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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심관 … 근본정에 이르는 다섯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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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42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1-09-05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교리 / 건강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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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중앙교육원장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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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7 09:53 조회 3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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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불교의 선정 (6회)

오정심관 … 근본정에 이르는 다섯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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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계사선과 같은 이상적인 근본정 에 이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 겠지만 그 방법은 각자의 근기와 자 질, 성격 등에 따라서 각기 다를 수 가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알려진 것으로는 오정심관(五停心觀)이 있다. 오정심관이란 부 정관(不淨關), 자비관 (慈悲觀), 인연관(因緣 觀), 계차별관(界差別觀), 수식관(數 息觀)의 다섯 가지 관법을 말한다. 



우리 몸의 더러움을 관찰하는 부정관 


먼저 부정관이라고 하는 것은 인 간의 육체가 더럽다는 것을 관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주로 탐욕이 많고 성욕이 강한 사람에게 적당한 방법 인데, 인간의 시체가 부패되어 가는 과정을 관하는 것에 의해서 탐욕의 번뇌를 제거하는 데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예를 들면, 청어상(靑瘀相)이라고 해서 시체가 햇볕에 바래 변색되는 것을 관하기도 하고, 창상(脹相)이 라고 하여 시체가 부풀어 오르는 것 을 관하기도 하며, 농상(膿相)이라 고 하여 시체가 문드러져 고름이 나 는 모양을 관하는 등 시체의 여러 가지 추악한 모습을 관하여 마침내 백골이 되어 가는 상태를 관하는 것 이다. 

혹은 백골관(白骨觀)이라고 하여 사람의 해골을 앞에 놓고 이러 한 여러 가지 부패의 과정을 떠올리 기도 한다. 부정관은 이렇게 하여 인간의 여 러 가지 더러운 모습을 관찰함으로 써 육체에 대한 애착을 없애고 근본 적으로는 탐욕 자체를 없앰으로써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법이다. 우리 의 몸에 대한 애착이 없어지면 자연 히 탐욕이 없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탐심으로 부글부글 끓던 마음 이 조용하게 되어 정신통일이 이루 어 질 수 있는데 이것을 부정관이라 고 한다. 



화를 다스리는 자비관 


두 번째로 자비관이라는 것이 있 다. 

이것은 화를 잘 내는 사람에게 적합한 관법으로서 진심(瞋心)을 다 스리기 위한 것이다. 자비관은 친하 거나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무 관심하고 미워하는 사람에게 조차 자비의 마음을 내는 것이다. 더 나 아가서 살아 있는 모든 것에 대하여 이들의 괴로움을 제거해 주고 즐거 움을 주겠다는 자비심을 발하는 것 이다. 

이렇게 하여 미워하는 마음을 없애면 마음이 편안해져 정신집중 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우리가 화가 났을 때는 어떤 행동을 하게 되며 자비심을 가지고 대할 때는 우리의 말과 행동이 어떻게 변화 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 이 관 법의 효과를 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십이연기의 관찰로 어리석음을 제거 


오정심관의 세 번째는 인연관이 다. 인연관은 연기관이라고도 하는 데 십이연기를 관찰함에 의하여 어 리석음의 번뇌를 없애는 것이다. 인 연관은 십이연기를 순의 방향으로도 관찰하고 역의 방향으로도 관찰한 다. 

즉, 무명에서 시작하여 괴로움이 발생하는 순서대로 관찰하는 방법과 생로병사의 괴로움에서 시작하여 괴 로움이 발생하는 원인을 밝혀가는 방법이 있다. 순의 방향으로 관찰한 다는 것은 고의 원인으로부터 그 결 과를 더듬어 나가는 것이며, 역의 방향으로 관찰한다는 것은 고라는 결과에서 더듬어 올라가 그 원인을 찾아나가는 것이다. 

혹은 고의 원인을 제거함에 따라 고거 소멸되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 기도 하다. 이것을 십이연기의 순관 과 역관이라고 한다. 이렇게 십이연 기를 관찰함에 의하여 어리석음으로 일어나는 번뇌를 제거하여 정신을 통일시키는 것이 인연관이다. 이러한 인연관은 우치한 사람들에 게 적합한 수행법이라고 할 수 있 다. 앞에서 설명한 부정관, 자비관, 연기관은 각각 탐진치의 삼독을 제 거하여 선정에 드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집과 집착을 버리는 계차별관 


네 번째는 계차별관이라는 것이 있다. 다른 말로는 계분별관이라고 도 한다. 

이것은 자아에 집착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관법으로서, 아집 을 버리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기 위 한 방법이다. 여기에서 계(界)라는 것은 지·수·화·풍 등의 온갖 요 소를 말하는 것으로, 이러한 요소의 분별을 통하여 나라는 것을 포함한 그 어떤 것에도 영원한 실체나 본체 같은 것은 없다고 관하는 것이 바로 이 계분별관이다. 이 관법을 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세계의 모든 것은 실체나 자아라 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며, 여러 가 지의 구성요소들에 의하여 이루어져 있다고 관하는 것이 기본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그 구성요소 라는 것도 실은 존재 하지 않는 것이지만, 연기에 의하여 모든 것이 임시로 결합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인간은 오온 가화합에 의하 여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어느 것도 나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관해야 한다. 우리들은 인연 에 의하여 구성된 가화합의 것을 나 라고 고집하는 아견에 사로잡혀 탐 욕을 부리고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른다. 또한 그로 인해서 모든 괴로움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것을 단멸하고 마음을 평정하게 가지는 것을 계차 별관, 계분별관이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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