정보

호수 211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7-06-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도현 필자소속 -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도현 정사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5 01:28 조회 2,592회

본문

연재글: 중국불교엿보기 (1회)

불교의 중국 전래(傳來)
“구법의 길을 향한 깨달음의 발걸음”

02772180a6d25ec8d69d29e244790bc4_1528993726_1452.jpg
 


기원전 5~4세기경 인도에서는 석가의 가르침인 불교가 전파되기 시작하여 인 도 전역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같은 시기 중국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아 공자, 노자 같은 사상가들이 활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인도와 중국은 서로 교류가 없었다. 히말라야 산맥과 험난한 파미르 고원 그리고 타클라마칸 사막 등 인도와 중국 사이에는 지형적인 장벽으로 교통수단 이 발달하지 않았던 그 시대에는 서로 교 류가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불교는 그 장벽을 뚫고 기원전 2세기경 인도의 동쪽에 위치한 중국으로 전해진다. 

불교초기 전래에는 서역이라 불리는 지금의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 으로 전해 졌다. 중국 불교 초기에 불교를 전한 승려들 은 인도에서 직접 온 사람은 극히 적었 다. 대부분이 인도 북쪽에 있던 대월지 (大月氏)국(아프가니스탄 지방), 안식(安 息)국(이란 지방), 강거(康居)국(사말칸 드 지방)으로부터 중앙아시아 지역에 속 하는 사람들에 의해 경전이 전래 된 것이 다. 따라서 중국불교의 초기 전래는 인도 불교 그대로가 아니라 당시 이미 서역지 방에 전해져 있던 서역불교가 전래된 것 이다. 

서역불교는 순수한 인도불교가 아니 라 인도불교를 바탕으로 서역의 문화가 가미되어 다소의 변화가 이루어진 것이 다. 예를 들자면 사문(沙門), 외도(外道), 출가(出家)와 같은 단어는 범어에서 번역 된 것이 아니라 서역 여러 나라의 언어를 번역한 것이다. 이렇게 인도불교가 서역에 전해지면 서 경전이 서역어로 번역되자 거기서 서 역불교가 성립되었으며 그것이 다시 중 국으로 전해져 중국불교가 시작되었다. 인도에서 직접 경전을 들고 육로(陸路) 를 통해 중국으로 들어오려는 전법승은 인도 서북부지방에서 출발했다. 

그 지방 은 북도와 남도 두 갈래로 나뉘는데 그중 한길을 선택해야 했다. 북도는 천산산맥 의 남쪽 기슭을 따라 구자(kucha)를 지 나 둔황에 이르게 되고 남도는 타클라마 칸 사막의 남쪽에 있는 곤륜산맥 북쪽 기 슭을 따라 야르칸트(중국 신장 위구르 자 치구 사처현)와 우전국(khotan)을 지나 둔황에 이른다. 북도는 소륵에서 서남쪽의 계빈 (kashmir)으로도 통했는데 계빈출신인 구마라집은 이 길로 중국으로 들어왔다. 현장은 인도에서 돌아올 때 천산남로로 오다가 도중에 북로를 이용하여 둔황을 거쳐 중국으로 들어왔다. 

인도와 중국을 연결하는 육로는 어느 쪽 길이던 모두 중국 서북 변방에 있는 도 시 둔황을 만나게 된다. 둔황은 당시 중국 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 의 요충지였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불교 유적지와 불교적 문화가 남아있다. 이는 둔황이 교통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불 교가 매우 번성한 불교문화의 중심지였 음을 추정 할 수 있게 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불법을 구하려고 인도 로 길을 떠났지만 백 명 중 구십구 명은 돌아오지 못했다. 그만큼 위험한 길이었 다. 후세 문헌에 인도로 간 170여 명의 이 름이 전해지지만 무사히 다녀온 구법승 은 법현, 현장, 의정, 혜초 등 손가락에 꼽 을 정도다. 법현은 문헌상 중국 최초로 인도를 다 녀온 구법승이다. 그는 육로로 갔다가 해 로를 이용해 14년 만에 돌아왔다. 

현장 은 육로만을 이용해 16년 만에 돌아왔고 신라승 혜초는 배편으로 갔다가 육로로 왔는데 그 또한 10년 이상을 여행했다. 목숨조차 가벼이 여기고 불법을 찾고 자 했던 구법승들, 히말라야의 눈보라 치 는 절벽 길을 기어오르고 풀 한 포기조차 자랄 수 없는 황량한 타클라마칸 사막을 이름 모를 이들의 해골을 이정표 삼아 가 야하는 천축으로 가는 구법의 길, 그들에 게는 한 발짝, 한 발짝이 깨달음으로 향 한 발걸음이자 염원이었을 것이다. 그들로 인하여 부처님의 크신 가르침 은 중국을 거쳐 한국, 일본에 전래되어 오늘날 전 세계 인류를 위한 삶의 나침판 이 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