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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장엄보왕경 『관음신앙의 밀교적 배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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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16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7-11-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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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6 12:06 조회 2,1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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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밀교경전 읽기 (8회)

대승장엄보왕경 『관음신앙의 밀교적 배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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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밀수행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첫 째로, 신밀은 몸으로 부처의 세계와 계 합하는 것을 나타내는 인계(印契)를 맺 는 것이다. 인계란 산스크리트어로 무 드라(Mudrā)라고 하며 결계(結契) 또는 수인(手印)이라고도 하고 간략하게 인 (印)이라고도 한다. 무드라는 반지모양의 도장이나 흔적 을 뜻하는 말로 표장(標章)의 뜻이다. 부 처님이 깨달으신 진리를 삼법인이라 하 듯이 인장과 같이 진실한 것이요, 허망 하지 않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단순히 손이나 손가락을 사용하여 인 을 맺는 것을 수인 혹은 결인이라 하며, 연꽃이나 칼 또는 염주 등의 지물을 사 용하여 인을 맺는 것을 계인(契印) 혹은 상인(相印)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인 계라고 하면 수인을 가리키지만 결과적 으로 수인과 계인을 모두 가리켜서 인 계라고 부른다. 부처님이나 보살은 인계를 통해서 깨 달음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 다. 신밀에서 이와 같은 인계를 맺는 이 유는 인계를 통해서 행자가 부처가 되 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계를 통일 해서 본존관이 성립하게 된다. 두 번째로, 구밀은 만트라, 다라니, 명 주등의 용어로 설명하며 입으로 진언다 라니를 외는 것으로 입을 통해서 행하 는 수행이다. 진언다라니는 ‘옴마니반메 훔’이나 ‘옴람’ 또는 ‘신묘장구대다라니’ 와 같은 말로 깨달음의 세계를 언어나 문자로 표현하기위하여 그것을 상징적 으로 표현하는 함축적 언어이다. 

진언다라니의 내용은 부처님이 깨달 으신 진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 므로 진언행자가 이 진언다라니를 외 울 때 참된 부처님의 말씀이 행자의 입 을 통해서 나오게 되어 삼마지를 얻게 되어 지혜가 열리는 것이다. 이렇게 진 언다라니를 지송하여 지혜를 얻게 되면 일상생활 속에서의 언어활동이 그대로 부처의 구밀이 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정신을 집중하여 본존을 관상하는 의밀이다. 행자가 마음을 한 곳에 모아 본존을 관상할 때 삼마지(三 摩地)를 성취하고 행자의 마음이 그대로 본존이 되는 것이다. 즉 자신이 곧 부처 임을 자각하는 것이다. 

삼마지는 산스크리트어 (Samāhī)의 음 사로 삼매라고 번역하고 있다. 삼밀중 에 의밀은 삼밀관행에서 중요하게 여기 는 부분으로 『대일경』『 금강정경』등 중기 밀교 이후에 삼마지와 삼밀의 융 합으로 밀교의 관법이 이루어 졌다. 밀교의 관법으로는 월륜(月輪)을 청 정한 것, 청량한 것, 광명이라 상징하고 그 월륜을 자신의 청정자성심으로 보는 관법인 월륜관이나, 아자(阿字)를 우주 의 본체로 삼아 아자를 관하는 아자관 또는 모든 존재의 구성요소인 地·水·火· 風·空 오대의 다섯가지 종자 아바라하 카(a·va·ra·ha·kha)를 자신의 신체에 포치 하고 대일여래를 관상하여 자신과 대일 여래가 근본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을 체 득하는 오자엄신관과, 보리심을 관념의 대상으로 오상 즉 통달보리심, 수보리 심, 성금강심, 증금강신, 불신원만의 다 섯 단계를 차례로 관상하는 오상성신관 등 밀교 특유의 삼마지 수행법이 있다. 

이상의 신밀·구밀·의밀 중 한가지만을 따로 수행하기도 하지만 삼밀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을 삼밀수행이라고 한다. 그리고 손으로 결인을 맺고, 입으로 진언다라니를 외우고, 마음으로 본존을 관상하여 삼마지에 머물게 하는 신체적 형태로서의 부처의 삼밀과 같이하여 동 시에 수행하는 것을 유상삼밀행이라고 한다. 나아가 일상생활 속에서 일거수일투 족이 모두 무드라(Mudrā)로 신밀이 되 고, 입을 열어 소리를 내면 진언다라니 로 구밀이 되며, 마음을 내어 한 생각 일 어나면 그것이 삼마지(Samāhī)로 의밀이 되어 이것을 무상삼밀행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삼밀수행을 통하여 부처의 가지력이 행자에게 미치어 행자의 삼업 이 부처의 삼밀과 합일시켜 부처가 나 에게 들어오고 내가 부처에게로 들어가 는 입아아입(入我我入)의 경지를 삼밀가 지라고 하며, 삼밀상응 또는 삼밀유가 라고 한다. 삼밀가지는 삼밀수행에 의해 우리의 신, 구, 의 삼업이 본래 부처의 삼밀과 평 등하여 차별이 없음을 자각하는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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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중생의 삼업생활을 정화하여 그대로 부처의 삼밀생활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몸과 입과 마음 가짐을 부처님처럼 행동하고 부처님처 럼 말하고 부처님처럼 생각하자는 의미 로 해석할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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