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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새해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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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18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1-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교구 신년사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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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6 13:56 조회 2,3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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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새해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삶의 그릇에 물을 채워야 할 때와

물을 비워야 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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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현

중앙종의회 의장


좋은 꿈 많이 꾸셨는지요? 2018년은 힘찬 새 해의 붉은 태양처럼 가슴속 뜨거운 꿈을 향해 도전하시고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정유년은 정말 다사다난한 한해 였습니다. 정 치 경제 사회 어느 하나 혼란스럽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저력은 무척 강 인하여 극복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농사를 모르는 사람들은 논에 물이 가득 차 있으면 벼가 잘 자라는 줄 압 니다. 하지만 논에 항상 물이 차 있으면 벼가 부 실해져서 작은 태풍에도 잘 넘어집니다. 그래서 가끔씩은 물을 빼고 논바닥을 말려야 벼가 튼튼 해집니다. 

우리 삶의 그릇에도 물을 채워야 할 때가 있고 물을 비워야 할 때가 있습니다. 마음도 그렇습니다. 열정이 너무 많으면 욕심 이 생겨 비워야 하고 사랑이 너무 많으면 집착 이 생겨 비워야 하고 자신감이 너무 많으면 자 만이 생겨 비워야 합니다. 여유로움이 너무 많으면 게으름이 생겨 비워 야 하고 슬픔이 너무 많으면 우울함이 생겨 비 워야 합니다. 또 한해가 저물고 새로운 한해가 다가옵니다. 힘들고 안 좋았던 기억들은 저물어 가는 해에 다 실어 보내세요. 새해엔 새로운 희망들이 우리 를 찾아오리라 기대 해 봅니다. 

경전 숫타니파타에 보면 “자녀가 있는 사람은 자녀에 대해서 기뻐하고 소를 가진 사람은 소가 있는 것을 기뻐한다. 이런 물질적 집착 이야말로 인간의 기쁨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것이 없는 사람에게는 기쁨도 있을 수 없다”이 말에 붓다가 답을 한다. “자녀를 가진 사람은 자녀 때문에 걱정하고 소를 가진 사람은 소 때문에 걱정한다. 인간의 근심 걱정은 이런 집착하는 마음에서 비롯 되나 니 집착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근심도 걱정도 있 을 수 없다.”우리가 살아가는데 집착을 안 할 수 는 없습니다. 자녀도 낳아야 하고 돈과 재산과 명예와 권력도 있어야 합니다. 이에 부처님은 자 식이든 재산이든 명예와 권력이든 집착하면 할 수록 오히려 걱정이 더 생긴다는 것입니다. 

자식이 밖에 나가면 들어 올 때까지 걱정, 재 산과 명예와 권력도 집착하게 되면 더욱 근심 걱정이 더 생긴다는 것입니다. 부디 새해에는 마음의 집착을 내려 놓아 복 많 이 받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복은 행해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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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경

서울·경인교구 교구장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무술은 황금의 개를 의미합니다. 개는 에너지가 강한 동물로 서 양(陽)의 기운이 가장 왕성하다고 합니다. 모든 불자들이 황금의 기운과 에너지로 금년 한 해는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서원합니다. 또한 가정마다 황금빛이 스며들어 경제적으 로 큰 어려움이 없고, 복문(福門)이 활짝 열려 서 풍족함과 넉넉함이 가득하기를 비로자나 부처님께 엎드려 발원드립니다. 그러나 발원 보다 더 수승한 것이 있으니 바로 실천입니 다. 실천은 행함을 뜻합니다. 황금빛의 복문 과 풍족함과 넉넉함은 행하여서 얻게 되는 것 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복을 받는 것은 자신이 스스로 행함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난문사불길흉경』에 이르기를, ‘사람이 도를 얻는 것은 모두 선으로부터 나는 것이 니, 경전과 계율로써 스스로 마음과 몸과 입 을 제어해야 한다. 선은 큰 갑옷이어서 전장 의 무기를 겁내지 않으며, 선은 큰 배라 악한 바다를 잘 건너간다. 능히 믿고 지키면 가정 이 화락하고 평안하며, 현세에 경사로운 복이 자연히 따를 것이다. 이것은 모두 행하여 얻 은 과보요, 신이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였 습니다. 선은 곧 좋은 실천을 의미합니다. 

선은 부처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계율의 지 키는 것입니다. 이를 행하면 자신과 가정에 상서로운 기운이 깃들며, 그 기운과 에너지로 만사가 형통하여 질 것입니다. 무릇 불자란 이와 같이 행하여야 참다운 불 자, 진실한 불제자라 할 수 있으며, 지키지 아 니하고 퇴전한다면 불자라 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 닦고 스스로 행하는 것이 진실하고 현 명한 불자입니다. 참불자로 거듭 나기를 발원 합니다. 이와 같이 닦고 행하는 불자를 위해서 자애 로우신 부처님이시여, 금년 한 해에도 불자들 의 가정에 복덕과 건강과 행복을 내려주시기 를 발원합니다. 모든 가정이 법신 비로자나부 처님과 제불보살의 지혜와 자비광명으로 일 체서원이 이루어지고 원만히 성취되기를 지 심으로 발원하나이다. 


나무 관세음보살 육자대명왕진언 

옴마니반메훔 옴마니반메훔 옴마니반메훔.




