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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전라교구 워크샵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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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42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1-09-05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날마다 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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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서령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청주 혜정사 서령 정사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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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7 10:33 조회 3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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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전라교구 워크샵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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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과 23일에 걸쳐서 1박2일 동안 전라북도 무주 일원에서 충 청·전라교구 전·현직 승직자 워크 샵을 개최했다. 

현직 승직자 8명과 기로스승 3분 모두 참가하는, 결원 이 한분도 없는 그런 모임이었다. 출발하기 전 법우 교구장님의 일 정에 대한 취지 설명이 있었는데, 이번 일정은 단순한 휴가의 개념이 아닌 토론 위주의 일정이 될 것이란 말씀에 속으로 작은 긴장감이 맴 돌 았다. 그래서 이 글의 제목도 휴가가 아 닌 워크샵을 정한 것이다. 워크샵란 제목에 걸맞게, 열 정적인 대 토론이 새벽 3시 30분 가까 이 장시간 이어졌 다. 당연히 토론의 전 체적인 주제는‘종 단발전과 교화 활성 화를 위한 방안’이 었다. 

긴 시간 동안 논의 하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 었고, 그리하여 토 론의 결론까지는 아 니지만 토론했던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과 나의 생각과 느낌을 짧게나 마 적어보려 한다. 종무원으로부터 시작해서 승직자 가 되기까지의 시간이 벌써 햇수로 8년이 되어간다. 처음 교무생활을 시작했을 때 들었던 몇 가지 이야기 중에 ‘종단이 더 이상의 발전이 없 는 답보상태니, 과도기니, 질풍노도 의 시기니..’하는 말들이었다. 문제는 처음 종단에 들어와서 들 었던 그 말들이 지금까지 변함없이 들리고, 많은 분들이 계속해서 그런 말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왜 그 럴까라는 의구심이 안 생길수가 없 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과도기니, 질풍노도의 시기니, 하면서 답보 상태만을 바라 보면서 수수방관할 것인가?(총지종 이란 불교 종단이 무슨 반항기의 청 소년도 아니고) 답답한 마음 감출수 없다. 무거운 마음 가눌 길 없어 한 숨 절로 나오게 된다. 

종단에 맨 처음 입문 했을 때 종단의 관계자 한 분 이 내게 해 주셨던 말씀이 있었다. ‘초심을 잃지 말라. 그리하면 후에 큰 스승 될 것이다’. 사실 그땐 그 말씀이 가슴 속 깊 이 와 닿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이 젠 아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수행자의 길이요,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이란 생각이 든다. 

모든 일에 있어서 성공의 열쇠는 처음 시작 할때의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초심이란 모든 가능 성에 대해 열려있는 마음이며, 아무 것도 없는 마음이 선심(禪心)이며, 이 선심을 실행하는 것이 초심(初 心)인 것이다. 나는 누구이며 무엇인가? 나는 지 금 무얼 하고 있는가? 라는 첫 물음 의 순수함을 지키는 것, 무한한 가 능성을 가진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초심을 지킬 수 있을 때 언제나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고, 열린 마음으 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가능성이 있다. 이렇듯 초심이란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 초심자의 마음을 말한다. 그것 은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 모든 가 능성이 열려있는 편견 없는 마음이 다. 바로 이러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 는 것이 모든 것을 풀어가는 바른 태도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초심을 잃지 않고 지켰거 나, 다시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다음 은 바로 보는 것이라고 본다. 나부 터 나 자신부터 바로 보는 것이다. 불교의 가장 기본 수행법이요, 중 요한 수행법인 고를 멸하는 길이 이 것임을 깨닫고 실천하려는 가르침으 로 여덟 가지 바른 길인 팔정도(八 正道)의 첫 번째“정견”이 있다. 흔히들 ‘본다’라고 하면 엉뚱한 곳이나 바깥을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눈의 구조상 위치가 자기 자 신보다는 바깥을 보기 좋게 되어 있 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말이다. 다른 그 무엇을 보고 다스리려고 하기 보다는 먼저 내 안을, 내 삶, 내 위치의 근원이 되는‘나’부터 제 대로 보고자 할 때, 모든 매듭은 자 연스럽게 술술 풀어지리라고 본다. 어떤 이는 말 할지도 모른다. 불 자치고 그 누가 팔정도의 정견을 모 르겠냐고, 하지만 진정으로 바로 보려 고 노력했는가? 그 리하여 진정으로 ‘나 자신’을 바로 보았는지 깊이깊이 성찰하고 또 성찰해 보아야 할 것이다. 바로 보지 않고 바로 보지 못해서 첫 단추를 잘못 채 운 채 나머지 단추 를 다 채운다 한들, 그 옷은 잘못 입은 옷이 되는 것이다. 결국 다시 단추를 다 풀어 내리고 원점에서 제대로 바 로 보고 단추를 다시 채워 나가야 되는 것이다. 

짧게 표현한 내용이었 지만 추상적인 말이 아닌 절실한 것 임을 알아서 종단의 모든 관계자 및 특히 나 자신을 포함한 모든 승직자 분들이 자신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기초에 충실하고 기본이 지켜질 때 만사형통 되리라 본다. 그것이 곧 앞으로의 중장기적인 종단발전의 가장 큰 밑거름이요 초석이 되리라 본다. 1박2일간의 일정동안 그 어떤 사 소한 불협화음 없이 충청·전라교구 모든 승직자 분들의 단합된 모습에 먼저 감사드린다. 워크샵 내 화합을 강조하시면서 또한 충청·전라교구 를 이끌고 발전시키려는 법우 교구 장님의 지도력에 다시한번 깊은 감 사를 드린다. 총지화, 사홍화, 수증 원 세분의 기로스승님 조언과 충고 지도편달에 두손 모아 고개 숙이며, 종단의 화합과 발전을 생각하며 마 무리 하고자 한다. 옴마니반메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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