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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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서원당 불단(佛壇)의 문양(紋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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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36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1-03-03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영화/신행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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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3 08:06 조회 1,5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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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당 불단(佛壇)의 문양(紋樣)
기획기사 총지종 총지사 사원 설명

총지종은 밀교종단으로 진언다라니를 위주로 하는 밀교종단이다. 법당을 일러 중생이 원하는 바를 서원한다 하여‘서원당(誓願堂)’이라 하고, 본존 또한 관세음보살의 본심미묘 육자진언인‘옴마니반메훔’을 모시고 있다. 불단 문양에도 밀교종단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으니‘진언종자자’와‘삼매 야형’이다. 불단 문양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밀교연구소> 



좌우 불단의 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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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존 중앙의 좌우 불단에 새겨진 문양은 금강계 만다라의 4불과 4보살을 나타내는 문양으로 이를‘삼매야’라고 합니다. 양쪽 불단에 새겨진 문양 은 금강계 만다라의 4불과 4보살입니다. 금강계의 불보살만을 모신 이유 는 태장계 만다라에는 삼매야가 없고 금강계 만다라에만 삼매야가 있기 때문입 니다. 즉 금강계의 9회 만다라 가운데 제2회 만다라에 해당하는‘삼매야회’에 바 로 삼매야 문양이 있기 때문에 금강계 4불과 4보살의 문양, 삼매야형을 새겨놓은 것입니다. 

삼매야는 삼마야 또는 삼매라고도 하며, 뜻은‘서원(誓願)’, ‘맹서(盟誓)’ 를 의미합니다. 특히 진언밀교에서는 부처님께서 수행하던 때의 서원, 즉 그‘본서(本誓)’를 나타낸 말로 칼이나 탑, 보주, 구슬 등으로 표시한 것을 말합니다. 그 구체적인 표시들을 일컬어서‘삼매야형(三昧耶形)’이라고 합니다. 대개 불보살 님들이 각기 상징하는 물건을 지니고 있는데, 이를 지물(持物)이라고 합니다. 지물만을 표현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불보살과 그 지물을 함께 표현하기도 합니다. 좌우 불단에 새겨진 삼매야 문 양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중앙 불단의 좌우 측면에 새겨진 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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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불단 중앙의 좌우 측면 양쪽에는 태장계와 금강계 양부만다라의 대일여래의 문양을 각각 모셨습니다. 대일여래 만큼은 태장계와 금강계 양부 만다라의 대일여래를 모두 모 셨습니다. 그것은 대일여래가 양부 만다라에서 가장 중심되는 부처님이기 때문입니다. 오른쪽 측면에 있는 것이 태장계 대일여래의 삼매야 문양이고, 왼쪽 측면에 있는 것이 금강계 대일여래의 삼매야 문양입니다. (총지사의 중앙불단 좌우측면의 문양이 바뀌어져 있습니다.)  



태장계 대일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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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장계 대일여래는 우주 삼라만상의 이치를 나타내는 자성(自性) 이 법신(理法身)의 부처님으로서 태장계만다라의 중앙에 좌정해 있습니다. 이법신(理法身)은 아자 본불생(本不生)의 진실에 안주하는 불신(佛身)을 말합니다. 이 대일여래의 진언을‘나모 사만다 보다남 아비라훔캄’이라 고 합니다. 여기서‘아’자는 불변하는 진리의 세계, ‘비’는 언어에 의한 표현을 초월한 세계, ‘라’는 때묻지 않은 세계, ‘훔’은 집착에서 벗어난 세계, ‘캄’은 허공과 같이 장애가 없이 자유자재한 세계를 의미하고 있 습니다. 이를 일체의 근원인 지수화풍공 오대(五大)에 배대하여 오륜탑 (五輪塔)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이 오자진언을 오색(五色)으로 나 타내기도 하고, 오불(五佛)과 오지(五智) 등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태장계대일여래의 삼매야형은 탑으로 표현됩니다. 오륜탑은 아래로부터 지륜(地輪), 수륜(水輪), 화륜(火輪), 풍륜(風 輪), 공륜(空輪)의 오대(五大)를 의미하는 사각, 원, 삼각, 반월, 보주(寶 珠)를 쌓아올린 탑입니다. 



