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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정(灌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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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14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7-09-0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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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5 13:06 조회 2,0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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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정(灌頂)

『대일경(大日經)』에서는 아사리(阿 闍梨)의 완전한 자격요건과 제자의 자 격요건에 대하여 말하고 있으며 스승 과 제자의 자격요건이 구비되면 관정 (灌頂)이라는 의식을 통하여 스승은 제 자에게 아낌없이 그의 법을 물려준다. 삼밀유가(三密瑜伽)를 통하여 진리의 몸으로써 느끼는 신비한 체험을 문자 (文字)나 언어(言語)로는 그 전달이 충분 하지 못한다. 그러한 체험은 체험한 사 람만이 정확하게 그 체험의 방법을 알 고 있다. 

그것을 아는 자가 곧 스승이며 스승은 제자와의 이심전심(以心傳心)에 의하여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그 방 법을 이러줄 수 있다. 밀교에서는 이처럼 자신이 경험한 삼 밀유가(三密瑜伽)의 초월적 세계를 제자 에게 전해주는 밀교의 법을 제대로 알 고 있고 청정한 계율을 지니며 제자를 잘 교육시킬 수 있는 스승을 아사리라 고 하며 밀교법의 상승(相承)은 이 아사 리와 제자 사이에서 관정이라는 형식 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다라니집경(陀羅尼集經)』에 아사리 가 관정한다는 내용이 있다. 



제자 아무개가 지금 부처님께 청하오 니, 삼매(三昧) 다라니(陀羅尼) 공덕수(功 德水)로 몸과 마음을 관정하시어 삼업(三 業)이 청정해지고 행원(行願)이 구족(具 足)하게 해주소서. 그리고 곧 물병을 들 어 쇠똥과 향수로 만든 단(壇) 위에 올라 가 옷을 벗고 동쪽을 향하여 서서 물병을 들어 머리 위에 뿌리며 입 밖에 내어 말 하라. 시방(十方)에 계신 모든 부처님이 시여, 저 아무개에게 모든 보살의 행원(行 願)을 베풀어 주소서. 



관정(灌頂)이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의 아비셰까abhieka를 한역한 것으로 ‘정수 리에 물을 끼얹는 것’을 말한다. 관정의 식(灌頂儀式)은 원래 인도에서 제왕이 즉위식(卽位式) 때나 태자를 책봉할 때 에 사해(四海)의 물을 길어와 정수리에 부음으로써 훌륭한 왕이 될 것을 축원 하던 의식(戴冠儀式)에서 비롯된 것인데 밀교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스승과 제 자 사이의 법의 전승(法傳承)과 제자로 서의 자격을 인가(認可)하는 데에 이 의 식을 행한다. 관정을 통해 스승이 지닌 모든 법을 아낌없이 고스란히 제자에 게 전해주게 된다. 관정은 밀교수행의 입문에서 성불(成 佛)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반 드시 행해져야 할 단계로서, 밀교에서 는 이러한 관정을 그 어떤 의식보다도 중시한다. 

관정을 통하여 수행에 입문 (入門)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한 단계식 경지를 높여 성불에 이르도록 이끄는 것이 밀교의 관정이다. 밀교관정의 종류는 예로부터 여러 가 지가 있는데 크게 태장계의 3부관정(三 部灌頂)과 금강계(金剛界)의 5부관정(五 部灌頂)으로 나눌 수 있다. 태장계 3부관정중 사업관정(事業灌 頂)이 금강계 5부 관정에서는 사업관정 내에 결연관정(結緣灌頂)과 전법관정(傳 法灌頂)으로 구분이 되었다. 또한 티베 트의 관정에서는 사업관정이란 용어가 나타나지 않고 결연관정과 전법관정 내에 보병과 지혜 등의 관정이 이루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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