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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주는 시간의 선물 ‘윤달’, 기도하면 감응하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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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81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3-04-0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신행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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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3-04-07 13:00 조회 1,6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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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주는 시간의 선물 ‘윤달’, 기도하면 감응하는 달
이달 19일까지, 절 따라 꽃길 따라 부처님 세상으로

계묘년 올해는 윤달이 든 윤년이다. 음력 2월이 두 번 반복돼 양력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9일 사이가 윤 2월이다. 윤달은 음력 문화의 산물이자 달이 주는 시간 선물이라고 했다. 선조들은 윤달을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시간으로 받아들였다. 관장하는 신들이 모든 것을 눈감아 준다고 해서 부정을 탄다거나 액운이 끼지 않는 시간으로 여겼으며, 불교에서는 윤달을 나와 남을 위해 복덕을 쌓는 시간으로 승화시켰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사찰에서도 윤달에 각기 다른 지역 세 곳의 사찰을 순례하여 자신의 액운과 죄업을 씻으면 복이 온다고 해서 삼사순례를 이어왔다.

얼마 남지 않은 윤달, 조금만 서두른다면 부처님께 참배하고 공양하는 삼사순례를 통해, 불법인연을 두텁게 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더욱 정진하며 부처님 전에서 발심하는 좋은 계기가 될 듯싶다.

지방에서 서울로 향한다면 KTXSRT가 가까운 관성사와 총지사 서원당을 가장 먼저 참배할 수 있다. 서울역에서 관성사, 조계사, 길상사로 이어지는 코스는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또 수서역에서 관문사, 총지사, 봉은사 코스도 하루 에 충분하다. 조계사는 한국불교 대표 조계종의 총본산이며, 길상사는 법정 스님이 주석하셨던 곳으로 유명하다. 관문사는 천태종 직할 사찰로 우면산 자락의 안온한 귀의처로 꼽힌다. 봉은사 역시 서울의 최대 사찰이다.

부산에는 총지종 사원이 특히 많다. 어느 사원을 들려도 불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서원당을 참배했다면 최근 핫이슈로 떠오르는 해동용궁사에서 조계종 선찰대본산 금정산 범어사 코스(30Km)를 추천한다. 개인 차량으로 40분 이내 거리나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30분 소요된다.

전국의 중심 쯤 되는 충청·전라지역에는 우리 만보사가 있다. 지방 특성상 대중교통 보다는 다중이 이용할 경우는 전세버스 또는 개인 차량으로 이동이 쉽다. 인근 유명 대찰로는 공주 마곡사와 덕숭산 수덕사가 있다. 주차장에서 사찰까지 이동하는데 평이해 어르신들이 참배하기 쉽다. 만보사에서 마곡사까지 1시간10(66Km), 마곡사에서 수덕사까지 1시간(60km) 정도 걸린다. 전주 흥국사 쪽을 간다면 후삼국 통일 기념으로 세워진 개태사, 은진미륵부처님의 관촉사를 추천한다.

천년고찰을 가장 많이 품은 대구·경북지역에는 가 볼 곳이 너무 많다. 대구 시내에서 은해사까지는 차량으로 40, 이어 제2석굴암으로 불리는 군위 아미타여래삼존석굴까지 40분이면 도착한다. 경주를 향한다면 우리 국광사에서 불국사, 기림사로 이어지는 순례길은 더할 나위 없이 경관까지 빼어나다.

공덕을 쌓는 일에 특별한 시간과 공간이 있을 수 없다. 일상적으로 공덕을 쌓기 힘든 중생에게 윤달이라는 시간만이라도 한 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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