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엘리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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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33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10-12-06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문화2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강지훈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3 09:49 조회 308회본문
유난히 어두운 책 표지에 빨려 들어가는 듯 이 한 남자아이가 있습니다. 아이의 얼굴 또 한 진한 갈색으로 처리되어 왠지 슬퍼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책 제목과 너무나 다른 모습 '이어서 좀처럼 내용을 짐작할 수 없으니까 더 욱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교통사고로 인해 아무 의욕도 없이 밤낮 IV만 보는 아버지와 공장과 양로원에서 주야 로 일을 하며 피곤에 지쳐있는 엄마 사이에서
엘리엇은 혼자서 자신의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학교 친 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호소할 어른도 찾지 못한 채 오로지 자신의 몸으로 견뎌내야만 했습니다. 급기야 너무 심하게 구타당해 엄 마에게 그 사실이 알려지고 전학을 가게 됩니다. 그 곳에서 엘리엇은 살 아남기 위해 스스로 남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조용히 학교생 활을 했습니다. 그러면 절대로 다른 학생의 표적이 되지 않을 줄 알았습 니다.
그런데 수영 반에서 눈에 띄게 수영을 잘 했고 그것을 눈여겨본 ‘수 호자들’ 이란 단체의 심부름꾼, 올리버의 눈에 띄어 엘리엇의 모든 행동 이 수호자들의 귀에 들어가게 됩니다. 엘리엇은 자기도 모르게 수호자 들의 일원이 되고 어느 순간 자기가 당했던 것보다 더 심하게 다른 아 이들에게 가혹한 왕따 행위를 저지릅니다. 엘리엇은 순간순간 자신들이 하는 행동이 결코 옳지 못한 것이란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자기 최면으로 그 무리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다 자신의 행동에 문제점 을 깨닫고 스스로 자신의 신념을 따르기로 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왕따가 사회적인 문제로 많이 거론됩니다. 사람들이 사 는 곳에서는 어디든 작은 마찰이 있을 수 있고 왕따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다 보면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존 중해 줄 수 없고 그로 인해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까지 나와 같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만 인정하면 우리가 속해있는 어떤 사회에서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 니다. -
엘리엇이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당할 -땐 불쌍했지만 전학을 하고 어느 순간 가해자로 변한 엘리엇이 비 겁하게 생각됐습니다. 왕따가 두려워서 남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그렇 게 노력을 했으면서 뻔뻔하게 다른 친구를 왕따시켰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수호자들이 ‘1984’ 라는 소설의 내용까지 등장시키며 자신들의 행동을 합리화시키는 것 같아서 화가 났습니다. 그러나 엘리엇이 자신 을 돌아보며 자신의 행동의 잘못됨을 깨닫고 ’과감하게 일어설 땐 자기 가 왕따를 당해봤기 때문에 그런 용기가 생긴 것 같아 왕따에 대한 인 식을 조금은 바꿔놓은 것 같았습니다,그런나 자신의 행동에 소갈듷하던 엘리엇이 “그 사람은 체제에 복종하지 않는 길을 선택하고 말지. 신념을 따르고 위험을 감수해. 그래서 자유를 얻는 거야.”라는 루이즈의 말을
떠올리며 자신의 선택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에서, 수호자들은 그 말을 왕따를 시키는데 사용했지만 엘리엇은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찾는데 의미를 두어서 희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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