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강 대종사님이시여! 지금부터 유명의 혼미에서 깨어나 본식을 잘 수습하여 법신불의 무량광명에 의지하소서. 바라옵건데, 비로자나부처님께서는 대자대비로 이 영식을 애민하사 이 영식에게 청정 안락한 열반의 자량을 내려주시옵고, 대비 관자재보살님께서도 이 영식에게 자비광명의 등불을 비추시어 이 영식의 영로를 밝혀 숙세의 모든 업장을 소멸하고 극락세계에 왕생토록 가지호념하여 주옵소서!”

불교총지종 제9대부터 11대 종령과 5대와 9대 통리원장 등을 역임한 효강 대종사가 7월 1일 세수 96세, 법납 33세로 원적에 들었다. 3일 고결식과 추선 천도불공이 경북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종령 법공 예하를 비롯해 전국 스승과 유가족, 교도들이 동참한 가운데 엄수되었으며, 다비 후 대종사는 선산인 밀양으로 모셔졌다.

장의위원장 우인 정사는 조사에서 “효강 대종사님이시여, 이렇게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시나이까! 우리 곁을 이렇게 갑자기 떠나실 줄 미처 상상도 못하였는데, 황망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애도하며, “한평생 오체투지의 마음으로 교화 일선에 온 마음을 바치신 대종사님의 헌신적인 모습은 언제나 종단의 귀감이었습니다. 효강 대종사님의 한량없는 법은(法恩)을 오래오래 가슴에 새겨서 정진하는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고했다. 마지막으로 “이 세진(世塵) 속에서 헌신하시느라 고단했던 몸에서 벗어나시어, 피안(彼岸)의 저 밝음 속에서, 누리지 못하셨던 모든 복락을 길이길이 누리옵소서. 지극한 마음과 정성으로 서방 아미타부처님께 효강 대종사님의 왕생극락을 비옵나이다.”며 발원했다.

승단 대표로 추모사에 나선 법등 정사는 “평생을 수행으로 일관(一貫) 하셨고, 부처님 법을 위해 행하여 오셨던 대종사님의 모습은 이제 저희들에게 영원한 사자후가 될 것입니다. 언제나 자상한 얼굴로, 때로는 엄하게 꾸짖던 대종사님을 찾아뵐 수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생전의 모습은 영영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며 대종사를 회고하며, “이제 저희들은 생전에 효강 대종사님께서 남기신 가르침을 받들어 불법수행에 매진하겠습니다. 인세인연이 다하여 그 몸을 바꾸시니, 가시는 길이 평안하시길 서방정토 부처님께 빌겠습니다. 한량없는 무생법락 길이길이 누리소서.”라고 추모했다.

1927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효강 대종사는 1985년 7월 20일 대법사를 승서 후 총지사 근무를 시작으로 불교총지종 종령, 통리원장 등을 역임하며, 불교방송이사, 불교텔레비전 개국 이사종단 및 대표이사에 취임하여 한국밀교와 한국불교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

통리원장 재임 시 총지종보(현 총지신문)와 위드다르마를 창간해 문서포교를 시작했으며, ‘원정기념관’을 총지사 2층 옛 서원당 자리에 개관하여 종조선양 사업을 통한 홍포사업은 물론 관음학사 동해중학교 내 동해사를 개설하고 정사를 교법사로 파견해 법당조성과 종교교사 파견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또 한일불교대회, 한중일불교대회, 국제재가불교지도자대회 개최 등을 통한 국제포교에도 선지적인 혜안으로 앞장서왔다. 49재는 오는 8월 18일 본산 총지사에서 봉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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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강 대종사 수행이력>

1927.01.30 경남 밀양 출생

1985.02 전법관정수계 대법사 품수

               통리원 총지사 근무

1986.05 중앙교육원장 역임

1986.09 제5대 통리원장

1986.10 청정지 정사법계 품수

1989.07 중앙교육원과 총지사 근무

1991.01 일상사 주교 역임

1993.02 제9대 불교총지종 통리원장

1993.10 불교총지종 종령 직무대행

1996.02 불교총지종 법장원장, 종앙교육원장 겸직

               불교방송이사

1998.05 불교총지종 사회복지재단 이사장

1999.12 Btn불교TV 대표이사

2004.05 제 9대 불교총지종 종령

2006.02 제10대 불교총지종 종령

2012.01 제11대 불교총지종 종령

2022.07.01 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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