내 마음이 새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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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부산·경남교구 교구장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둠속에서 새로운 해가 떴습 니다. 우리들은 이 새로운 해를 보기 위하여 바닷가와 산에도 갑니다. 새해에는 가족이 건강하고 소 원이 이루어지도록 기쁨으로 해 를 반기며 가슴으로 안습니다. 해는 묵묵하게 담담하게 우리 를 바라봅니다. 우리들은 새해의 해에다 특별 하게 가치와 의미를 부여합니다. 어제와 오늘의 해 그리고 내일 의 해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름없이 항상 같습니다. 해는 묵묵히 비춥니다. 가진 사람, 안 가진 사람, 사랑하는 사람, 원한 있는 사람 등 상하 구별 없이 모 두에게 비춥니다. 

새해의 해를 어 떻게 맞이할까요? 태양처럼 모두에게 비추는 차 별 없는 마음. 새해를 맞이할 때 만 결심하는 게 아니라 늘 결심하 는 의지의 마음. 목표가 새해에만 세우는 것이 아닌 항상 세워 정진 하는 마음. 해는 365일 같습니다. 새해가 밝아서 해가 새로워지 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새해 가 되어서 항상 새롭게 행동해야 합니다. 해를 볼 때마다 서원을 생각하 고 목표를 점검하고 결심이 흔들 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항상 긍 정의 해, 베품의 해, 발전의 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올해에도 가정의 평안과 원하는 일들이 이 루어지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옴마니반메훔.




복을 짓는 한 해가 되기를 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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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성

대구·경북교구 교구장


무술년의 새해 아침이 밝았습 니다. 신년에도 모든 분들의 가정 에 행복과 복덕이 증장하기를 서 원합니다. 복을 짓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복을 받 는다는 것은 커다란 행복입니다. 복 밭을 일구는 것은 자신의 업 에 달려 있습니다. 밭에 씨앗을 뿌리면 싹이 돋는 것과 같이 우리 가 하는 행동의 결과가 공덕이 되 어 돌아옵니다. 그래서 복전(福 田)이라 합니다. 밭에 씨를 뿌려 수확을 하듯이 몸과 입과 뜻으로 복을 지으면 세세생생 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몸과 마음 은 그대로 복 밭이 되는 것입니 다. 

금년에는 모든 불자들이 복전 (福田)이 되기를 서원합니다. 복 을 짓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 다. 그 가운데 몇 가지를 말씀드 립니다. 첫 번째는 불·법·승 삼보에 진 정성을 가지고 귀의하는 것입니 다. 부처님과 스승을 공경하고 예 배하며 허물을 보지 아니하고 우 러러 찬탄하면 그것이 복전이 된 다는 것입니다. 항상 공손한 마음 으로 존중할 줄 알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사대은혜(四大恩惠) 를 갚는 것입니다. 국가·삼보·부 모·중생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입 니다. 은혜에 항상 감사하고 은혜 갚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 

은혜를 갚는 일은 복과 행복을 얻는 길입 니다. 세 번째는 항상 자비로운 마음 을 갖는 것입니다. 미운 사람, 싫 은 사람을 갖지 않고 용서하고 배 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육 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의탁할 곳 이 없는 사람들을 보살피고 도와 주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복 을 짓는 가운데 모든 고통과 괴로 움은 없어지고 복 밭이 열립니다. 새해에는 작은 것 하나라도 꾸준 하게 실천하여 큰 복을 짓고 많은 복을 얻는 한 해가 되기를 서원합 니다. 옴마니반메훔 

성도합시다.




정진수행을 통해 부처님의 지혜를 증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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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정

충청·전라교구 교구장


무술년 새해를 맞이하여 불자님들께서 소 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시길 두손모아 간절한 마음으로 서원합니다. 올해는 무술년으로 개띠입니다. 개는 사람 들과 인연깊은 동물로 따뜻함과 지혜, 총명 함을 의미합니다. “부처님께서는 깊은 수행과 선정을 통해 삶의 지혜를 깨달아라” 하셨습니다. 현대 정보화시대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 하며 미국의 애플사를 창시한 스티브잡스와 페이스북을 창시한 마크 저커버그의 공통점 은 매일 매일 명상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 어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인간은 무한한 창의성과 발전가능성을 소 유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본래의 나를 깨우치는 자성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깊은 수행과 선정만 이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고, 인간본연의 자성부처님을 증득하는 진여를 깨달을 수 있 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지극한 기도와 선정 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와 나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과 고통, 번 뇌와 애환을 겪으며 생활합니다. 이러한 고 통은 나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 아가는 모든 중생들과 미물들에게 존재합니 다. 

부처님께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사 바세계라 하셨습니다. 사바세계란 인고(忍 苦)로서 참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 인연법(因緣法)으로 형제자매, 이웃, 친구, 동료 등 여러 가지 인연들이 실타래처럼 얽 키고 설키어 살아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잡 된 인연들을 실타래를 풀 듯 한가닥 한가닥 풀어가면서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사바세계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부처님 의 지혜를 증득할 수 있도록 실천과 수행에 용맹정진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어려운 환경일수록 부처님께 서는 더욱더 수행하고 정진하고, 실천하여 힘들고 고달픈 자신의 삶을 극복하기를 서원 하셨습니다.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은 우주만유에 상주 하여 계십니다. 우리가 부처님을 보지 못하 는 것은 내 마음속에 번뇌와 잡념, 탐진치에 가려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지혜를 증득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 마음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탐심을 없애야 합니다. 조그마한 탐심 때문에 부모와 자식, 형제간, 이웃간, 동료간에 싸움을 하거나 시 기, 질투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탐심을 버리고, 열심히 정진수행하다 보면 분명히 부처님의 지혜를 증득할 것입니다. 무술년 한 해에는 나의 마음자리를 바르게 잡고, 탐심을 버리고 부지런히 정진수행하여 부처님의 지혜를 증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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