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장엄보왕경 『관음신앙과 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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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17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7-12-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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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6 13:05 조회 2,855회본문
대승장엄보왕경 『관음신앙과 다라니』
밀교의 삼밀 가운데 구밀(口密)은 소리 를 통해서 부처가 나에게 들어오고 내가 부처에게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이 구밀 에 해당하는 것을 달리 진언 혹은 다라 니라고 한다. 진언(mantra) 또는 다라니(Dharana)라 고 하는 것은 깨달음의 내용을 언어나 문자로써 표현하고자 하여 그것을 형상 화한 것이다. 이러한 진언이나 다라니 를 통해서 무명을 타파하고 진리에 다가 가게 하기 때문에 밝은 세계로 인도하는 힘이 있는 말이라고 하여, 이것을 명(明) 또는 명주(明呪)라고도 하고 한다. 진언은 산스크리트어로 만트라 (mantra)이다.
진언은 인도 고대의 베다 (Veda)의 신들에 대한 찬가와 신들에 대 한 주술적인 주문에서 유래하였다. 만트 라는 사념한다는 뜻의 어근 man과 ‘담는 그릇’의 뜻인 -tra의 합성어이며, 인도 고 대의 종교에서 만트라가 신에 대한 종교 의례에 등장하였다는 점에서 ‘신의 뜻을 전하는 신성하고 진실한 언어’ 또는 ‘사 념을 표현하기 위한 그릇’, 등으로 해석 된다. 다시 말해 신성한 문자 또는 언어 를 의미한다.
인도 고대의 만트라는 베다 문헌에서 신들에 대한 종교적 의례와 제재초복(除 災招福)을 위한 주술적인 기능으로 활용 되었다는 점에서 주(呪), 신주(神呪) 또는 주문으로 호칭한다. 이 주문이 불교에 수용되면서 초기불교나 부파불교 시대 에는 지혜와 연관을 갖는 명(Vidyā)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또한 그 자체에 신의 신비한 힘이 내포되어 있다는 주(呪)의 기능과 함께 지혜의 기능을 갖추고 있으 므로 명주(明呪)라고 한역되기도 하였다. 그 후 대승불교 시대에 이르러서 다라 니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다라니는 산스 크리트어로 다라니(dhāraṇi)라고 하며 지 (持), 총지(總持)라고 한역된다. 다라니는 √dhṛ(보존하다)에 접미사 -ana가 붙어서 이루어진 Dharana의 여 성명사형이다. 이 Dharana는 유가행의 수행법과 관련하여 정신의 동요를 막고 정신을 통일하여 마음을 하나의 집중된 상태로 지속하여 유지 하는 것으로 집지 (執持)라 한다. 그리하여 Dharana는 정신 을 통일 하고 그 상태를 지속하여 유지 하는 집지로써 불설이나 경문의 가르침 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문지(聞持) 또는 억지(憶持)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총지의 의미는 ‘교법을 억지하는 정신상 태’, ‘교법을 억지하는 정신적 능력’ 또는 ‘불지의 총합’을 뜻한다. 경전의 암기와 기억이 구전을 통해 전 해졌던 『아함경』과 달리 대승경전에 있어서는 경전의 양이 방대하게 되면서 억지의 필요성이 요구되었다. 때문에 초 기불교와 부파불교의 명주(明呪)의 기능 이 초기 대승불교 경전인 『반야경』에 서는 다라니가 지닌 문지나 억지의 기능 을 중시하여 다라니의 지송이 보살의 중 요한 수행덕목이 되었다. 그리하여 부처 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여서 이를 잘 기 억하고 잊지 않는다는 의미의 문지의 다 라니 와, 잊지 않고 지닌다는 의미인 억 지의 다라니는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경 전의 가르침을 그대로 의심하지 않고 잘 이해하고 이러한 상태를 굳게 유지한다 는 기능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문지나 억지의 기능을 갖춘 다라니의 수행을 통 해서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전들의 내용 을 잊지 않고 기억하여 지혜를 증득해서 깨달음을 성취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다라니가 대승보살의 수 행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더욱 다양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즉 다라니 수행이 반야바라밀 등의 반야보살의 핵심적인 수행문으로 자리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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