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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바난다의 깔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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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33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10-12-06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신행/설화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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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심일화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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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3 09:26 조회 3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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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불교설화 (50회)

우바난다의 깔개

산에서 돌아온 왕자는 그 모습 을 보더니 놀라서,

『그대는 어디 기분이라도 나쁜 가.』

,『몹시 머리가 아파서.』

『이거 큰일 났군. 이 산속에는 약이 없는데.』

『제가 성에 있을 때 머리가 아파 서 의사에게 진찰을 받은 결과 석 백 을 머리에 바르면 곧 나 았습니다.』

『그 석백은 어디에 있는가.』

『저 산 아래에 석벽이 있는 것을 언젠가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가, 그럼 빨리 따오겠다.』

『당신 혼자서는 언덕을 내려갈 수 없으므로 저도 함께 가서 제가 줄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줄 터이 니 당신은 그것을 잡고 내려 가십 시오.』

『두통이 났는데 걸어가도 좋으 면 그렇게 해주시오.』

원래 정직하고 조금도 사념이 없는 왕자는 아내를 데리고 그 절 벽이 있는 곳으로 석백 을 따러 갔다.

다리에 줄을 매고 아내에게 그 줄을 끌게 하고 절벽을 차례로 내 려 갔다.

절벽의 중턱까지‘ 갔다고 생각 되었을 때에 그녀는 끌어 당기고 있던 줄을 갑자기 놓았다.

그래서 왕자는 절벽에서 바로 물속에 떨어졌다.

다른 사람 같으면 목숨을 잃었 을지도 모르는 곳인데 과보  를 갖춘 왕자는 죽지도 않고 강물 을 따라 떠내려가서 모르는 사이 에 모국의 왕도에 표류하게 되었 다.

한편, 이야기가 바뀌어 네 왕자 아 의"역의 를 알고 그들을 국 외로 추방한 국왕은 그 뒤에 곧 아 죽게 되었다.

이 때문에 왕위를 이을 왕자가 없고 대신들은 누구를 세워서 왕 위를 잇게 할 것인가를 협의한 결 과 점사05떠)를 불러서 결정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결정을 보았다.

재빨리 점사를 불러서 점을 친 결과 그 점사는,

『비록 백겁 을 지나도 지은 바 업 은 잊지 않고 인연을 맞 이하게 되면 반드시 그 과보를 스스로 받는다.』

고 하는 말만 부를 뿐 아무도 선 정하지 않았다.

이때 표류 해온 소지 왕자는 업  이 무르익어서 왕위를 이어야 할 때가 온 것으로 물에서 나와 언덕 위에 쉬고 있는데 그 위덕  을 그리는 때문인지 그 언 덕 위에서 이상한 광채가 비쳤다.

이 광채를 빨리 발견한 그 점사 는 그 광을 쫓아와 보니 한 사람 의 청년이 단정히 앉아 있었다.

그 관상을 보니 왕이 될 길상 을 갖추고 있으므로 급히 왕궁 으로돌아와서, -

『대신, 왕위를 이을 대인  이 나타났습니다. 급히 맞이할 준 비를 갖추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고했다.

점사의 급보를 받은 대신들은 서둘러서 성 아래를 장식하고 왕

대신들은 왕비를 구하기 위하여 모든 나라의 귀족들에게 명령해서 지혜와 용모를 겸비한 부인을 구 하도록 했다.

각 나라의 귀족들은 제각기 스 스로의 딸을 단장하여 왕도에 데 리고 와서 왕의 뜻에 맞는 여자를 아내로 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자기 아내 때문에 쓰라. 린 경험을 얻은 왕은 여성 그 자 체에 대하여 전혀 좋지 않은 기분 을 가지고 있는 때였으므로 아름 다운 단장을 갖춘 젊은 여성이라 고 하더라도 그다지 흥미가 없었 다.

『대왕님, 국모 가 없을 때 는 왕의 후예를 얻을 수가 없습니 다. 어쨌든 많은 사람 중에서 마음 에 드시는 분을 왕비로 맞이하시 도록 바라옵니다.』

하고 대신들은 왕에게 권했다.

