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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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38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1-05-04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 / 경전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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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7 14:32 조회 2,101회본문
◆ 믿음이 있으나 지혜가 없으면
선남자여, 내가 경에서 말하기를 두 종류의 사람이 부처님·교법·스님을 비방하니, 하나는 믿지 않고 성내는 마음이 있는 연고요, 둘은 믿으면서도 뜻을 알지 못하는 연고라 하였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사람이 신심은 있으나 지혜가 없으면 이 사람은 무명을 증장 하고, 지혜는 있으나 신심이 없으면 이 사람은 삿된 소견을 증장을 증장하 느니라. 선남자여, 믿지 않은 사람은 성내는 마음 때문에 삼보가 없다고 말 하고, 믿는 이가 뒤바뀌게 뜻을 해석 하면, 듣는 이로 하여금 삼보를 비방 케 하느니라. 선남자여,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믿지 않은 사람은 성내는 마 음이 있는 연고며, 믿는 사람은 지혜 가 없는 연고로 이 사람들이 삼보를 비방한다 하느니라.
『열반경』
◆ 듣는 것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문수보살이 법수(法首)보살에게 물었다. “중생들 가운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는 것만으로는 번뇌를 끊지 못하는 이가 있습니다. 법을 들으면서도 탐하 고 성내고 어리석은 것은 무슨 까닭입 니까?” 법수보살이 대답했다. “듣는 것만으로는 부처님의 가르침 을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이 구도(求道) 의 진실한 모습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보고 먹지 않고 굶어 죽는 사람이 있 듯이 듣기만 하는 사람들도 그와 같습 니다. 백 가지 약을 잘 알고 있는 의사 도 병에 걸려 낫지 못하듯이 듣기만 하는 사람들도 그와 같습니다. 가난한 사람이 밤낮 없이 남의 돈을 세어도 자기는 반푼도 차지 할 수 없듯이 듣 기만 하는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장님 이 그림을 그려 남들에게는 보일지라 도 자기 자신은 볼 수 없듯이 듣기만 하는 사람들도 그와 같습니다.”
『화엄 경 보살명난품』
◆ 독사가 방안에서 자고 있는데
“낮에는 부지런히 착한 법을 닦아 익히고, 밤중에는 경전을 읽어라. 잠만 잠으로써 나날을 아무 소득 없이 헛되 어 보내서는 안 된다. 항상 덧없는 불 길이 온 세상을 불사르고 있음을 생각 하여 빨리 자신을 구제할 것이며 부디 깨어 있으라. 모든 번뇌의 도둑이 항 상 틈을 엿보고 원수처럼 침범하는데 어찌 잠자기만을 일삼아 경계하지 않 을 것 인가. 번뇌가 내 마음속에 잠자고 있는 것 은 마치 검은 독사가 네 방에서 자고 있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계율을 가 지는 갈퀴로써 빨리 물리쳐 없애버려 야 한다. 독사가 나간 뒤에라야 마음 놓고 편히 잠들 수 있다. 독사가 나가 지 않았는데 잠자코 있다면 그는 어리 석기 짝이 없는 사람이다.”
『유교경』
◆ 거울 속의 사람
몹시 가난한 사람이 있었다. 항상 곤 궁해서 남의 빚만 잔뜩 짊어진 채 갚 지를 못했다. 그는 고향을 떠난 아무도 모르는 곳 으로 도망쳤다. 도중에 그는 겉이 거 울로 덮여 있는 한 보물 상자를 발견 했다. 그는 기뻐하여 상자를 열려 했 다. 그때 거울 속에서 웬 사람이 자기 를 마주 보고 있었다. 그는 놀라서 얼 른 합장을 하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 상자 속에는 아무것도 없 는 줄 알았습니다. 당신이 이 속에 있 을 줄은 정말 모르고 그랬으니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범부들도 그와 같다. 한없는 번뇌의 시달림을 받고 생사의 마왕에게 핍박 을 당하다가 그것을 피해 바른 가르침 안에 들어온다. 그들은 좋은 법을 닦 아 행하고 여러 가지 공덕을 쌓으려 한다. 그러나 보물 상자의 거울 속에 서 자신의 얼굴을 보고 남으로 착각하 는 바보처럼 <나>가 있다고 쓸데없는 생각을 낸다. <나>에 집착하여 그것을 실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타락의 길에 빠지는 것이다. 그것은 어리석은 자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에게 보물 상자를 버리듯, 나라는 관념에 집착하 기 때문에 온갖 공덕을 잃어버리는 것 과 같다.
『백유경』
◆ 입을 걷어차다
옛날 부자가 한 사람 있었다. 곁에 사람들은 그의 환심을 사려고 그에게 온갖 아첨을 다 덜었다. 심지어 그 부 자가 가래침을 뱉으면 그의 시종들은 달려가 그것을 밟아 문지르는 일까지 도 서슴지 않았다. 어떤 미련한 시종 한 사람이 자기도 그렇게 하여 그의 눈에 들고자 했으나 마치 차례가 돌아 오지 않자 이렇게 생각했다. 「그가 침 을 뱉을 때마다 나보다 날쌘 사람들이 먼저 달려가 그것을 밟아 버릴 테니, 나는 그가 침을 뱉으려 할 때 얼른 밟 아 버려야겠다.」그 때 마침 부자가 가 래침을 뱉으려 했다. 미련한 그 시종 은 얼른 발을 들어 부자의 입을 걷어 차버렸다. 부자의 입술이 터지고 이가 부러졌다. 부자는 회를 벌컥 내며 꾸 짖었다. “너 이놈, 어찌 감히 내 입을 차느냐?” 어리석은 시종은 대답했다. “만일 주 인어른의 침이 입에서 나와 땅에서 떨 어지면, 곁에 사람들이 얼른 밟아 버 리기 때문에 제게는 차례가 오지 않습 니다. 그래서 침이 입에서 나오려 할 때 먼저 밟으려고 했던 것이 그만 그 렇게 되었습니다.”어떤 일이든 그 때 가 있는 법이다. 때가 채 이르기도 전 에 억지로 애를 쓰면 도리어 화를 당 한다. 사람들은 제 때와 제 때 아님을 잘 살펴 알아야 한다.
『백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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