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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을 질투한 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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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35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1-02-09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신행/설화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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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심일화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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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3 08:49 조회 1,3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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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불교설화 (52회)

형을 질투한 업보
- 총명한 지혜를 지녀야 하고, 함부로 남을 비방하면 죄를 받는다 -

전세에 어떤 두 형제가 불법에 뜻이 있어 출가하여 수행하였다. 형은 부지런히 수행하며 여러 가지 선 행을 쌓았기 때문에 얼마 안되어 아라한 의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동생은 매우 총명한 머리로 경 전을 부지런히 익혀 얼마 안가 삼장을 다 외웠기 때문에 삼장 법사로 불리게 되었다. 그 후 이 나라의 재상이 삼장 법사를 건축사로 초빙하여 많은 자금을 주고 승 방과 탑사를 건축하게 했다. 자금을 받 은 삼장 법사는 일꾼과 함께 땅을 구하 여 탑사를 건축하였다. 마침내 그 절이 완성되고 보니 매우 웅장하고도 수려하였다. 

그 구성과 솜씨 가 매우 절묘하고 정교하였으므로 그것 을 본 재상은 삼장 법사를 존경하고 신뢰함은 물론 생활에 무엇 하나 모 자람이 없도록 뒷받침해 주었다. 삼장 법사는 재상에게 좋은 호의를 받게 되자 이런 생각을 했다. ‘절은 이제 완성되었다. 이제 스님들 을 편안하게 살도록 하면 된다. 이 기회 에 재상에게 말하여 나의 형님을 초빙하 도록 해야겠다’그래서 법사는 재상에게 가서 말했다. “제게 형님 한 분이 계시는데, 출가하 여 지금 열심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시주님께서 저의 형을 초빙하여 이 절에 머물도록 해 주십시오.” “다른 비구의 청이라 도 거역할 수가 없는데, 하물며 법사님의 형으로 서 또 수행을 쌓은 분이시니 여부 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말하고 재상은 곧 사람을 보내 어 정중하게 청하였다. 그가 이 절에 와 서 열심히 수행하는 것을 보고 재상은 더없이 기쁜 마음으로 극진히 대접하였 다. 이렇게 열심히 수행하는것을 본 재상은 어느날 고급 비단을 그 수 행인에게 선물로 주었다. 

값으로 따지면 천만냥의 가치가 있었다. 그러나 수행인 은 그걸 받지 않으려 했다. 재상이 억지로 떠맡기다시피 했으므 로 받긴 받았으나‘내 동생은 여러가지 로 일을 하는 사람이니 이런 재물이 필 요할 것이다.’하는 생각을 하고 비단을 동생에게 주었다. 그 후에 재상은 질이 나쁜 비단이 있 어 그걸 삼장법사에게 보시했다. 그러나 삼장 법사는 반가워하는 표정이 아니었 다. 그 후에 또 재상은 천만 냥의 값어치 가 되는 비단을 삼장법사의 형에게 보시 했다. 형은 그것을 받아 이번에도 동생 에게 주었다. 동생은 심한 질투심이 일 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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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한테서 받은 비단을 가지고 재상이 사랑하는 딸에게 찾아갔다. “당신의 아버지가 전에는 나를 후하게 대접해 주었소. 그런데 저 비구가 여기 에 온 후로는 아버지를 어떻게 구워삶았 는지는 모르지만 나를 몹시 박하게 대하 고 있소. 이 비단을 당신에게 줄 것이니 이것을 가지고 아버지 앞에서 옷을 만드 시오, 그때 만약 아버지께서 그 옷감이 어디서 났느냐고 묻 거 든 ‘아버지께서 존경하고 사랑하 는 그 수행인이 주었어요.’하고 대답하 시오. 그러면 아버지께서 반드시 화가 치밀어 오를 것이고. 

다시는 저 비구와 말고 하지 않을 것이오.” 이 말을 듣고 그녀는 삼장 법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동자처럼 소중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겠 습니까?”삼장 법사가 말을 받았다. “만일 당신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 는 당신과 영원히 절교할 것이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러시는 겁니 까?” 재상의 딸은 마음에 썩 내키지는 않았 으나 마음이 약해서 그 비단을 받았다. 그녀는 삼장 법사가 시키는 대로 아버지 앞에서 옷을 만들었다. 아버지는 그 고 급 비단을 금방 알아보았다. 그리고 이 렇게 생각했다. ‘저 비구는 보기와는 다른 아주 나쁜 놈이군. 내가 준 비단을 고맙게 여기기 는 터녕 오히려 그것을 가지고 남의 딸 아이를 유혹하려들다니.’ 재상은 그 뒤로는 비구가 찾아와도 못 본 체하며 돌아섰다. 

비구는 재상의 태 도가 갑자기 달라진 것을 보고는‘분명 나를 비방했거나 모함한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하는 생각을 했다. 비구는 즉시 재상 앞에서 열여덟 가지 의 신통을 나타내 보였다. 이것을 본 재상은 크게 놀라는 한편 부인과 함께 발을 붙잡고 절하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그 후로 재상 은 그 비구를 더욱 존경 하고 믿게 되었다. 그리 고 삼장 법사와 딸은 모두 나라 밖으로 쫓겨 났다. 부처님은 이렇게 말을 이었다. “그때의 삼장 법사는 사실은 바로 지금의 나이 다. 형을 비방하고 모함하였 기 때문에 무량겁에 걸쳐 큰 고통을 받았고, 오늘날에도 손다 니의 일로 비방을 듣고 있다. 그러 므로 사람들은 누구나 모든 일에 총명한 지혜를 지녀야 하고, 함부로 남을 비방하여 죄를 짖지 말아야 하 느니라.” <잡보장경> 

부처님은 한때 음녀인 손다리의 모함 으로 오해를 받은 일이 있었다. 이렇게 모함을 받게 된 이유가 부처님 자신이 과거세에 타임을 모함하고 질투 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이 설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인간적 인 부처님의 모습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감을 느낀다. 남을 질투하고 미워하는 것은 자기 스 스로를 질투하고 미워하는 것이 된다. 결국 그것은 돌고 돌아 자기에게로 되돌 아온다. 질투는‘자신에 대한 자신이 없는 증 명’이라고 머피는 말한다. 그렇다. 질투는 남보다 모자람을 느낄 때 오는 마음의 울음소리이며 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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