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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장엄보왕경』과 밀교의 관음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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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10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7-05-0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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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4 16:05 조회 1,7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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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밀교경전 읽기 (2회)

『대승장엄보왕경』과 밀교의 관음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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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승장엄보왕경』의 성립 


『대승장엄보왕경』의 범본원본은 427년의 성립설이 있으나 이것은 티베트의 전설적인 내 용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경전의 성립 시기와 성립 장소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그러나 인도 카스미르의 Gilgit 근방에 있는 탑형의 구조물 속에서 1931년 7월 슈타인(Sir Aure Stein)에 의하여 발견된 산스크리트 불교 문헌에서 성립시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Gilgit 산스크리트 문헌은 서지학적 입장 에서 기원 후 7세기 이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 고 있으며 『대승장엄보왕경』도 이 문헌 속 에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이 경전의 성립시기 를 기원 후 6세기 이전에 성립하기 시작하여 기 원 후 10세기경에 완성한 것으로 결정짓기도 한다. 그러나 『대승장엄보왕경』의 내용 중에서 관음신앙과 Avadāna적 문헌에 보이는 전설적 인 내용, Purāna적인 창조설 등은 이 경전의 성 립 년대를 기원 후 6세기 이전으로 보기는 어렵 다. 따라서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대승장엄 보왕경』은 기원 후 6세기 전에 게송본이 먼저 성립되었고, 뒤이어서 산문본이 성립하기 시작 하여 기원 후 8세기경 티베트역이 성립되기 이 전에 완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승장엄보왕경』은 범본원본과 티베트역 과 한역이 현존하고 있다. 번역본 가운데 티베 트역이 가장 오래되었으며 한역은 그보다 훨씬 뒤에 번역 되었다. 『대승장엄보왕경』은 게송본과 산문본이 있 다고 알려져 있다. 이 경전의 산문본은 야란타 라국의 밀림사 출신 삼장사문 천식재가 한역하 였다. 천식재는 송나라 태종 흥국 5년(980)에 삼장 시호와 함께 송나라에 와서 임금의 부름을 받 고 자의를 하사받았다. 흥국 7년(982)에는 명교 대사의 칭호를 받았다. 982년 태평흥국사의 서편에 역경원을 설립 하여 법천(법현), 시호와 함께 역경의식을 정하 고 가지고 온 범본을 번역하는 등 전법에 힘썼 으며 옹희 3년(986)에는 삼장성교서를 받고 함 평 3년(1000)에 입적하였다. 

따라서 『대승장 엄보왕경』의 정확한 번역 연대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천식재는 980년에 중국에 와서 1000년 에 입적하였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 『대승 장엄보왕경』을 번역한 것으로 보아 10세기 말 에 번역되었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티벳트역은 8세기 초 인도학자 지나 미트라(jinamitra)와 다나시라(Dānaśīla)그리고 티베트 번역가 예셰데(Ye ses sde) 등이 함께 번 역하였다. 육자대명다라니의 유래를 밝히는 또 다른 문 헌으로 『마니카붐(maṇi bkaḥ hbuṃ)』이 있 다. 이 경문은 티베트의 『관음경』이라 하며, 티베트의 제5대 송첸감포왕(Sron btsain sgam po)의 유훈을 모아서 기록한 티베트불교의 보 전이다. 이상의 유래에서 살펴보듯이 육자대 명다라니의 성립 시기는 7세기 초의 『마니카 붐』의 성립을 토대로 하여 차츰 10세기 말에 『대승장엄보왕경』이 번역되면서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고 가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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