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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자나 부처님의 가지공덕으로 소중한 아들을 지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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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14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7-09-01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개천사 신행체험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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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5 12:49 조회 2,6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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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자나 부처님의 가지공덕으로 소중한 아들을 지키다
개천사 박순조 보살 이야기

저는 계유생 박순조, 불명은 대원화입니다. 저희 친정 모친이 절에 다녀서 처음에는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면서 모친을 따라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임신을 하였습니다. 얼마나 기뻤 는지 모릅니다. 당시에는 딸만 둘이 있었기 때 문에, 어떻게든 아들을 하나 가지고 싶었으니 까요. 하지만 병원에서는 저의 건강 상태를 염 려하여 아이를 유산시키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당시 저는 심장이 무척 안 좋 아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태몽이나, 느낌이 너무나 아들 같았기 때문에 절대로 유산은 하 고 싶지 않았습니다. 

고집을 부려 병원에 가지 않고 아이를 품고 낳았습니다. 역시나 바라고 고대하던 대로 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병약했던 제 심장을 그대로 이어받 아서인지 아들은 잘 때에도 숨을 제대로 쉬지 않는 순간이 잦았습니다. 아들 곁을 지키며 호 흡이 곤란해질 때마다 간이로 숨을 불어넣어 주어야 했습니다.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할 뿐 아니라 호흡기 능은 점점 안 좋아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차오르는 눈물을 누르며 전보다 더 열심히 절 에 갔습니다. 

어느 날, 불공을 마치고 나자 낮잠을 자던 아 이가 또 숨쉬기를 힘들어하기에 하던 대로 숨 을 불어넣어 주는데 아이의 코에서 코피가 상 당량 나왔습니다. 그 후로 아이의 호흡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밤마다 숨이 막혀서 숙면도 못 취하던 애가 새근거리며 깊은 잠을 잘도 잤습 니다. 아들이 잠을 잘 자게 되자 나오지 않던 모 유도 잘 나오고, 모유 수유를 하게 되니 전보다 칭얼대는 것도 줄어들고 돌보기가 한결 수월 해졌습니다. 저 역시도 심장이 마비가 될 것만 같던 증상 이 사라지고 여느 평범한 사람처럼 건강히 지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임신을 알게 되고, 또 아들을 낳은 후로, 마음을 다해 절을 다니면서 저는 저 자신과 한 약속이 있습니다. 내 아들의 건강을 온전히 지킬 수만 있다면 이 종교에 평생을 바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나의 아들과 나의 총지종은, 제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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