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분수에 맞게 살며, 선업을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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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37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1-04-06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문화Ⅰ 서브카테고리 날마다 좋은날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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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7 15:46 조회 2,077회본문
어떤 사람이 세속이 싫어 절에 들어갔다. 절에서 사니까 그 생활 역시 만 만치가 않았다. 잠은 때가 있는데 새벽에 일어나 예불을 드리려고 하니 힘들어서 이 생활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님들이 다 주무시는 야밤에 산 길을 따라 마을로 내려왔다. 마침 어느 마을에 도착하자 어느 부부가 싸우는 광경을 보았는데, 옷 보따리를 담너머로 던지며, 마 누라를 쫓아내고 우는 아이들을 때 렸다. 그는 생각하기를 그래도 세 속보다는 절이 좋겠다고 여겼 다. 도망쳐 나올 때는 다시 안 돌아간다고 나왔는데 부부간 에 싸우고 아이를 때리고 하 는 것을 보고‘아!다 자기 것 이구나. 나도 내 것이구 나.’느끼며‘나도 이렇게 사 는 게 다 내 것 이구나’하고 받아들였다.
다시 절로 돌아가서 열심히 수행하였고, 세월이 지나 어 느 정도 경지에 올랐다. 어느 날 보살 한 분과 대화 를 나누게 되었다. “스님” “예” “스님,저는 팔자를 고치고 싶습 니다.” “팔자를 고쳐서 잘 살겠습니까? 보살님,팔자가 아니라 칠자도 못 고치겠는데요.” “스님,왜 그러십니까? 저는 꼭 팔자를 고쳐야 됩니다.” “보살님,내일 보따리 싸서 절로 들어 오세요.” “무엇 때문에 이산속에 옵니 까?.” “당신을 숨겨 주려고 그럽니다. 남편과 이혼했지요?. 그리고 다른 남자 만나지 마세 요” 보살은 남편이 술주정뱅이고 게 을렀으며 바라보고 살려니 가슴이 답답하고 앞길이 캄캄해서 이혼했 다. 여자나 남자나 살다가 싫다고 그 만두면, 그보다 더 못한 곳으로 갈 수 있다. 업을 지으면 그 업을 받아야 된 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자기 주제를 알고 살아야 되며, 누구나 다 자기분수를 넘으 면 낭패를 보게 됩니다. 사람은 자기 앞에 오는 것은 내 것이다 받아들이고 탐심을 내어서 는 안 됩니다.
이 세상에 노력 없 이 얻는 것은 없습니다.자기 분수 도 모르고 지나친 욕심으로 인하여 자기보다 앞서면 질투하고,허물 보고, 명 씌우고, 사기도 치고 부모 형제도 죽이는 험악한 세상 그야말 로 온갖 나쁜 짓은 다 하면 헛 된 인생을 사는 겁니다. 우리가 이 세 상에 올 때도 빈손 갈 때도 빈손입 니다. 이 세상 올 때 겉은 발가벗 고 오고 갈 때는 옷을 걸치고 갑니 다. 맨몸으로 오는 이유는 아무것 도 바라지 않고 깨끗한 마음으로 오기 때문이지요. 살다가 보면 탐 심으로 인하여 상도 내고 허물도 보고 사기도 치고 살인도 하고 못 하는 짓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갈 때는 그 더러운 마음으로 부끄러워 서 못가니까 다 덮고 가는 것입니 다. 우리가 살면서 잘 짓고 잘 살아 야 됩니다.
살면서 제일 큰 죄는 탐심 즉 욕 심을 가지기 때문에 더 많은 죄를 짓는 것입니다. 욕심을 버리면 죄 지을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내 자식이 청소부 할 제목 밖에 안 되는 자식을 대통령 만들겠다고 오 만 투자를 다 하면서, 온갓 짓을 다 합니다. 내 마음대로 안 된다고 진심도 내고 때리기도 하고 남 밥그릇 쳐 다 보고 내 밥그릇 작다고 사랑하 는 자식마음에 상처 주기도하고 남 한테 못할 짓도 하고 그렇게 하면 서 죄를 짓습니다. 그게 욕심입니다. 내 자식 밥 그 릇이 청소부 할 정도 밖에 안 되면 청소 하면서 살면 어떻습니까? 청소 일 하면서도 부모 잘 모시 고 오순도순 사이좋게 지내면 그것 이 더 좋은 것인데 이름 하나 얻으 려고 남을 해치고 짓 밟고 올라 가 더라도 그 자리에 오래 못 갑니다.
또 거기서 오는 풍파는 얼마나 많겠습니까! 감옥가고 자살하고 등 등의 사연들. 그러므로 우리가 욕심을 버리고 흘러가는 대로 순리대로 살면 그것 만큼 참다운 행복은 없습니다.욕 심 부리지 말고 자기 형편에 맞추 어 살아야 그게 진정한 행복입니 다. 수행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 니다. 비록 내가 지금 이 순간 열심히 절에 다녀도 보살다운 행을 못한다 면 그 다님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요! 그래서 우리는 항상 자비심을 가져야 됩니다. 내가 자비심을 내고, 선을 베풀 면 좋은 일이 오게 되어 있으며, 길이면 가고 길이 아니면 가지 말 고 말이거든 듣고 말이 아니거든 듣지 마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것 은 내 하기 달려 있습니다. 비록 상대가 악하게 하더라도 내 가 선하게 하면 언젠가는 상대가 그만 두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떳떳하면 누가 옆에서 뭐라 고 해도 흔들릴 리가 없고 나무가 튼튼하면 비바람이 아무리 세차게 몰아치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고 반대로 뿌리가 깊지 못하면 뿌리 채 뽑혀 버리듯 부처님을 향한 변 함없는 마음은 무엇이든 다 얻을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부처님은 모든 것을 다 줄 수 있 습니다. 그러나 아무에게나 안 주 십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지요. 받을 수 있는 마음 그릇이 되어야 되며, 준비된 사람에게만 주 십니다. 부처님이 우리에게 주고 싶 어도 우리는 딴 소리하고 딴 짓 하고 딴 곳을 보고 있는데 무엇을 주겠습니까! 우리 마 음은 항상 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준비된 마음. 아름다운 마음 남을 이해하 고 배려 할 줄 아는 사람, 남의 허물 덮어주고 감싸 줄 수 있는 마음, 돈으로 복 짓 는 것도 좋지마는 돈은 들어 오면 사기도 당할 수 있고 나 쁜 데로 빠져 나갈 수도 있고 돈은 사람을 힘들게도 하고 좋게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으로 변함없이 지속 적으로 있는 힘을 다해서 헌신하는 사람, 내 마음에 있는 사랑을 전부 다 뽑아내는 사람, 나는 지금 먹을 것도 없고 쓸 것도 없으면서 남에 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 없어서 못 해 주어도 마음으로 베풀고 끝 없 이 해 주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마음은 진주 보다 더 좋은 보배이며, 이런 선한 마음을 자기 가 다 뽑아 낸 것을 다 받아 들이 면 한량이 없을 것입니다. 그 마음을 누가 도둑질 해 가겠 습니까? 그 마음을 누가 해치겠습니까? 그런 마음이야 말로 진정한 보배 입니다. 그것 만큼 아름다운 보시가 이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사는 사람이 준비 된 마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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