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보살의 원력으로 부처님의 지견을 발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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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79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3-02-01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한주영 필자법명 - 필자소속 불교환경연대 필자호칭 사무처장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3-02-07 14:51 조회 1,583회본문
문수보살의 원력으로 부처님의 지견을 발원하며
문수보살은 보현보살과 형제처럼 여겨지는 분으로 비로자나 부처님의 좌우 보처 보살입니다.
문수보살의 이름은 문수사리(文殊師利)로 범어를 소리대로 한역한 것이며, 그 뜻은 묘길상(妙吉祥) 또는 묘덕(妙德), 묘음(妙音)입니다.
문수보살은 지혜를 상징하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라 이릅니다. 모든 보살에게 서원이 있듯이 문수보살도 열 가지 서원이 있습니다.
“첫째는 삼계에 태어난 모든 중생은 누구든지 인연을 따라서 교화를 받아야 합니다.
각종 신들이거나 수륙(水陸)의 사생(四生)과 구류(九類)의 모든 중생들이 함께 나는 삼세(三世)에서 부처님의 지견(知見)을 원하게 하는 것입니다.
혹저는 이름을 들으면 저의 법 가운데에서 일체 중생이 보리심을 발하고 대승으로 돌아가 위없는 도를 닦게 하는 것입니다.
만약 제도할 중생이 있으면 불법의 약이 되고 세간의 의사가 되어 여러 가지병을 치료하며, 절기를 헤아리는 일과 능숙한 교역과 세속의 훌륭한 문필과 훌륭한 노래와 자재한 강론의 사람을 제도하며 종류를 따라 일을 함께하면서 세상을 지도하여 보리심을 내게 하며, 바른 소견과 바른 삼매에 드는 이들이 저와의 인연으로 불도에 들게 하는 것입니다.”
불교에서 중생은 사람만이 아니고 천상부터 지옥에 이르는 모든 중생을 말하며 신들에서부터 육지에나 물속에서 사는 포유류, 파충류, 조류, 어류, 곤충 등 모든 동물들까지 포함합니다. 우리의 뇌는 80%가 동물과 같고 나머지 20%가 다르다고 합니다. 유전적으로도 99%까지 같은 동물종이있습니다. 그러니 인간만을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지구의 일부이고 지구생태계의 보호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산업사회에서 만들어내는 물질 이라는 것도 모두 자연에서 온 것임을 생각한다면 결코 자연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없습니다. 더구나 우리가 먹은 음식은 자연이 아니고서는 만들 수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동안 우리는 설사 우리 자신이 피땀 흘려 지은 농산물이건 자연에서 그냥 채취한 것이던 그것이 자연으로부터 얻어진 것임을 알고 감사하며 먹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자연을 우리의 소유물로 삼고 가격을 매겨 사고팔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우리가 자연을 사고팔 권리가 있을까요?
우리는 땅을 만들지도 강을 만들지도 바다를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농부와 어부가 농사를 짓고 물고기를 잡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자연이 내어 준 것이지 인간이 만든 것은 아닙니다. 아메리카 대륙에 유럽인들이 이른바 신대륙이라는 이름으로 지배자로 나타나서는 땅에 울타 리를 치고 소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미국정부는 패배한 인디언 추장에게 땅을 팔라고 합니다. 이때 시애틀이라는 이름의 인디언 추장이 한 연설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깨우침을 줍니다.
“이 땅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다. 우리가 이 땅의 일부일 뿐이다. 어떻게 그대는 하늘을, 땅의 따사로움을 사고 팔수 있습니까? 그러한 생각은 우리에게는 매우 생소합니다. 더욱이 우리는 신선한 공기나 반짝이는 물을 소유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대는 그것들을 우리에게서 살 수있겠습니까? 이 땅 구석구석은 우
리 백생들에게 신성합니다. 저 빛나는 솔잎들이며 해변의 모래톱이며 어둠침침한 숲속의 안개며노래하는 온갖 벌레들은 우리 백성들의 추억과 경험 속에서 모두 성스러운 것들입니다. 나무줄기속의 수액은 우리의 추억을 안고 흐릅니다.”
새해에 어떤 희망과 꿈을 설계하고 계시는지요?
문수보살은 사람을 넘어서 모든 중생이 누구든지 인연을 따라서 교화를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물며 사람이야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잘난이나 못난이나 모두가 인연에 따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어서 부처님이 되고자 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문수보살의 첫 번째 서원입니다.
넓고 큰 자비심으로 주위를 돌아봅시다, 비장애인의 시각에서 건강한 성인의 시각에서만 바라보고 결정하는 것은 아닌지, 동물이나 식물들도 함께 배려하면서 고려한 결정인지, 또 그런 결정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큰일이건 작은 일이건 지금부터 그렇게 해 봅시다. 문수보살의 가피로모두 성불의 원을 세우는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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