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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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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12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9-03-08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경전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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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1 06:15 조회 1,86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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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여울

진실한 관찰

부처님께서 카샤파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한 보배의 모음 인 이 법문에 소의해 배우려는 보살은 존재에 대해서 올바르게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이 존재에 대한 올바른 수 행인가. 그것은 곧 모든 존재에 대한 진실한 관찰이다. 그러면 또 무엇이 모든 존재에 대한 진실한 관찰인가. 자아 가 없다고 보는 관찰과 중 생이 없다, 목숨 있는 것이 없다, 개인 이 없다, 개아 가 없다, 인간이 없다, 인류가 없다고 관찰할 경우 그 것을 곧 중도 라 하고, 존재에 대 한 진실한 관찰이라고 한다.

중도, 즉 존재에 대한 진실한 관찰이 란 물질 에 대해서 영원하지도 않 고 무상하지도 않다고 보는 관찰이다. 이와 같이 느낌 과 생각 과 의 지작용 과 의식 에 대해서도 영 원하지 않다고 본다. 이것이 중도이고 존재에 대한 진실한 관찰이다.

어떤 존재를 가지고 영원한 것이라 거나 무상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한쪽에 치우친 극단론이다. 이 영원과 무상 사이의 올바른 것은 어떤 형체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으며, 나타나지도 않고 인식될 수도 없으며 무어라 이름 붙일 수도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관찰하는 것이 중도, 즉 존 재에 대한 진실한 관찰이다.

자아가 있다고 한다면 이것은 한쪽 에 치우친 극단론이다. 무아 라 고 하여도 이것 역시 극단론이다. 이 유아 와 무아 사이의 올바른 것 은 역시 어떤 형체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으며 나타나지도 않 고 인식될 수도 없으며 무어라 이름 붙일 수도 없다. 이와 같이 관찰하는 것이 중도, 즉 존재에 대한 진실한 관 찰이다. 마음이 실재한다거나,실재하 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도 위의 경우와 같다.

또 존재에 대한 진실한 관찰이란 다 음과 같은 관찰이다. 공 한 성질이 있어 그것이 모든 것을 공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존재 그 자체가 본래 공 한 것이다. 무상 이 있어 그것이 존재하는 것을 무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존재 그 자체가 본래 상이 없 는 것이다. 무원 이 있어 그것이 존재를 바램이 없는 것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존재 그 자체가 본래 바램이 없는 것이다. 무자"%)이 있어 어떤 존재를 자성이 없는 것으로 만드 는 것은 아니다. 존재 그 자체가 본래 부터 자성이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관찰하는 것이 중도이고 존재에 대한 진실한 관찰이다.”

〈보적경 가엽품

마음이란

부처님께서 카샤파에게 말씀하셨다.

“애욕에 물들고 분노에 떨고 어리석 음으로 아득하게 되는 것은 어떤 마음 인가. 과거인가, 미래인가, 현재인가. 과거의 마음이라면 그것은 이미 사라 진 것이다. 미래의 마음이라면 아직 오지 않은 것이고, 현재의 마음이라면 머무르는 일이 없다.

마음은 수안에 있는 것도 아니고 밖에 있는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곳에 있 는 것도 아니다. 마음은 형체가 없어 눈으로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나타나지도 않고 인식할 수 없고 이름

붙일 수도 없는 것이다. 마음은 어떠 한 여래도 일찍이 본 일이 없고 지금 도 보지 못하고 장차도 볼 수 없을 것 이다. 그와 같은 마음이라면 그 작용 은 어떤 것일까.

마음은 환상과 같아 허망한 분별에 의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마 음은 바람과 같아 멀리 가고 붙잡히지 않으며 모양을 보이지 않는다. 마음은 흐르는 강물과 같아 멈추는 일 없이 나자마자 곧 사라진다. 마음은 등불의 불꽃과 같아 인 이 있어 연 이 닿으면 불이 붙어 비춘다. 마음은 번 개와 같아 잠시도 머물지 않고 순간에 소멸한다. 마음은 허공과 같아 뜻밖의 연기로 더렵혀진다. 마음은 원숭이와 같아 잠시도 그대로 있지 못하고 여러 가지로 움직인다. 마음은 화가와 같아 여러 가지 모양을 나타낸다.