금강계 대일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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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문양은 금강계 대일여래의 삼매야 문양입니다. 금강계 대일여래 는 자비와 지혜의 세계를 나타내는 자수용(自受用) 지법신(智法身)의 부 처님으로 금강계만다라의 중앙에 좌정하고 있습니다. 지법신(智法身)은 진언행의 보살이 오상성신관(五相成身觀)의 삼밀행을 닦아 깨달음을 이 루신 불신(佛身)을 가리킵니다. 금강계 대일여래의 삼매야형도 탑으로 표현됩니다. 이 탑을 금강계자재인(金剛界自在印)의 탑인(塔印)이라고 합니다. 대일여래의 상징을 탑으로 한 것은 전통적인 불타의 세계를 밀 교에서도 수용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탑의 형식을 취하였다 는 점에서는 같으나 금강계 대일여래는 태장계와 달리 연화 위에 옆으 로 눕힌 오고저(五杵)을 올리고, 그 오고저 위에 탑을 올려 놓은 모양 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여래의 지혜가 금강과 같아서 부서지지 않 는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오고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고저란 오고(五)의 금 강저를 가리킵니다. 금강저란 원래는 고대 인도에서 무기로 사용되었으 나 밀교에 와서 견고하여 모든 것을 쳐부순다는 금강의 뜻으로서 번뇌 를 파괴하는 보살심의 상징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금강저입니다. 이 금 강저는 바로 밀교수행의 상징으로써 중요한 법구(法具)라고 할 수 있습 니다. 양 끝에 갈고리 하나씩 있는 것이 독고저(獨杵)이고, 양 끝에 3 개의 갈고리를 하고 있는 것이 삼고저(三杵)라 하며, 5개의 갈고리를 하고 있는 금강저를 오고저(五杵)라 합니다. 금강계 대일여래의 진언을 금강계삼매야회에서는‘바자라 키쟈남 아’ 라고 합니다. 그 의미는‘금강의 지혜여! 아!’라는 뜻입니다.  



① 금강바라밀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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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불단의 제일 오른쪽에 있는 문양은 금강 바라밀보살의 삼매야형입니다. 금강바 라밀보살은 대일여래의 동쪽에 있는 보 살로서 금강같은 법륜으로 중생들로 하여금 저 언덕에 이르게 하는 보살입니다. 즉 금강바라밀보살은 아촉불의 속성인‘보리심의 활 동’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동방 아촉불이 시현(示現)한 금강바라밀은 금강과 같은‘정 보리심(淨菩提心)’의 활동을 체(體)로 하고‘일체중생의 대보리심(大菩提心)을 일으키 는 작용’을 합니다. 이 보살의 삼매야형은 연꽃 위에 오고저를 세워 놓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금강오고저는 금강 같이 견고한 보리심을 상징하는데, 오고저가 세워져 있는 것은 보리(菩提)를 일으 키는 마음 [발보리심]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② 보바라밀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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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두 번째가 보바라밀보살의 삼매야형입니다. 보바라밀보살은 대일여래의 남쪽에 있는 보 살로서 보생불의 속성인‘공덕취(功德趣)의 활동’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남 방 보생불의 시현 (示現)인 보바라밀보살은 보리심의 활동으로‘무량의 복력(福力)이 일어나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이 보살의 삼매야형은 연화 위에 외씨와 같은 세 개의 보배구슬이 올려져 있다는 점에서 보생불의 삼매야와 동일하나, 연화 위에 보배상자가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③ 법바라밀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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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세 번째가 법바라밀보살의 삼매야형입니다. 법바라밀보살은 대일여래의 서쪽에 있는 보살로서‘열반적정의 청정심(淸淨心)’을 상징하고 있습니 다. 즉 법바라밀보살은 아미타불의 속성인‘청정지 혜의 활동’과‘무한한 자비를 나투는 법열(法悅)의 활동’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보살의 삼매야형은 아마타불의 삼매야형과 마찬가지로 연꽃 위 에 옆으로 눕힌 오고저를 올리고, 그 위에 금강독고저를 곧게 세우고, 독고저 위에는 활짝 핀 연꽃을 올린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아미타불과 다른 점은 연화 위에 불경(佛經) 담는 상자[경궤(經櫃)]를 얹어 놓았다는 점입니다. 경궤(經櫃)는 법(法)을 말하는 것으로, 바로 법바라밀보살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세 개의 보배구슬은 마니보주로써 악한 병을 낫게 하고 독사(毒蛇)의 독을 해독하며, 탁한 물을 깨끗하게 하는 등, 일체의 재난소멸과 온갖 소원을 이루게 하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힘을 지닌다고 합니다. 독고저 위의 연꽃은 본성청정의 열반의 경지를 상징하고 있 습니다. 



④ 업바라밀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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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마바라밀보살] 왼쪽 네 번째가 업바라밀보살의 삼매야형입니다. 업바라밀보살은 갈마바라밀보살이 라고도 하며, 대일여래의 북쪽에 있는 보살로서‘대정진(大精進)’을 일으키는 보살입니 다. 즉 업바라밀보살은 북방 불공성취여래의 속성인‘변화·창조의 활동’을 나타내고 있는 보살입니다. 이 보살의 삼매야형은 갈마금강저로서‘무한한 활동성’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갈마는 대정진을 나타내며, 갈마바라밀은 바로 끊임없는 창조의 활동으로써 우주 대생 명이 작변화(作變化)함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용맹정진을 계속하여 그 성취를 원만케 하는 묘용(妙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유정(有情)을 이익되게 하기 위하여 용맹정진하는 모습을 인격적으로 표현한 것이 갈마바라 밀이며, 그 묘용을 사물로 상징화한 것이 갈마저입니다. 



