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고난에서 부처님의 자비를 만나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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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16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7-11-01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혜정사 신행체험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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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6 12:17 조회 2,740회본문
혜정사, 박승삼 보살님의 이야기
이 고등학생 때, 성실하지 못해 걱정이 많았다. 그땐 전화가 없던 시절이라 편지로 아이에 대한 내용을 전달 받았고, 아이 의 출석률이 형편없단 사실을 알게 되 었다. 아이를 말로 타이르는 건 크게 효 과가 없어 절에 나갔다. 태어나 처음 부처님을 보았습니다. 100일 기도를 시작했다. 덕에 아이는 별 탈 없이 학교를 졸업했다. 아들이 제대 후 장사를 해보고 싶다 고 하면서 집을 담보로 잡을 수 없냐기 에 저는 한사코 거절을 하고 리어커 장 사부터 시작해라 타일렀다.
하지만 아들은 저 몰래 할아버님의 집을 담보 잡아 기어코 화장품 장사를 시작하였고, 동업을 하던 친구는 사기 를 쳐 달아났다. 뒤늦게 사실을 안 저는 눈앞이 캄캄했다. 집을 팔아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천문학적인 금액이었 다. 저는 다시 절을 찾았다. 그때 찾은 절 이 혜정사였다. 처음엔 불상도 없는 절 이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이내 마음을 잡고 불공을 드렸다. 절을 찾은 처음 주머니에 있던 돈을 모두 털어 오천 원을 희사하고, 잘못했 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이 일만 잘 풀리 게 해주시면 평생 모시겠습니다.
이 말 만 반복했습니다. 다행스럽게 이후 재 판에서 일이 좋게 풀려 잘 무마되었습 니다. 이후 다시 먹고 사는 것을 핑계로 혜 정사에 나가는 것을 소홀히 했습니다. 저는 정년퇴직을 하였고, 아이들도 모 두 독립을 시킨 후였습니다. 막내가 직장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 긍하다, 어떻게 연이 잘 닿아 제 남편이 나온 자리에 막내가 입사를 하였습니 다. 1년이 조금 지난 어느 날 막내가 별 다른 이유 없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 었습니다. 다시 돌아가라고 설득해볼 까 했지만, 제가 말하는 것은 큰 효과가 없을 거 같아 다시 혜정사를 찾았습니 다.
울면서 일곱 시간을 넘게 불공을 하 고, 길을 걸으면서도 진언을 외어 간절 히 바랬습니다. 꼬박 일주일을 절에 나 갔고, 막내는 다시 출근을 하기로 했습 니다. 인생에서 큰 고난이 왔을 때, 그 고난 을 극복하게 해준 건 모두 다 부처님 덕 이었습니다. 지금도 늘 부처님의 자비 에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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