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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도의 어머니를 구한 목련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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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28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10-07-09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신행/설화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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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심일화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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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3 04:44 조회 1,2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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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도의 어머니를 구한 목련존자
-백중, 우란분절 이야기

이 날이 불교의 큰 명절로 자리잡은 것은 부처님 10대 제자 중 한 사람인 목련존자가 자신의 어머니 를 아귀지옥에서 구하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스님들의 하안거가 끝나는 음력 7월 15일, 자 자일 에 여러 스님들 에게 공양했다는『우란분경』 의 이야기에 기인합니다.

목련존자는 출가하기 전 대단한 부호의 외아들이었습 니다. 그러나 갑자기 아버지 상전장자가 돌아가셔서 많은 유산을 받게 되었습니다.

목련은 유산을 3등분하여 일부는 어머니 청제부인의 생활비로 드리고, 일부는 돌 아가신 아버님의 망령을 위 해 3년간 매일 재를 지내 천 도하도록 어머님께 부탁을 하고, 나머지는 목련 자신이 가지고 타국으로 장사를 하 러 떠났습니다. 떠날 때, 목 련은 어머님께 아버님의 천 도재를 당부하였지만 3년만 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는 천 도재는 지내지 않고 살생과 음주 등으로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후에 목련이 출가한 뒤, 육신통을 얻어 혜안 으 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 을 찾아보니 안타깝게도 어 머니가 그러한 과보로 아귀 지옥에 떨어져 거꾸로 매달 린 채 소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목련이 가슴 아파하며 신 느통력을 발휘하여 어머니를 아귀지옥에서 구해내고자 음식을 가져가

어머니께 올렸으나 그 음 식은 어머니의 입에 들어가 기도 전에 뜨거운 불길로 변 해 버렸습니다.

어머니는 생전에 지은 죄업이 너무 두터워 아라 한이 된 목련존자도 어떻게 손을 써 볼 도리가 없 었던 것입니다.

이에 목련은 석가모니 부처님께 간청하며 어머니 의 영혼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여쭈었습니다. 부처 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어머니는 죄의 뿌리가. 깊어 너 혼자의 힘 으로는 구제할 수 없구나. 음력 7월 15일 하안거가 끝나는 자자 일, 곳곳에 있는 많은 스님들이 모였을 때 지극한 정성으로 공양을 올리면 불보살 과 여러 스님들의 위신력으로 어머님께서는 해탈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시며

“이와 '같이 성현대중께 공양을 올리면 선망조상 과 현세의 부모님, 친족 영가들이 악도에서 벗어나 즉시 해탈하여 복락을 누릴 것이다. 부모가 생존해 있는 사람은 부모의 여생이 행복하게 되 고, 부모가 이미 떠났다면 좋은 국토에 태어나서 무 량한 복락을 받게 될 것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우란분의 우란 은 도현  즉, ‘거꾸로 매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분 은‘구제한다, 여의 게 한다’는 뜻으로 재 를 베풀어 지옥과 같은 악도에 떨어져 고통받는 .선망부모를 구제한다는 뜻 입니다.

그래서 우란분절에는 재를 베풀어 온갖 영가들을 천도하는 천도재를 베풀게 되기에 우란분재 라고도 부르며, 우란분공 이란 현재의 부모와 과거 일곱 생의 부모 영가를 위해서 꽃, 과 일, 각종 음식을 갖추어서 여러 스님들께 공양을 올 려 그 공덕으로 부모와 조상 영가의 고통을 없애준 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와 같이 우란분절은 목련 존자의 어머님에 대한 효행  의 발로로 시작됩니다.

여기에서 보듯 부처님이 가 르치시는 효행이란 다만 살아 계신 부모님께 잘 하는 것만 을 말하는 것이 아닌, 부모님 을 비롯한 선망조고조상과 일 체중생 그리고 법계의 일체 고혼을 천도하여 바른 길로 이끄는 것까지를 모두 포함하 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범망경에서는 “끝없는 옛적 부터 금생에 이르는 동안 육 도 중생이 나의 부모와 형제 아님이 없었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수 억겁을 윤회하고 또 윤 회하면서 우린 수없이 많은 이들과 숯한 인연을 지어 왔 습니다.

한 겁만을 보더라도 수 억 만명 이상과 부모 형제, 그리 고 자식의 인연을 맺어 왔을 터이거늘, 억겁을 윤회하며 만 난 인연이란 어떠하겠습니까.

지금에 나와 만나는 모든 - 사람, 사람들 나와 부딪치고 싸우는 사람, 사람들 하다못해 짐승들에서 파리 한 마리, 하 찮은 미물까지 모두가 어느 전생에 나와 부모, 자식, 형제 지간이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아니 분명 어느 한 생은 함께 한 인연이었다 해도,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니 일체 중생이 그대로 나의 부모요 형제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효심 ’ 이란 말은 부처님의 효심은 내 부모 형제뿐만 아니라 일체 중생에게 베푸는 보살심 이기 때문입니다. 일체 중생이 바로 나의 부모이며 형제 이기-때문입니다.

우란분절은 대자대비의 효심을 밝히는 날입니다. 작게는 부모님과 선망 조상님들의 극락 왕생과 해 탈을 기원하고,크게는 일체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대 서원을 실천하는 날인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 4대 명절 중 하나로 이 날을 꼽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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