마음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서로 다른 의혹을 불러 일으킨다. 마음은 혼자서 간다. 두 번째 마음이 결합되 어 함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음은 왕과 같아 모튼 것으을 통솔한다. 마흠느- 은 원수와 같아 온갖 고뇌를 불러 일 과 같다. 무상한 것을 영원한 것으로

생각한다. 마음은 쉬파리와 같아 더 러운 것을 영원한 것으로 생각한다. 마음은 낚시바늘과 같아 괴로움인 것 을 즐거움으로 생각한다. 마음은 적 과 같아 항상 약점을 기뻐하며 노리 고 있다.

마음은 존경에 의해서 혹은 분노에 의해 흔들리면서 교만해지거나 비굴해 진다. 마음은 도둑과 같아 모든 선근  을 훔쳐 간다. 마음은 불에 뛰어 든 부나비처럼 아름다운 빛깔을 좋아 한다. 마음은 싸움터의 북처럼 소리를 좋아한다. 마음은 썩은 시체의 냄새를 탐하는 멧돼지처럼 타락의 냄새를 좋 아한다. 마음은 음식을 보고 침을 흘 리는 종처럼 맛을 좋아한다. 마음은 기름접시에 달라붙는 파리처럼 감촉을 좋아한다.

이와 같이 남김없이 관찰해도 마음 의 정체는 알 수 없다. 즉 찾을 수 없 는 것이다. 얻을 수 없는 그것은 과거 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고 현재에도 없 다. 과거나 미래나 현재에 없는 것은 삼세를 초월해 있다. 삼세를 초월한 것은 유도 아니고 무도 아니다. 유도 없다. 생기는 일이 없는 것에는 그 자 성이 없다. 자성이 없는 것에는 일어 나는 일이 없다. 사라지는 일이 없는 것에는 지나가 버리는 일이 없다. 지 나가 버리지 않는다면 거기에는 가는 일도 없고 오는 일도 없다. 죽는 일도 없고 태어나는 일도 없다. 가고 오고 죽고 나는 일도 없고 태어나는 일도 없다,가고 오고 죽고 나는 일이 없는 것에는 어떠한 인과 의 생성도 없다. 인과의 생성이 없는 것은 변화 와 작위 가 없는 무위("서다. 그것은 성인들이 지니고 있는 타고난 본성인 것이다.

그 타고난 본성이 허공의 어디에 있 건 평등하듯이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타고난 본성은 모든 존재가 마침내는 하나의 본질이라는 점에서 차별이 없 는 것이다. 그 본성은 몸이라든가 '마 음이라는 차별에서 아주 떠나 있으므 로 한적하여 열반의 길로 향해 있다. 그 본성은 어떠한 번뇌로도 더럽힐 수 없으므로 무구 하다. 그 본성은 자기가 무엇인가를 한다는 집착, 자기 것이라는 집착이 없어졌기 때문에 내 것이 아니다. 마음의 본성은 진실한 것도 아니고 진실하지 않은 것도 아니 다. 결국은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점에서 평등하다.

그 본성은 가장 뛰어난 진리이므로 이 세상흘,초월한 것이표참퇸 것이 다. 그 본성은 본질적으로 생겨난 것 이 아니므로 없어지는 일도 없다. 그 본성은 존재의 여실성 으로서 항상 있으므로 영원한 것이다. 그 본 성은 가장 수승 한 열반이므로 즐거움이다. 그 본성은 온갖 더러움이 제거되었으므로 맑은 것이다. 그 본성 은 찾아보아도 자아가 있지 않기 때문 에 무아 다. 그 본성은 절대 청정 한 것이다.

그러므로 안으로 진리를 구할 것이 고 밖으로 흩어져서는 안 된다. 누가 내게 성내더라도 마주 성내지 않고, 두들겨 맞더라도 마주 두들기지 않고, 비난을 받더라도 마주 비난하지 않고, 비웃음을 당하더라도 비웃음으로 대하 지 않는다. 자기의 마음속으로 ‘도대 체 누가 성냄을 받고 누가 두들겨 맞 으며 누가 비난받고 누가 비웃음을 당 하는 것인가’ 라고 되살핀다. 수행인 은 이와 같이 마음을 거두어 어떠한 환경에서라도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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