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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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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32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10-11-05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경전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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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3 08:30 조회 2,2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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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나무는 타지 않는다

문수보살이 진수보살에게 물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한결같은데 이 가르침을 듣는 중생들은 어째서 한결 같이 번뇌를 끊을 수 없습니까?」

진수보살은 대답했다.

「중생들 가운데에는 빨리 해탈하는 사람도 있지만 해탈하지 못하는 사람 도 있습니다. 만약 어리석음을 없애어 해탈하려고 한다면 굳은 결심으로 용 맹 졍찐해야 합니다. 나무가 젖어 있 으면 약한 불은 꺼지고 말’,듯이 가르 침을 들었어도 게으른 자는 그와 같습 면 마침내 꺼지고 말 듯이 게으른 자 도 그와 같습니다. 눈을 감고서는 달 빛을 보려고 해도 볼 수 없듯이 게으 른 자가 법을 구하는 것도 그와 같습 니다.」

즐거운 행

『여러 불자들, 보살의 즐거운 행이란 무엇입니까. 보살은 평등한 마음으로 자기가 가진 물건을 남김없이 모든 중 생에게 널리 베풉니다. 베풀고나서 뉘 우치거나 아까와하거나 댓가를 바라거 

나 명예를 구하거나 자기 이익을 바라 지 않습니다. 다만 모든 중생을 구체 하고 이롭게 할 뿐입니다. 모든 부처 님께서 쌓으신 행을 배우고 생각하고 좋아하며 몸소 실천하고 남에게 말하 여 중생들로 하여금 괴로움을 떠나 즐 거움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가난한 이웃이 와서 빌면 보살은 곧 보시하여 그를 즐겁고 만족하게 합니다. 한량없 이 많은 중생이 와서 구걸하더라도 보 살은 조금도 싫어하거나 퀴찮게 여기 지 않고 더욱 자비하고 즐거운 마음으 로 이렇게 생각합니다.「이 중생들은 내 복밭이고 선지식이다. 찾지도 않고 나를 바른 법에 들게 한다. 나는 이와 같이 배우고 닦아 모든 중생의 마음을 어기지 않으리라.」

또 이렇게 발원합니다.「내 보시를 받은 중생들은 모두 최상의 깨달음을 얻고 평등한 지혜를 가지며 바른 법을 갖추어 널리 선행을 하다가 열반에 들 어지이다. 만약 한 중생이라도 마음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나는 결코 최상의 깨달음을 얻지 않으리라.」

보살은 이와 같이 중생을 이롭게 하 면서도 나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목숨이라는 생각, 베푸는 자라는 생각

이 전혀 없습니다. 다만 법계와 중생 계의 끝이 없고 틈이 없는 법과 공하 고 형상없고 자체가 없고 처소가 없고 의지가 없고 지음이 없는 법을 생각할 뿐입니다. 이런 생각을 할 때는 제 몸 도 보지 않고, 보시하는 물건도 보지 않고, 받는 이도 보지 않고 보시하는 물건도 보지 않고, 받는 이도 보지 않 고, 복밭도 보지 않고, 업도 과보도 그 결과도 보지 않습니다.

「모든 부처님께서 배우신 것을 나도 모두 배우고 밝은 지혜를 얻어 모든 법을 알고, 중생들을 위해 삼세가 평 등하고 고요하며 무너지지 않는 법의 본성을 말해주어 그들이 즐거움을 얻 게 하리라.」하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보살의 즐거운 행입니다.』

이롭게 하는 행

『여러 불자들, 보살의 이롭게 하는 행이란 무엇입니까. 보살은 계율을 청 

정하게 가지므로 어떠한 감각의 대상 에도 집착하지 않고 중생들을 위해서 도 그와 같이 말합니다. 권세나 문벌 이나 부귀 같은 것에 조금도 집착함이 없이, 청정한 계율을 굳게 가지려면 이렇게 생각합니다.「나는 모든 엵힘 과 속박과 탐욕과 시끄러움을 버리고 부처님께서 찬탄하신 평등한 정법을 얻으리라.」

보살이 이와 같이 청정한 계율을 가 질 때 마군의 무리들이 아름다운 천상 의 미녀들을 데리고 와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유혹할지라도 보살은 이렇게 생각합니다.「오욕은 도를 방해하는 것이다. 여기에 빠지면 바른 깨달음을 이룰수 없다.」보살은 한 순간이라도 탐욕을 내지 않고 그 청정한 마음이 부처님과 같습니다.

보살은 탐욕으로 인해 한 중생이라 도 해롭게 하는 일이 없습니다. 차라 리 자기 목숨을 버릴지언정 중생을 해 롭게 하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보살 

은 이렇게 생각합니다.「중생은 오랜 세월 동안 오욕을 생각하고 오욕을 탐 하고 거기에 집착하여 물들고 빠져 헤 어날 줄을 모른다. 내가 이제 이 마군 과 천상의 미녀와 모든 중생들을 청정 한 계율에 머물게 하리라. 그래서 밝 은 지혜에서 물러나지 않는 최상의 깨 달음을 얻게 하리라. 이것이 내가 할 일이고 모든 부처님께서도 그와 같이 행하셨다.

모든 것은- 허망하고 진실하지 않아 잠깐 생겼다가 없어져 견고하지 못하 다. 그것은 마치 꿈과 같고 그림자와 같고 환상과 같아 어리석은 중생을 미 혹케 한다. 이와 같이 알면 모든 것을 깨달아 생사와 열반을 통달하게 될 것 이다. 여래의 보리를 얻어 아직 제도 받지 못한 중생을 제도하고, 해탈하지 못한 중생을 해탈케하며, 고요하지 못 한 중생을 고요하게 하고, 청정하지 못한 중생 청정케 하며, 열반에 들지 못한 중생을 열반에 들게 할 것이다.」 이것이 보살의 이롭게 하는 행입니 다.』

첫째가는 정진

본바탕 천진한 마음을 지키는 것이

첫째가는 정진이다. 만약 정진할 생각 을 일으킨다면 이것은 망상이요 정진 어 아니다. 그러므로 옛 어른이 말하 기를「망상 내지 말아라! 망상 내지 말아라!」고 한 것이다.

게으른 사람은 늘 뒤만 돌아보는데 이런 사람은 스스로 자기를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경을 보되 자기 마음속 으로 돌이켜봄이 없다면 비록 팔만대 장겨을 다 보았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것은 어리석게 공부함을 깨우차 것이니, 파치 봄날에 새가 지 저귀고 가을 밤에 벌레가 우는 것처럼 아무 뜻도 없는 것이다. 규봉 선사가 이르기를「글자나 알고 경을 보는 것 으로는 원래 깨칠 수 없다. 글귀나 새 기고 말뜻이나 풀어 보는 것만으로는 탐욕이나 부리고 성을 내며 못된 소견 만 더 일으키게 된다.」고 하였다.

수행이 이루어지기 전에 남에게 자 랑하려고, 한갓 말재주나 부려 서로 이기려고만 한다면 변소에 단청하는 격이 되고 말 것이다. 말세에 어리석 게 수행하는 것을 일깨우는 말이다. 수행이란 본래 제 성품을 닦는. 것인 데, 어떤 사람들은 남에게 보이기 위 해 하고 있으니 이 무슨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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