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소식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인간의 수명은 오직 그들의 마음씨에 있다

페이지 정보

호수 216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7-11-01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문화 서브카테고리 불교설화

페이지 정보

필자명 조귀자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설화 : 조귀자 삽화 : 김홍균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6 12:33 조회 2,162회

본문

인간의 수명은 오직 그들의 마음씨에 있다

646c56014f9cdbe65056995a0b095389_1529120004_0468.jpg
 


인간의 수명은 인간이 스스로 지어 늘이고 줄인다. 옛날 견 고(堅固)왕이 세상에 계실 때는, 정의로써 나라를 다스리고 정 법을 바탕으로 옳은 정치를 하고 여러 가지 선업을 쌓아 금륜 (金輪), 백상(白象), 감마(紺馬), 신주(神珠), 옥녀 (玉女), 거사(居 士), 주마(主馬)의 7보를 갖춘 전륜성왕으로 인간의 수명은 한 없이 많았다. 그런데 그 견고왕의 7대손이 왕위에 오르면서 부터 정법으로 나라를 다스리지 못하여 정치는 공정하지 못 하고 백성들의 원성이 드높았다. 

“대왕님, 나라 안에 불평의 소리가 가득하고 국토도 백성 도 이전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럼 어찌하면 좋겠 는가?” “다행히 지혜가 높은 사람들이 아직 나라에 많이 남아 있으니 그들을 불러 의논 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전국 각처에 사람을 보내 어전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어 고아와 늙은이 빈민의 구호에는 제대 로 손이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굶어죽는 사람이생기고 도둑 이 생겨났다. 관리가 도둑을 잡아오면 임금님이 문초했다. “네가 정말 도둑질을 했느냐?” “예, 배가 고파 어쩔 수 없이 했습니다.” “그럼 이 자를 데리고 보물창고에 가서 쓸 만큼 가 져가도록 해라.” 그러나 이렇게 도둑을 후대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너도 나 도 있는 이나 없는 이나 모두 나서 도둑질을 하게 되었다. 

왕은 관원들을 부르고 “일벌백계로 이런 도둑을 처리하지 아니하면 안 되겠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도둑을 잡으면 꽁꽁 묶어 주리를 돌리고 사형장으로 데리고 가서 죽여 없애라.” 하였다. 신세가 이렇게 되자 도둑은 다소 적어졌으나 도둑들 의 심보는 아주 나빠졌다. 이왕에 죽을 것 한번 제대로 하고나 죽자 하고, 활과 창 칼 같은 것을 가지고 다니면서 선한 사람 들을 위협하고 마구 약탈하여 갔다. 가난이 있으므로 도둑이 생기고 도둑이 있으므로 무기가 생기고 무기가 생기므로 살 상이 생겼다. 사람들의 얼굴빛은 좋지 않고 더 오래 살기도 좋 아하지 않아 목숨은 저절로 짧아지기 시작하였다. 무한에서 유명(有命)으로 유명에서 8만 4천세로 다시 7만, 6만, 4만, 2만 세로 자꾸만 줄어져갔다. 

각기 자기의 소망을 따라 장수의 장 단이 생기고 또 업력에 따라 가감이 생기기도 하였다. 이렇게 세상이 험악해지니 이젠 사람들은 윤리적 관념도 적어지고 의로운 생활도 즐겨하지 않았다. 따라서 음란, 폐독, 탐욕의 마음이 생겨 강간, 간통, 강도가 늘어나 인명은 겨우 1만세에 불과하였다. 이젠 관원이 도둑 을 잡아 대령하면 왕이 물어도 제대로 대답하지 않았다. “너 도 도둑이냐?” “아닙니다. 나는, 나쁜 짓을 한 일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사람들 앞에서 태연히 거짓말을 하고 그의 권속들 은 또 그의 거짓말을 방조하는 양설(兩舌), 기어(綺語)를 서슴 없이 했으며, 만일 벌을 받는 이는 악한 말 나쁜 말로 막 사람 들을 욕했다. 세상에는 진실이란 말도 없게 되었다. 이렇게 되 자, 사람들은 스스로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여 명이 짧아져 갔 다. 

1만세에서 1천세로 또 진실한 말이 없어지면서 1천세에서 5백세로 내려가더니 마침내 비법(非法) 사견(邪見), 비법탐(非 法貪)이 성행하면서도 3백, 2백, 백년으로 줄어들어 마침내 10 세로 까지 내려가 사람들은 다섯살이 되면 시집 장가를 가고 자식들은 넝쿨에 호박처럼 주렁주렁 했다. 세상에는 가시덤 풀이 우거지고 모기, 파리, 벼룩, 뱀, 벌 구더기, 독충들이 성행 하여 인간의 나이30세가 되면 그만 죽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사람들의 목숨이 줄고 또 자살하는 사람이 많아 세상에는 사 람의 종자가 점점 줄어들어 10리에 하나 백리에 하나쯤 되었 다. 인간의 수명은 오직 그들이 쓰는 마음씨 여하에 달려 있는 것이니 하루라도 더 편안히 살고 싶은 사람들은 좋은 스승을 만나 바른 이치를 배우고 마음을 편안히 하며 10악을 없애고 10선을 행하여야 국토도 인간도 다 편안해질 수 있다. 


출처:문화콘텐츠닷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