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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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36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1-03-03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경전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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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8 08:48 조회 2,327회본문
문틈에 비친 먼지처럼
“내 가르침을 배우는 사람은 내가 말한 바를 모두 믿고 따라야 한다. 이를테면 꿀을 먹으면 속과 겉이 모 두 달듯이 내 법문도 또한 그렇다. 나는 왕자의 지위에 문틈에 비치는 먼지처럼 보고, 금이나 옥 따위의 보 배를 깨어진 기왓장처럼 보며, 비단옷 을 헌 누더기같이 보고, 삼천대천세계 를 한 알의 겨자씨와 같이 본다. 열반 을 조석으로 깨어 있는 것과 같이 보 고, 평등을 하나의 참다운 경지로 보 며, 교화 펴는 일은 사철 푸른 나무와 같이 본다.”
<사십이장경>
인색한자는 자기에게 베풀지 아니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도 없고 깨닫 는 바도 없어서 재산을 쌓아 두고서도 자기도 쓰지 않고 남에게도 보시하지 않는다. 그것은 어리석은 가운데 가장 큰 어 리석음이어서 그보다 더 어리석은 사 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이 재물을 가지면 첫째는 보시 하고, 둘째는 자기가 서야 하는 것인 데, 그 장자는 자기도 쓰지 않고 남에 게도 보시하지도 않는다. 자기도 쓰지 않는 것은 바로 인색하 기 때문이다. 그 인색함이 마음의 근본을 속박하 니 스스로 풀 수도 없고 풀리지도 않 는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재물을 탐하고 애 착하기 때문에 이것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지혜 있는 사람은 탐욕을 버리고 마음을 고요히 한다.
<출요경>
보현보살의 수행과 서원
보현보살이 부처님의 거룩한 공덕을 찬탄하고 나서 보살들과 선재동자에게 말했다. “부처님의 공덕은 시방세계 부처님 들이 무량겁을 두고 계속해서 말씀할 지라도 다 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공 덕을 이루려면 열 가지 큰 행원(行願) 을 닦아야 합니다. 첫째는 부처님께 예배 공경함이요, 둘째는 부처님을 찬 탄함이며, 셋째는 여러 가지로 공양함 이요, 넷째는 업장을 참회함이며, 다섯 째는 남의 공덕을 같이 기뻐함입니다. 여섯째는 설법해 주기를 청하밍며, 일 곱째는 부처님이 세상에 오래 계시기 를 청함이요, 여덟째는 부처님을 본받 아 배움이며, 아홉째는 중생의 뜻에 수순함이요, 열째는 모두 회향함입니 다”
<화엄경 보현행원품>
일 없는 도인
생각 끊고 반년 쉬고 일 없이 우두 커니 앉아 있으니, 봄이 오매 풀이 저 절로 푸르구나. 생각 끊고 반년을 쉰다는 것은 마음 에서 얻은 것을 가리킴이니, 이른바 일 없는 도인(閑道人)이다. 어디에나 얽매임 없고 애당초 일 없어서, 배고 프면 밥을 먹고 고단하면 잠을 잔다. 녹수청산에 마음대로 오고 가며, 어촌 과 주막에 걸림 없이 지내가리. 세월 이 가나오나 내 알 바 아니지만 봄이 오니 예전처럼 풀잎이 푸르구나.
<서산·선가귀감>
독수리를 이긴 작은새
어느 날 라바라는 작은 새가 독수리 에게 잡혔다. 라바는 꾀를내어“나는 집에서 멀리 떠나 놀다가 이런 재난을 당했어요”하며 은근히 자기 집을 가르쳐 줄 듯을 비 쳤다. 독수리는 빙긋이 웃으면서 물었다. “너희 집은 어디냐?”“우리 집은 밭 가운데 움막에 있는데 아무도 건드리 지 못할 거에요”라고 라바는 약을 올 렸다. ‘건방진 놈이군. 내 힘도 보여주고 새집도 덮쳐 일거양득 해 버려야지’ 라고 생각하고 독수리는 새를 집까지 데리고 갔다. 라바는 둥지 가까이에 있는 한 농부 의 움막을 가리키면서 자기집이라고 일러주었다. 그러자 독수리는 쏜살같이 움막으로 돌진해 천막을 뚫고 안으로 들어가 마 침 움막을 지키는 농부에게 맞아 죽고 말았다. 라바는“어리석은 독수리가 지혜로 운 나를 당할 것인가. 불쌍한 독수리!” 하며 날아가 버렸다.
<잡아함경>
한 동이의 물
옛날 인도에 망고 숲을 세 군데나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하루는 그가 여행을 떠나게 되어서 세 아들을 불러 망고 숲 하나씩을 맡 겨 놓고 날마다 망고나무 한그루에 한 양동이씩의 물을 주도록 이른 다음 여 행을 떠났다. 큰 아들은 매우 머리가 좋아 무엇 이든지 합리적으로 하지 않고는 배 길 수 없는 성미여서 크고 작은 망 고나무에 한결같이 한 양동이씩의 물을 준다는 것은 불합리 하다고 판 단하여 먼저 나무의 크기부터 재기 로 하였다. 그러나 나무의 크기만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어 이번에는 뿌리의 크기에 따 라, 주는 물의 양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여 나무를 한 그루씩 뽑아 그 뿌리의 길이를 재었다. 결국 그런 일을 하는동안에 시간이 흘러 망고나무는 한 그루도 남김없 이 모두 죽어 버렸다. 둘째 아들은 몹시 게을러서 날마다 조금씩 물을 주는 것은 귀찮은 일이라 여겨 아버 지가 여행하는 날짜만큼의 물을 한 꺼번에 주고 다음부터는 전혀 주지 않았기 때문에 망고나무는 모두 시 들어 버렸다. 셋째 아들은 아주 사려깊은 사람이 라서 아버지가 하신 말씀은 필경 오랜 동안의 체험에서 비롯된 것이라 알고 아버지의 말과 같이 날마다 나무 한 그루에 한 동이씩의 물을 주었으므로 아버지가 돌아왔을 때는 모든 망고나 무가 싱싱하게 자라 있었다.
<잡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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