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연구회, 전통 사경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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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26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10-05-13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교계종합2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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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2 12:50 조회 1,664회본문
5월 15〜20일 예술의 전당서
부처님오신날과 내년 초조대 장경 사성 1천 주년을 앞 두고 한국사경연구회(회장 김경 호)가 회원 101명이 완성한 사경 300여 점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 회를 5월 15〜20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사경연구회 제5회 회원전인 이 번 전시는 ‘삼청 , 삼무 수행의 예술적 승화, 사경 - 그 영롱한 법시리전’을 주제로 전통 사경 작품과 현대 사경 창
작품을 두루 선보인다.
전통 사경 작품은 권자본, 절 첩본, 선장본과 같은 전통적인 장정 양^을 채용하고 묵서, 금 니 , 은니 , 경면 주사 등의 전통 재료를 사용했 다. 이번에 사경 작품에는 불교 경전뿐만 아니라 가톨릭과 개신 교 경전인 성경과 유교 경전인 사서삼경, 그리고 도교 경전인 도덕경 등도 들어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끈다.
이외에도 변상도도 소개돼 흥 미를 자아낸다. 사경 이란 원래 불교경전을 한자 한자 또 박또박 베껴 쓰는 작업을 말한 다. 하지만 단순히 베껴 쓰는 작 업이 아닌 부처님 말씀을 되새 기며 일념으로 정진하는 일종의 수행이다. 지금처럼 복사기가 없 었던 옛날에는 책 내용을 후대 에 전수하거나 포교활동을 위해 서 사경작업이 필요했다.
하지만 불경 자체가 난해한 내 용이어서 경전을 그대로 필사하 는 방식만으로는 포교활동에 한 계가 있었다. 그래서 고안된 게 삽화였다. 사경에 삽화를 삽입함 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높이자는 취지였다. ‘사경변상도 ’는 이 같은 배경으로 탄생했 다. 사경변상도는 숭불정책을 폈 던 고려시대에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왕조 내내 억불정책 기 조를 유지한 조선시대를 버티지 못하고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장됐다.
변상도 30여점도 선보이는 이 번 전시회는 또 한편으로 보면 역사의 뒤안길을 따라 걸으며 잃어버린 지난 600년의 시간을 되찾는 자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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