『그러나, 여자란 요사스런 것이 므로 나는 아내를 맞이하려고 생 각하지 않는다.』

하고 왕은 왕비를 맞이하는 문 제에 대하여서는 진언을 받아들이 지 않았다

그런데 소지 왕자를 절벽에서 떨어뜨린 그의 부정한 아내와 불 의의 사나이는 도대체 어떻게 되 었을까.

그들은 왕자가 죽은 것으로 생 각하고 불의의 환락에 빠진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호사다마 라고나 할는 지 왕자의 모습이 그 산에서 없어 짐과 동시에 지금까지 꽃과 나무 열매와 뿌리에도 모두 맛과 영양 이 갖추어 있던 것이 갑자기 그 기운을 잃고 꽃도 피지 않거니와 나무 열매도 맺지 않을 뿐만 아니

을에 나와 걸식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게되었다.

수족이 부자유스러운 사나이를 등에 업고 걸식을 하고 있는 이상 한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은

『등에 업고 있는 사나이는 당신 과 어떻게 되오.』

하고 모두 물었다.

,,-그때마다' - - . '

『이 사람은 저의 남편입니다. 불 구의 남편과 함께 고생을 하고 있 습니다.』

하고 그녀는 대답했다.

이 나라의 국법으로는 남편에게 시중들고 정조관념이 철저한 여자 들은 존경하게 되어 있었으므로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열녀의 거울이라』

고 그녀를 존경하여 먹을 것을 많이 주게 되었다.

그 때문에 그들은 먹을 것에 구 애를 받지 않고 사람들에게 존경 을 받으면서 이 마을에서 저 마을 로 걸식하면서 드디어는 왕도 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왕도의 사람들도 또한 그들에게 경의를 표시하게 되었고 그 열녀 의 이야기는 왕도 안에 퍼졌다.

그 소문을 들은 대신들은,

『왕은 앞서 여자에게는 요사함 이 많아서 지기는 아내를 맞이하 지 않겠다고 하였으나 세상에는 이와 같은 열녀도 있으므로 한 마 디로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고 서로들 이야기하고 있었다.

정조를 간판으로 해서 생활하고 존경을 받고 있는 그녀는 드디어 왕궁의 문 앞에 와서 걸식을 했다.

그들의 소문을 들어서 살고 있 는 문지기는 이 일을 국왕에게 말 씀드렸다

머『그러한 정숙한 여자가 있으면 들어오게 하라.』

하고 명했다. 안내되어 온 부인 을 한 눈으로 본 왕은 미소를 띄 우면서,

『나의 고기를 먹고 굶주림을 면 하고,

나의 피를 마셔서 갈증을 풀고,

이제 고깃덩이를 등에 업고 다 니는 사람,

언제 본적이 있는 것 같군.

석백을 따겠다고 거짓말 하고

나를 절벽에서 떨어뜨리고

이제 고깃덩이를 업고 다니는 사람

언제 본듯도 하여라.』

하고 읊었을 뿐 아무런 말도 하 지 않았다.

이 노래를 들은 그녀는 마음을 뉘우쳐 고개를 떨구었다.

곁에 있던 대신들은 왕이 읊은 시 의 뜻을 몰라서,

『대왕께서 지금 읊으신 시의 의 미가 무엇을 뜻하는 것이옵너까.』

하고 물었다.

대신들의 질문에 따라 소지왕  은 이와 같이 열녀로 가 장한 부인에 대한 과거사를 자세 히 이야기 했다.

왕의 말씀에 따라 사정을 알게 된 대신들도 또 성 아래 사람들도 그녀의 부정한 행위에 놀람과 동 시에 지금까지 그녀를 존경하던 것을 뉘우치며,

『이 더러운 여자.』

하고 나무라며 그녀와 그 사나 이를 밖으로 추방하고 말았다.

소지왕은 지금의 석존이요, 부정 한 부언은 데다밧다의 전신이다.

- 심일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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