⑤ 아축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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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축불은 대일여래의 동쪽에 있는 부처님으로, ‘보리심(菩提心)을 관장하며 그 보리 심의 덕성(德性)을 지니고 있는 부처님’입니다. 스래서 아축불은‘보리심이 금강과 같이 견고하여 움직이지 않음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아축불의 존명은 동요가 없음을 의미합 니다. 그래서 아촉불을‘부동불(不動佛)’또는‘무동불(無動佛)’, ‘무진에(無瞋)’라고 도 합니다. 즉 깨달음을 향한 마음이 동요되지 않도록 수행자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부 처님입니다. 인간의 내외 장애인 분노를 가라앉히고 동요됨이 없는 굳건한‘보리심을 내게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처님을‘금강견고신 아축불’이라 합니다. 아축불의 삼매야형은 연화 위에 옆으로 놓인 오고저가 있고, 그 오고저 위에는 다른 오고저를 세워 놓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의 미는‘동요가 없는 존상’임을 나타내어‘견고한 보리심으로 번뇌의 마군을 항복시키는 것을 상징’하고 있습니 다. 옆으로 놓인 오고저는 중생들에게 본래 갖추어져 있는 본유(本有)의 보리심을 나타냅니다. 



⑥ 보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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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보생불의 삼매야입니다. 보생불은 대일여래의 남쪽에 있는 부처님으로, ‘능 히 일체 중생의 소원을 원만하게 성취시키는 부처님’입니다. 즉‘수행의 복덕’을 상징하 는 부처님입니다. 지혜와 자비의 복덕을 모아서 여래의 몸을 장엄하고 있기 때문에, 보 생여래를‘공덕장엄취신 보생불’이라 합니다. 이 보배장엄으로 중생의 원을 만족시키고 불타(佛陀)의 계위(階位)에 오르게끔 관정을 주기 때문에‘관정지불(灌頂智佛)’이라고 도 합니다. 그 삼매야형은 연화 위에 외씨와 같은 세 개의 구슬이 모인 모양입니다. 그 의미는‘수행의 덕을 충족시키며, 그 복덕이 널리 모든 중생에게 미치도록 하는 작용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작용력이 여의보주의 구슬로 상징되고 있습니다. 이 여의보주의 구슬은 바로 의복, 감로, 음악, 보궁전 등의 미묘한 것과 중생이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루게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⑦ 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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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아미타불의 삼매야입니다. 아미타불 은 대일여래의 서쪽에 있는 부처님으로, ‘모든 중생을 고뇌와 의혹으로부터 구제하시는 부처님’입니다. 아미타불의 존명은 영원한 목숨을 의미합니다. 이 부처님은‘한량없는 광명의 부처, 한량없는 생명의 부처이며, 서방정 토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부처님’입니다. 아미타불은 무량무변한‘증보리심(證菩提心)의 덕’ 을 나타내는 부처님으로, 자비지혜로써 중생에게 이익을 주며 일체중생의 구제를 염원하는 부처님입니다. 그래서 이 부처님을‘수용지혜신 아미타불’이라고 합니다. 그 삼매야형은 연 꽃 위에 옆으로 눕힌 오고저를 올리고, 그 위에 독고저를 올려 세운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생사윤회의 인연과 번뇌의 오염으로부터 벗어나[해탈], 본성청정의 열반을 증득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⑧ 불공성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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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는 불공성취불의 삼매야입니다. 불공성취불은 대일여래의 북쪽에 있는 부처님 으로, ‘중생교화의 사업을 능히 성취케 하는 부처님’입니다. 불공성취불의 존명(尊名)은 헛되지 않고 확실하게 부처의 작용력·활동력을 성취케 하는 존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일체의 번뇌를 단멸하고 중생교화의 사업을 원만히 성취해서 헛됨이 없게 하는‘불공성 취(不空成就)’의 묘용을 가지고 있는 부처님입니다. 그래서 이 부처님을‘작변화신 불공 성취불’이라고 합니다. 불공성취불은 깨달음으로 향해 나아가는 활동적인 성격을 가지 며, 그리하여 마음에 어떠한 공포도 없는 자유활동을 전개하는 부처님입니다. 그 삼매야 형은 연꽃 위에 오고저를 옆으로 뉘어 올리고, 그 위에 갈마저( 磨杵)를 올려 놓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일체중생의 제도’를 뜻하고 있습니다. 옆으로 놓인 오고저에서 좌우의 오고(五)는 부처와 중생이 본 래 일체임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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