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소식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비로자나 부처님의 가지공덕으로 소중한 아들을 지키다

페이지 정보

호수 214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7-09-01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개천사 신행체험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5 12:49 조회 2,632회

본문

비로자나 부처님의 가지공덕으로 소중한 아들을 지키다
개천사 박순조 보살 이야기

저는 계유생 박순조, 불명은 대원화입니다. 저희 친정 모친이 절에 다녀서 처음에는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면서 모친을 따라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임신을 하였습니다. 얼마나 기뻤 는지 모릅니다. 당시에는 딸만 둘이 있었기 때 문에, 어떻게든 아들을 하나 가지고 싶었으니 까요. 하지만 병원에서는 저의 건강 상태를 염 려하여 아이를 유산시키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당시 저는 심장이 무척 안 좋 아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태몽이나, 느낌이 너무나 아들 같았기 때문에 절대로 유산은 하 고 싶지 않았습니다. 

고집을 부려 병원에 가지 않고 아이를 품고 낳았습니다. 역시나 바라고 고대하던 대로 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병약했던 제 심장을 그대로 이어받 아서인지 아들은 잘 때에도 숨을 제대로 쉬지 않는 순간이 잦았습니다. 아들 곁을 지키며 호 흡이 곤란해질 때마다 간이로 숨을 불어넣어 주어야 했습니다.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할 뿐 아니라 호흡기 능은 점점 안 좋아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차오르는 눈물을 누르며 전보다 더 열심히 절 에 갔습니다. 

어느 날, 불공을 마치고 나자 낮잠을 자던 아 이가 또 숨쉬기를 힘들어하기에 하던 대로 숨 을 불어넣어 주는데 아이의 코에서 코피가 상 당량 나왔습니다. 그 후로 아이의 호흡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밤마다 숨이 막혀서 숙면도 못 취하던 애가 새근거리며 깊은 잠을 잘도 잤습 니다. 아들이 잠을 잘 자게 되자 나오지 않던 모 유도 잘 나오고, 모유 수유를 하게 되니 전보다 칭얼대는 것도 줄어들고 돌보기가 한결 수월 해졌습니다. 저 역시도 심장이 마비가 될 것만 같던 증상 이 사라지고 여느 평범한 사람처럼 건강히 지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임신을 알게 되고, 또 아들을 낳은 후로, 마음을 다해 절을 다니면서 저는 저 자신과 한 약속이 있습니다. 내 아들의 건강을 온전히 지킬 수만 있다면 이 종교에 평생을 바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나의 아들과 나의 총지종은, 제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