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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장엄보왕경 『관음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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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13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7-08-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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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5 02:10 조회 2,0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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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밀교경전 읽기 (5회)

대승장엄보왕경 『관음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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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의 명칭은 관음·관세음·광세음·관 세자재·관자재 등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부르고 있다. 이처럼 관음이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 는 것은 산스크리트어 원어의 번역상의 차이점 때문으로 한역된 경전 속에 등장 하는 관음의 명칭이 시대별로 다르게 번 역된 것을 알 수 있다. 관음의 산스크리트어 원어는 Avaloki tasvara와 Avalokita-Iśvara의 두가지가 있다. 먼저 관음은 산스크리트어 Avalokit eśvara 를 번역한 말로, ‘관자재, 관세자재’라고 번역한다. Avalokiteśvara는 Avalokita와 Īśvara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이다. Avalokita는 ‘관하 여 보는’의 뜻으로 구체적으로 ‘…(위)로 부터 아래쪽으로 관하여 보는’ 이라는 의 미로 해석하며, Īśvara는 ‘주관자’ 곧 ‘신’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Avalokiteśvara의 의미는 ‘위(하 늘)로부터 아래(세간)를 관하여 보는 신’ 또는 ‘세간을 관견하는 신’을 뜻하고 있 다. 또 다른 명칭으로 관세음을 ‘세자재’ 즉 Lokeśvara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뜻은 ‘Loka(세계)의 Īśvara(신)’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관음이란 우리 가 살고 있는 ‘세계의 주관자’로서의 성격 을 갖고 있으며, ‘세자재’, ‘관세자재’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있다. 또한 관음의 명칭 을 ‘관하여 보는’을 뜻하는 Avalokita에 ‘음’ 을 뜻하는 svara가 첨가된 것으로 해석해 서 ‘관세음’ 또는 ‘관세음자재’라는 명칭 으로 번역한 것이다. 그리고 관음의 명칭이 경전의 번역 시 기나 경전의 성격에 따라 관세음·광세음· 관세자재·관자재 등의 여러 가지 의미로 의역되어 명칭상의 차이점을 보이고 있 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먼저 경전 번역 시기에 따른 명칭을 보 면 4세기까지 이루어진 고역에서는 관 음·관세음·광세음으로 번역하였고, 구마 라습에서 현장 이전까지 5, 6세기에 이루 어진 구역에서는 관세음·관음이 주류를 이루고 관세자재도 보이며, 7세기 중반 현장에서부터의 신역에서는 대부분 관 자재로 번역하고 일부는 관세음·관음으 로도 번역되었다. 

여기에서 구역에서는 관세음·관음으 로 신역에서는 관자재로 그 명칭을 달리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범 본원어의 차이에서 기인 한 것으로 각기 다른 범본 「보문품」에서 Avalokitesvara와 Avalokiteśvara라는 명칭으로 각각 사용되 어진 때문으로 보고 있다. 즉 본래 ‘음’을 나타내는 -svara의 명칭이 후에 인도 고 유신인 Iśvara(자재천)의 영향을 받아서 ‘자재’를 의미하는 -śvara로 바뀌어진 것 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한역도 서역 구자본을 번역한 구마라습의 구역에서는 ‘관세음’으로 부 르고 인도에 직접 가서 경전을 가져와 변 역한 현장 등의 신역에서는 ‘관자재’로 바 뀌게 된 것이다. 다음으로 경전의 성격으로 볼 때에도 먼저 「보문품」에서는 고난과 액난에 서 고통을 받는 중생들이 관세음의 이 름을 일심으로 부르면 고뇌에서 해탈 케 하여 준다는 의미에서 관세음이 적 합하고, 「반야심경」에서는 반야바라 밀을 수행하는 공의 실천자로서 관자 재로 불리는 것이 적합한 명칭이 되는 것이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관세음과 관자재는 각각 충분한 의미와 타당성을 가지고 있는 올바른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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