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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승속을 초월한 살아 있는 불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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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32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10-11-05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특집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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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3 08:24 조회 2,1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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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속을 초월한 살아 있는 불교를
-생활의 불교화, 불교의 생활화

불교에서의 줄가는 가정생활을 버리 고 독신이 되어 수행에만 전념하는 것 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 수반하여 중생을 제도하고 불법을 이 어가는:것도 출가한 자의 주요한,책무 이다:…

우리가 출가라고 말은 하지만 그것 은 항상 세속을 염두에 둔 것임을 알 아야 한다. 일체의 욕망을 버리고 세 속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출가하 는 것은 개인의 해탈과 더불어 고해의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것이다. 석가 모니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루신 후 다 시 마을로 돌아와 대중을 눈뜨게 하신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출가를,하였다 고 해서 세속과 완전히 단절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깨달음을 위한 일시적 인 단절일 뿐이다. 부처님의 깨달음은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를 자신과 똑 같 은 깨달음으로 이끌기 위한 것임을 알 아야.한다.

출가에 의하여 한 개인의 해탈을 이 루는 것이 전부라고 한다면 대중들은

출가자에게 공양할 필요를 느끼지 않 을 것이다. 정보화시대가 됨으로써 재 가인들의 불교에 대한 지적 수준은 출 가인을 능가하기에 이르렀다.

다면 그를 과연 출가자들보다 열등하 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사회에서의 모든 책무를 다 하면서도 청정함을 지 키고 주위의 모범이 됨으로써 불법홍 그들을 찬탄하고 참된 수행자로서 존 경해야 하지 않을까?

부처님의 가르침은 출가자에게 뿐만 아니라 재가자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 되는 진리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모 든 중생들에게 차별 없이 설해진 것이 기 때문에 누구든 그 가르침을 따른다 면 해탈에 이를 수 있다. 경전에는 가 정생활을 하면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실천하여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에 대한 얘기가 자주 나온다.

언젠가 밧챠고타아라는 사람이 부처님께 단도직입적으로 이렇 게 여쭈어본 적이 있었다.

“가정생활을 하면서 부처님의 가르 침을 따른 결과 높은 경지에 도달한 재가자가 있었습니까?” ,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하나나 둘, 백이나 이백, 오백이 아니 라 수많은 사람들이 가정생활을 하면 서도 나의 가르침을 따른 결과 높은 경지에 올랐다.”

이러한 말씀은 출가냐 .재가냐 하는 형식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얼 마나 잘 이해하고 실천하는가에 따라 깨닫는 정도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 말씀이다.

출가와 재가는 본인의 선택의 문제 일 뿐이다. 출가가 더욱 적합한 사람 은 출가를 하여 더욱,열심히 수행하면 될 것이고 어쩔 수 없이 재가자로 머 물러야 한다면 재가자로서도 훌륭히 불법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에 출가에 따른 더 많은 부작용을 감수하면서 까 지 출가할 필요는 없다. 열반에 이르 는 길에 빠르고 느린 정도 차이는 있 을 수 있지만 외형적인 형식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출가의 기회를 놓쳤거나 혹은 출가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재가불자는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가? 그것은 곧 ‘불교를 생활화하고 생활을 불교화하 는 것 ’ 이다. -

이 말은 어느 때, 어떤 장소에 있든 항상 부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그 가 르침에 따라 생활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한다면 사람들과 부닥치게 되 는 모든 현상들이 자신의 수행을 위하

여 필요한 재료가 된다. 재가불자들이 각성을 하고 스스로 깨달음의 길로 들 어서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불교는 살 아있는 불교가 된다. 출가승에게 의지 하여 깨달음과 그다지 관련되지 않은 전통의식만을 답습하고 있는 한 부처 님의 가르침이 제대로 실천되기 어렵 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일상생활 가운 데에서 구체적으로 실천되어져야 한 다.

급변하는 정보화시대에 여전히 변함 없이 불교가 살아있기 위해서는 소수 의 출가승보다 다수의 재가대중의 노 력이 더욱 필요한 때이며 그것은 재가 불자들의 자신감회복에서 비롯될 것이 다.

부처님께서는 분명히 깨달음을 얻는 데는 재가와 출가의 구분이 없다고 하 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가자들은 출가자보다 근본적으로 열등하며 아무 리 노력해도 깨달음은 이루기 어렵고 기껏 할 수'있는 것은 출가자들에 대 한 보시를 통하여 복을 짓는 것 밖에 는 없다는 사고방식을 지녀왔다.

재가불자들이 하루 빨리 이러한 열 등의식과 스스로 한계를 정해버리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출가와 재가에 구애되지 않는 새로운 대승불교운동의 대열에 동참할 수 있을 때에 불교는 다시 한번 긴 잠에서 깨어나 그 생명 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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